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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엽집萬葉集은 향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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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엽집萬葉集은 향가였다

김영회 | 북랩 | 2021년 04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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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796g | 152*225*25mm
ISBN13 9791165397135
ISBN10 1165397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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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언운보언야(鄕言云報言也)’라는 6글자는 바로 앞에 놓여 있는 ‘음(音)’이라는 문자를 설명하는 구절이었다. ‘音 鄕言云報言也’는 ‘음(音)은 우리말로 보언(報言)이라 한다’로 해독이 되었다. 음(音)은 보언(報言)이고, 향가 속에는 ‘보언’이라는 구조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 같았다.
---「보물을 감춘 자는 지도도 만든다」중에서

산 너머에서 큰 바람이 불어오는 때면 그대를 찾아가 뵈어야 한다네
모두가 잠이 든 깊은 밤 나는 그대가 걱정스러워 잠들지 못한다네
집에만 있어 세상 사리 모르는 여자지만 그대 짚고 가라고 여막에 매달아 놓은 영수목 지팡이
[일본식 해독]
산 넘어 오는 바람은 계속 불고 잠자는 밤마다 집에 있는 아내를 맘에 담고 그리네
---「6번가」중에서

근강(近江)으로 천도한 다음 해인 668년 5월 천지천황이 포생야(蒲生野)에서 사냥행사를 열었다. 대해인황자와 여러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천도를 둘러싸고 갈라진 마음들을 하나로 묶는 단합행사였을 것이다.
이때 액전왕이 만든 작품이다.
작품 속 붉은색은 대해인이 사용한 붉은 옷 또는 깃발이다. 훗날 대해인이 천지천황의 아들로부터 권력을 찬탈하는 임신의 난 때 그의 군사들은 자기편들끼리의 암호로 붉은 헝겊을 옷 위에 매달았다. 꼭두서니는 뿌리에서 붉은 색 색소를 추출하여 옷을 물들이는 염료이다.
---「세상을 뒤바꾼 밀애」중에서

25, 26번가는 천무천황이 만든 눈물향가다. 천무천황이 직접 눈물향가를 만들어 줄 정도의 인물이면 그와 매우 가까운 인물이었을 것이다.
추적의 단서는 작품 속 보언 ‘가(家)’이다. 마나님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천무천황이 여자가 죽었을 때 만든 작품이다. 천무천황이 눈물향가를 지어줄 정도의 주변 여자는 임신의 난 때 공을 세우고, 직접 찾아가 곡까지 해준 십시(十市)황녀일 것으로 판단한다.
---「천무천황, 십시(十市)황녀를 보내다 1」중에서

초벽황자를 위한 눈물향가다. 지통천황이 이세국에 갔을 때 시본인마가 만든 작품이다. 천황은 692년 3월 6일 정어원궁(淨御原宮)을 출발하였다가 24일 환궁했다. 동쪽인 이세국에 간 것은 지통천황이 아들 초벽황자의 영혼을 동쪽에 떠오르는 해로 보고 있다는 증좌이다.
특이사항으로 저승에 갈 때 쓰라고 구슬과 돈을 망인에게 주고 있다. 고대 무덤 발굴 시 발굴되는 구슬과 돈들이 어떻게 매장되는지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구슬과 돈꾸러미」중에서

“나 자신으로는 환무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되어 있어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다.”
일본의 저명한 수필가 오카베이츠코(岡部伊都子, 1923-2008)도 『여인의 경(京)』(일본 도쿄 후지와라 서점 출판, 2005)에서 그녀를 언급했다.
‘교토는 도래인들의 힘에 의해 건설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문화의 기초는 모두 이들에 의해 구축되었다. 도래문화가 화려하게 꽃핀 헤이안(平安) 시대는 백제 출신 어머니를 둔 환무천황 때부터 비롯되었다. 환무천황의 어머니 고야신립은 백제 왕족으로 제49대 광인천황의 황후가 되었다. 틀림없이 희고 고운 한국여인의 피부를 가진 꽤 아름다운 미녀였을 것이다.’
---「에필로그, 고야신립(高野新笠)의 등장」중에서

만엽집의 완독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엽집에 수록된 작품 수가 4,516편이나 되기에 최초의 완독은 그가 누구이든 개인의 일생을 바쳐야 이룰 수 있는 작업으로 보인다.
더구나 향가는 고대 한국인이 사용하던 언어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해독은 한국인만으로도 일본인만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일 간의 협업이 필요하고, 협업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완전해독에는 최소한 수십 년의 세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내 전문가들의 논의를 기대한다. 한일 일반인들의 참여도 권유한다.
만엽집은 표의문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한자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고, 향가 창작법의 원리만 깨친다면 일본어를 모르는 이들에 의해서도 해독이 충분히 가능하다.
언제인가 한일간의 집단지성에 의해 만엽집의 새로운 완독이 이루어질 것이다.
---「마무리 _ 만엽집은 노래로 쓴 역사였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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