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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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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논어

: 다시 만난 옛 벗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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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19쪽 | 28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15052468
ISBN10 891505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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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공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중국 춘추시대의 교육자이자 철학자, 정치 사상가이며 유교의 시조. 노나라의 창시자이며 주왕조의 건국 공신이었던 주공을 흠모하여 그 전통적 문화습득에 노력하였다. 최고의 덕은 인이며,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수양을 위해 부모와 연장자를 공손하게 모시는 효제의 실천을 가르치고 이를 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의 철학은 동아시아 전 문명권에 깊은 영향을 끼쳐 소크라테스, 예수, 석가와 더불어 세계 4대 성인으로 꼽힌다. 《시경》, 《서경》, 《주역》, 《예기》 등을 정리하였고 그의 언행은 제자들이 편찬한 《논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기획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한편으로는 현실에 대한 철학적 비판을,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전문 철학 연구자들의 모임.1989년 설립되어, 현재 석·박사, 대학원생 및 대학 강사, 연구원, 교수들을 합쳐 전국적으로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삶과 철학》, 《문화와 철학》, 《이야기 한국 철학》, 《동서양 고전, 읽고 쓰고 생각하기》등이 있다.
그림 : 정훈이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5년 제2회 영챔프 신인만화공모전에서 '리모코니스트'로 당선되면서 만화계에 입문했다. 성덕대학 컴퓨터애니메이션과에서 스토리 구성에 대해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트러블 삼국지>, <너 그거 아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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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께 드리는 편지:
그날따라 서쪽 하늘의 석양이 유난히 아름답더군요. 하루 종일 시커멓게 구름 덮인 하늘에서 비를 쏟아 부어 마음도 따라 무겁게 가라앉은 그런 날이었지요. 오후 늦게 “또한 즐겁게” 벗이 멀리서 찾아와 함께 무슨 공연을 보고 나서다가 우연히 저녁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홀연히 하늘 한 구석이 열리며 석양빛이 번져 나오는데 참 장관이었죠. 고맙기까지 하더군요. 그때 별안간 선생님 생각이 났어요. 언젠가 누가 말했던 “공자가 없었다면 천하는 암흑과 같았을 것이다”라는 구절이 생각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예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던 하늘의 색깔이나 구름의 갖가지 형상을 보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문득 선생님이 떠오르질 않나... 아마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어가는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저보다 이천 오백 살 이상이나 더 드신 선생님 앞에서 나이 운운해서. 제가 만약 시인이라면 “석양은 무한히 아름답지만 다만 황혼에 가깝구나.”라고 노래하고 싶어지더군요.
선생님은 천하를 주유하면서 저하고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이런 풍경을 수없이 마주하면서 형언할 수 없는 감회에 잠겨 보시었을 테지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 얼굴 너머로, 제후국의 임금과 한갓된 만남을 마치고 나서는 성문 앞에서, 아프게 비판하는 은자들과 마주치고 돌아서는 산모퉁이에서....

*

“교묘하게 말을 잘하고, 보기 좋게 얼굴빛을 꾸미며, 지나치게 공손한 것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고 나도 부끄럽게 여긴다. 원한을 감추고 그 사람과 친구처럼 지내는 것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고 나도 부끄럽게 여긴다.”
☞ 공자의 이런 말투는 참 멋집니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자기 생각을 울림 있게 전달하고 있죠. 사실 많은 사람과 섞여 살아가다 보면, 공자의 말대로 하나의 가면을 쓰고 행동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만, 계속 반복되다 보면 습관처럼 굳어지기 쉽죠. 공자는 그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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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수천 년 인류의 역사에서 삶의 지혜가 축적된 보고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부딪치는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바로 고전 속에 있습니다. 고전은 때로는 친절하게, 또 때로는 엄격하게 우리들의 생각을 일깨우고 성장시킬 것입니다. 그 속에서 진지한 사고의 힘을 배워 스스로가 삶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 윤구병(전 충북대 철학교수, 변산공동체학교 교장)

오랜 세월이 지나도 고전이 그 가치를 잃지 않는 이유는 그 속에 문제의 정답이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니다. 고전은 우리를 짓누르는 삶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기 때문에 가치를 지닌다. 논술이 문제의 정답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라 문제의 인식틀을 찾아내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고전의 가치는 분명해진다. - 조동기(조동기 국어논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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