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어요. 내가 누구인지, 나의 삶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스스로에 대해 솔직해지세요. 쉽지 않겠지만 자신을 향한 의심과 비관적인 생각을 걷어내 보세요. 나를 지키려고 굳건히 쌓아놓았던 핑계, 회피, 불신의 벽을 모두 허물고 조금 더 마음을 열어 나를 들여다보세요. 그럼, 보이지 않던 내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며 당신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에서 인정받으세요. 아시죠? 당신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거.
** 당신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드세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는 자리. 따사로운 햇빛이나 은은한 달빛이 들면 더 좋겠지요. 부드러운 담요나 양초, 꽃 한 송이, 좋은 문장….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가져오세요. 매일 그 자리에 앉아 잠시 시간을 내어 가만히 나를 생각해 보는 거예요.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구나.”
** 오늘을 살아내느라 힘들었다는 사실, 당신이 알잖아요. 잘한 게 없다고 인색하게 굴 필요 없어요. 최선을 다한 결과니까요. 실수를 일부러 떠올릴 필요도 없지요. 이미 따가운 시선과 질타를
지독하게 받았잖아요. 그 순간을 견뎌낸 자신을 자랑스러워하세요. 지금은 자신에게 애썼다는 위로와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줄 때에요. 어깨를 토닥이며 지긋이 웃어주자고요.
** 커피콩을 볶으며 남미의 태양을 떠올리고 커피를 갈며 대지의 신성함을 느끼는 사람과 사귀어 보세요. 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움을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당신이 그런 사람이면 좋겠어요. 누구든 당신 곁에 오래 머무르고 싶어 할 테니까요.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가까이 있는 것에 새로운 의미를 담는 거죠. 한 번 해볼까요?
** 가을 아침 산책로를 걷는데 잠자리가 풀잎에 앉았죠. 살금살금 다가갔어요. 잡아야겠다는 마음이요. 순간, 잠자리의 초조함이 보였어요. 파르르 떨리는 눈빛과 풀잎을 꽉 붙드는 발, 바짝 힘주는 날개와 빳빳이 세운 꼬리. 마치, 세상에 맞서길 두려워하는 당신 같았죠. 당신을 초조하게 만드는 상황을 적어 보세요. 담담하게, 또 초연해질 수 있도록.
** 당신은 폼 나게 뛰어올라 근사하게 입수하겠다는 의지로 다이빙대에 올랐어요.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주지요. 당신은 오른팔을 번쩍 들어 환호에 답해요. 후! 긴장을 뿜어내며 자신에게 오늘 해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말해 봅니다.
** 톡톡 튀는 개성 있는 색깔 볼펜, 투명한 포스트잇과 예쁜 스티커, 다이어리도 좋고 스마트폰도 괜찮아요. 간단하게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도 돼요.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들의 진행 상황을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공간에 메모해 두는 거예요. 당신만의 습관 노트를 만들어 보세요,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먼저 이 공간에 담아 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 빛바랜 어릴 적 사진을 찾아 보세요. 그때 좋아했던 일들은 무엇이었나요? 엄마가 뒤에서 밀어주는 그네를 타거나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들과 흙장난을 치던 게 기억나나요? 당신이 좋아했던 놀이가 있었다면 한번 적어 보세요. 그리고 그 시간이 왜 좋았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도요. 그 시절의 당신에게 짧은 편지를 쓰는 것도 좋겠네요.
** 당신이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었다면, 그 사람의 인생에 아주 작은 영향을 끼친 거예요. 당신의 따뜻함이. 당신의 염려가, 당신의 희생과 친절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어요. 그러니 대견한 당신에게 칭찬해 주세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느라 오늘도 수고했어.”
** 배낭을 메고 워커를 신었나요? 햇빛을 가려줄 모자도 챙기세요. 무작정 떠나 보자고요. 기차를 타든 걷든 계획하지 말고 닥치는 대로 가보는 거예요. 이 여행이 줄 위로를 기대하면서. 먼저, 배낭에 챙겨 넣은 물건들과 마음들을 이곳에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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