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처럼 기존의 지정학적 분류를 따르는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대륙을 '구세계'로 분류하고자 한다. 구세계 국가의 경제는 기계와 자본의 효율적 활용이나 소유한 영토의 면적에 의해 좌우된다. 그리고 나라간의 경제적인 경계가 명확하여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 교역에는 반드시 관세와 세금이 따라다닌다. 구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은 정치적 사안 외에도 인플레이션이나 통화 공급량,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인 사안도 책임져야 한다. 또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지도자가 창출하는 부의 '양'으로 지도자의 자질을 판단한다. 부의 증가는 결국 나라의 사림을 뒷받침할 '세금'의 증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거시 경제는 거시 경제대로 미시 경제는 미시 경제대로 국가의 번영이 주요 목표이다. 구세계 사람들은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야 기업과 정부, 노조, 소비자 모두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나라가 흔들리면 모두가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과거 신대륙의 발견으로 기존 세계의 보편적인 믿음이 와해되었던 것처럼 이제 '신대륙'의 탐험과 발견으로 부의 창출과 인간 행위에 대한 기존의 시각과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대륙' 탐험의 원동력은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상업적 이익에 있었다. 그리고 용기와 호기심을 지닌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게 되었다. 구대륙의 생활 방식을 가차없이 변화시킬 새로운 세상을 말이다. 이 새로운 대륙이 기존의 신대륙과 다른 것은 '땅덩어리'라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대륙이 지닌 경제적·정치적·사회적 그리고 특히 상업적 영향력은 지도상에 있는 그 어떤 대륙의 영향력보다도 중요하고 명백하며 현실적이다.

발견된 지 50년밖에 되지 않았기에 '보이지 않는 대륙'은 분명 새로운 세계이다. 게다가 보이지 않는 대륙은 발견만 된 채 한동안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8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누구나 보이지 않는 대륙의 존재를 매우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대륙' 탐험의 원동력은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상업적 이익에 있었다. 그리고 용기와 호기심을 지닌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게 되었다. 구대륙의 생활 방식을 가차없이 변화시킬 새로운 세상을 말이다. 이 새로운 대륙이 기존의 신대륙과 다른 것은 '땅덩어리'라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대륙이 지닌 경제적·정치적·사회적 그리고 특히 상업적 영향력은 지도상에 있는 그 어떤 대륙의 영향력보다도 중요하고 명백하며 현실적이다.

'보이지 않는 대륙'이라는 것은 오마에 겐이치가 구상한 독특한 개념으로 실체는 없지만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활발하게 개척되고 있는 경제 신대륙을 의미한다.

『보이지 않는 대륙』은 21세기에 성공하고자 하는 개인과 기업을 위한 매우 중요한 성찰을 담고 있다. 급변하는 현 인터넷 시대에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그리고 적응하지 못하면 필경 참담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비즈니스의 미래를 내다본다. 오마에 겐이치는 이러한 신경제의 바탕이 되는 4가지 기본적인 힘--보이는 차원, 국경 없는 차원, 사이버 차원, 그리고 고수익 차원을 소개한다. 오마에는 또한 그 4가지 힘을 장악하기 위해 기업과 국가들이 벌이고 있는 극적이고 매우 불안정한 '전쟁'과 그 참상을 철저하게 해부한다.

국가와 국경이 사라지면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 나라와 국경을 대신하여 오마에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세계로 '플랫폼'의 등장을 예견한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플랫폼은 시장을 지배하는 세계적인 표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마에는 영어가 사실상 인터넷의 공식 언어로 자리잡은 배경과 이유를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전자상거래에 있어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되었으므로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아울러 그는 왜 투자자들이 이러한 떠오르는 플랫폼을 개발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기준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산업은 전자상거래, 금융,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이다. 오마에는 IBM, GM 그리고 CBS와 같은 구대륙의 티탄 기업들과 델, 시스코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신대륙의 고질라 기업을 구별하고 그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예견한다. 급속히 성장하고, 재빨리 움직이며 눈에 띄는 것은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것이 고질라 기업이다. 그리고 미래의 경제를 주도할 기업들 역시 고질라 기업이다. 고질라 기업의 손에 쥐어진 세계의 경제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심지어 오마에는 기업의 전략을 대변하는 '미시 경제적'인 측면과 정부의 정책을 대변하는 '거시 경제적'인 측면을 구분하는 것도 어려워질 미래에는 빌 게이츠와 존 체임버, 스티브 케이스(Steve Case), 존 리드, 루 거스트너, 테드 터너(Ted Turner), 스콧 맥닐리가 미국 대통령 자리나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가정한다. 또한 미국뿐 아니라 서로의 정책 결정에 크게 영향을 받는 나라간에 투표권의 일부분을 교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오마에는 아시아 출신으로 거의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경영 그루로서 1997년 아시아에 불어닥친 위기의 전후 관계를 상세히 설명하는 한편, 그에 대한 각국의 대응 방법을 살펴보고 아시아의 미래를 전망한다. 한국의 경제 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평가 역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