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혁은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 밀고 당기기의 전투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상대를 내 뜻대로 휘어 감을 수 있는지. 오죽하면 별명이 밀당 요정, 밀당 요물, 밀당 요괴겠는가.
--- p.13

돌이켜 보면 모든 문제가 그랬던 것 같다. 내가 가고 싶은 학과와 가야 하는 과가 달랐고, 내가 가고 싶은 회사와 갈 수 있는 회사가 달랐고, 내가 만나고 싶은 남자와 만나야 하는 남자가 달랐다.
이제는 결혼할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그러고 싶은데, 난 저 남자한테 끌리고 만 거다. 연애만 하고 싶다는 저 선수 같은 놈한테.
--- p.91

”오빠가 진짜 결혼하기 싫다면 나랑 결혼해. 혼자가 편하고 좋은 거 아니야, 오빠는. 혼자 있게 해 줄게. 명절마다 잔소리 안 듣게 해 주고, 사람들이 ‘쟤 어디 문제 있어서 결혼 못 하나’ 그런 소리 안 듣게 해 줄게. 우리나라가 그렇잖아. 나이 찼는데 결혼 안 하면, 어디 사람 취급이나 해?“
--- p.178

차를 출발시키기 전에 고개를 돌려, 그녀가 앉았던 자리를 잠시 보았다. 그리고 아까 그녀가 좋아하던 노래를 하나하나 다시 틀어 보았다.
--- p.297

남자는 모른다.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말이 뻐꾸기임을. 그러나, 나는 안다. 남자의 이 말이 모두 변할 거라는 걸. 지금은 같이 살고 싶다고, 마치 오래오래 옆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뉘앙스로 말하지만, 그 말은 곧 뒤집힌다. 언제 그랬냐는 듯 오히려 나에게 면박을 줄 거다. 어떻게 하면? 내가 결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만 하려고 하면.
--- p.347

”그래서! 약속 못 하겠다는 남자, 나도 필요 없어요! 나는 당신 같이 지금 백이었다가 나중에 빵 되는 남자 말고, 지금 팔십이어도 끝까지 팔십 갈 남자 만날 거라고요!“
--- p.349

‘나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아다.’ 그게 밀당 ‘갑’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였는데, 웨딩드레스를 입은 새아에게 반한 그 순간, 그가 세워야 할 밀당 각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것이었다.
--- p.362

”내가 연애할 때마다 엄마가 하도 조건 따지고 간섭이 너무 심해서. ‘엄마, 결혼은 엄마가 골라 오는 남자랑 할게’ 그랬거든요. 내가 마음에 드는 남자 데리고 왔다가 사달 날까 봐. 근데, 뭐 비겁한 거지. 내 인생에 대한 책임을 엄마한테 돌리는 거 아니에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선택도 내 손으로 못 하고서.”

★★★★★ 와 완전 드라마처럼 모든 장면이 그려지는 마법!!!! -chae****<br/>★★★★★ 이거 뭐임?ㅜㅠ 사람 이렇게 울리기 있기 없기?ㅠㅠ -pkeb****<br/>★★★★★ ㅎㄷㄷ로맨스인데도 서사가 좋으시고~ 이야기 흐름 자체를 잘 뽑으시는 듯ㄷㄷㄷㄷㄷ -moor****<br/><br/><b>별점 9.9 인기 웹소설 시리즈 완결판<br/>2022년 유명 플랫폼 웹툰 연재 확정!<br/><br/>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스토리산업팀<br/>〈2021 우수 만화·스토리 IP 후속 프로모션 사업〉 지원작으로 선정!</b><br/><br/>천지혜 작가의 전작 소설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의 MBC 드라마화와,『밀당의 요정』의 유명 플랫폼 웹툰 연재가 연이어 확정되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모집한 2021년 우수만화·스토리 IP 후속 프로모션 사업의 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주목받는 스토리로, 다양한 장르의 관심을 산 천지혜 작가의 인기 웹소설을 단행본으로 먼저 만나 보자!<br/><br/><b>머리로 하는 연애와 마음으로 하는 사랑의 격돌<br/>과연 그 승자는?</b><br/><br/>안정적이고 다정한 남자와 지나치게 매혹적인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새아의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독자들이 함께 울고 웃었다. 이 소설은 결혼을 갈망하는 여자와 결혼이 두려운 남자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고들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더불어 연애 때 느낄 법한 롤러코스터급 감정선으로 독자들에게 대리만족까지 선사하며, 비혼주의자, 피혼주의자(결혼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 결혼병 말기 혹은 도피의 수단 등등 결혼에 대한 각기 다른 단상을 엿보는 재미 또한 가득하다. 소설을 펼치는 순간, 이야기가 주는 유쾌한 즐거움과 간질간질한 로맨스가 당신의 마음을 밀고 당길 것이다. <br/>밀당이니, 설렘이니, 이런 감정 싹 다 잊어버린 그대에게 천지혜 작가가 선사하는 손발 저릿해지는 ‘사랑의 감정’을 만끽해 보자.<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