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에서 보면 연대경제금고는 줄 타는 곡예사 같다. 45년간, [금고]는 조직이 겪을 수 있는 경제적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적 프로젝트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도 [금고]는 여러 활동부문 파트너들의 발전을 지원하며 온 마음을 다해 [금고]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금고]는 사람들에 의해, 사람들을 위해,사람들과 함께 행동함으로써, 사회적경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이타심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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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금융기관들과 같지 않은” [금고]의 활동과 행동양식의 특징을 나타낼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은 무엇일까? 공명정대, 윤리, 헌신, 역량, 전문성, 경청, 신뢰, 존재감, 인내…. 경영진 중 한 사람인 클레망 기몽의 말이 [금고]의 개방적이고 호의적인 접근 방식을 잘 요약해준다. “[금고]에서는 당신의 대차대조표를 먼저 보자고 하는 대신, 당신의 계획과 꿈이 무엇인지 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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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의 데자르댕 주민금고 운동과 전국가톨릭노동조합 운동은 20세기 초, 산업혁명이 초래한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두 조직 모두 가톨릭 사회교리의 영향을 받았고, 일부 활동가들이 두 조직 모두에 소속되어 있으며, 캐나다 가톨릭노동자총연맹의 조합원들을 위한 주민금고가 몬트리올시와 퀘벡시에 설립된 점들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두 운동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20년대에 세워진 몬트리올시와 퀘벡시의 두 주민금고는 현재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에 속해 있다.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두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운동과 주민금고운동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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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반세기 이래 세상이 변했고, [금고]의 이상도 진화했다. 따라서 우리가 위대한 자유를 누리고 있고, 퀘벡 외 다른 곳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가치를 계속해서 발전시켜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그 발전에 함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까닭은 “기존 은행과는 다르게 운영하는 방식”이자 바로 “돈보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회정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영혼을 담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 노동조합 집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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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가 없었던 혁신적인 모델인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는 설립 전에 잘 설계되었고,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참여 덕으로 발전하였다. [금고]는 “더욱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사람에 대한 서비스 개발 및 실행, 기업 설립, 자주관리라는 세 가지 분야의 프로그램 설계를 제안했다. 세 분야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이 시대에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저축 이자 0% 정책을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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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금고]는 배생폴 거리의 예술가들에게 재정을 지원한다. 그때는 이 지원이 그 예술가들의 발전과 명성에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거리의 예술가들은 ‘태양의 서커스’를 탄생시킨다. 클레망 기몽은 1998년에 “세계 젊은이들의 해였다.”고 [르드부아르] 신문에 인터뷰한다. “우리는 시간을 내어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계획과 꿈에 매료되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카우보이처럼 행동했지만, 다른 여러 프로젝트들에서처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그 이후 문화네트워크에 속한 회원들의 현저한 발전은 [금고]의 혁신을 이끌었다.
--- p.142~143
1972년에 나는 몬트리올 중앙위원회에 채용되었고 전국노동조합 금고에 내 계좌를 열었다. 그때 내 번호는 714번이었다! 중앙위원회 활동가이자 노동자인 내 친구가 하루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서 직장도 집도 남자친구도 바꿀 수 있어. 하지만 절대 바꿔서는 안되는 게 있어. 그게 [금고]야. 언제 너를 이해할 누군가가 필요하게 될지, 네가 누구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지.”
--- p.157
1999년 최초 합병 이후 [금고]의 공식 기관명을 변경해야 했다. 한편, 두 금고 조합원들이 합병안을 승인했을 때 퀘벡시 지역신문사 [르솔레유]는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가 탄생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명칭이 새로운 기관명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 마침내 2004년 연례총회에서 새로운 기관명이 채택되었다. [2004년 연례보고서]는 “기관명은 절대 절충하여 선택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를 새로운 기관명으로 선택함에 있어서 우리는 우리 금고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룩한 발전뿐만 아니라, 퀘벡의 사회적경제 발전과 사회책임금융 발전에 늘 한결같이 제공한 기여에 걸맞게 이름을 붙인다.”고 설명한다.
--- p.197
나는 10년간 [금고]에서 계좌 관리자, 협동기업 지원부서 책임자로 일했다. 지금은 퀘벡시 서비스센터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내게 이토록 충만한 만족감을 준 직장은 없었다. 브뤼노가 했던 말이 이제야 이해된다!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가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완전히 일치한다. [금고]와 마찬가지로 나는 경제가 모든 이의 필요와 열망을 충족하고 미래 세대의 필요도 충족하는 방식으로 행복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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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을 펼치자. 미래로 향하자. 연대경제금고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의지를 품에 안고 앞으로 나아간다.” 연대경제금고 퀘벡 본사의 벽에 쓰인 문구다. 그 어떤 말보다도 진심을 담은 메시지다. [금고]의 도구 상자는 잘 준비되어 있다. 이 도구 상자는 [금고]의 유산이다.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조직들, 공동체들, [금고] 조합원과 직원, 리더들은 꿈을 갖고 있다. 바로 [금고]의 미래다. [금고]는 “존재들의 열정”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 p.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