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흔히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스타일·지위·권력·부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다 외면적인 것, 즉 겉보기 고려 사항들입니다.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서 내면적 접근법을 취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킬 기회로 디자인을 활용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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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커진 홈 오피스를 디자인할 때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장소다. 오롯이 업무용으로 쓸 수 있는 남는 방이 없더라도, 방이 충분히 크다면 화분을 칸막이로 써서 방의 일부를 업무 공간으로 꾸밀 수 있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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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식을 느끼는 공간은 보통 뒤가 가려지고, 앞쪽 시야는 창문이나 적어도 방의 나머지 공간을 가로질러 트여 있는 곳이다. 집 안에 그런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방 한 귀퉁이에 등받이가 높은 의자를 놓으라. 창가에 높은 의자를 두라. 아니면 조용한 구석 자리에 작은 서재를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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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가 유발된다. 집은 우리에게 기운을 회복하고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는 평화로운 안식처여야 한다. 휴식과 숙면을 가로막는 소음의 피해를 줄이고 원치 않는 소음을 차단하는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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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신선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건강과 웰빙의 전제 조건이다. 경미한 탈수조차 피로와 어지럼증, 감정 기복과 두통, 공복감 증대, 신진대사 감퇴, 반응 시간과 인지 능력 저하 같은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의 혜택을 실감하는 가장 알기 쉽고 실제적인 방법은 깨끗한 마실 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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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식물 대부분이 적도 지방에서 왔고, 그래서 겹겹의 나뭇잎으로 그늘진 정글 바닥에서 살아가는 데 익숙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지붕이 있어 그늘이 생긴 따뜻한 집과 비슷한 환경이고, 따라서 그들은 실내에서 아주 행복할 수 있다. 만일 식물 돌보기에 서툴러서 엄두가 잘 안 난다면, 손이 덜 가는 선인장이나 다육식물부터 시작해보자.

<b>- 코로나 시대의 홈 디자인</b><br/><br/>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휴식은 물론 업무와 취미 생활도 집에서 모두 소화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나서, 우리는 집이 얼마나 중요한 공간인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팬데믹 이후의 홈 디자인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요? 오랫동안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연구해온 올리버 히스는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홈 디자인 아이디어 100가지를 제안합니다. 예산이 얼마든, 자택이든 셋집이든 상관없이, 멋지고 재미있고 경제적인 아이디어들을 활용하여 집을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세요.<br/><b><br/>- 디자인에 자연을 담은 ‘바이오필릭 디자인’</b><br/><br/>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에 끌리게 되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이 탄생했습니다. 이 책은 겉보기에 치중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독이는 디자인을 지향하며, 집 안의 모든 공간을 회복과 보살핌에 도움 되는 환경으로 가꿀 수 있게 안내할 것입니다. 자연과 연결하고,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기 질을 개선하고, 자연과 닮은 색·질감·패턴을 써서 휴식과, 사회적 연결과, 숙면을 돕는 공간을 조성한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더욱 건강해질 테니까요.<br/><br/><b>-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 100가지</b><br/><br/>집을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에는 거창한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창문을 깨끗이 닦으면 더 많은 햇빛을 들일 수 있고, 식물과 커튼은 훌륭한 방음재 역할을 하지요. 혹시 재택 근무를 해야 하는데 독립된 업무 공간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화분은 업무 공간을 구획 짓는 유용한 수단입니다. 자리 가까운 곳에 어항이나 식물을 두면 업무에 지쳤을 때 잔물결, 작은 흔들림 같은 비정형 감각 자극을 받아 집중력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간단하지만 큰 변화를 가져오는 디자인 아이디어들이 가득하여 곧바로 실천해볼 수 있습니다. <br/><br/><b>- 기본 원리를 익혀 적용합니다</b><br/><br/>이 책은 색, 패턴, 질감 등 홈 디자인을 위한 기본 원리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집안에 색깔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다양한 질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패턴을 고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혹시 부엌에 근사한 식탁을 들여놓고 싶은가요? 식탁을 고르기에 앞서서 부엌에서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유연하고 개방적인 부엌은 유대감을 가져오고, 이것이야말로 홈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이처럼 홈 디자인의 기본 원리를 짚어봄으로써 집 안 곳곳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영감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