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정보'
그는 죄는 무죄였지만 그의 피부 색은 유죄였다!
대공황 직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0년대 미국 앨라바마주의 조그만 마을. 한 백인 처녀가 흑인 청년 톰을 유혹하다 아버지에게 들키고, 그녀의 아버지는 톰에게 성폭행 혐의를 덮어 씌워 고발한다. 마을의 존경 받는 정직한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가 부당하게 혐의를 쓴 톰의 변호를 맡게 되지만 인종적 편견 가득한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톰의 무죄를 믿는 핀치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백인들의 편견과 공격에서 그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핀치가 법정에서 그의 무죄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만, 백인들로만 구성된 배심원들은 톰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는데….
백인 여성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흑인 남성의 변호를 맡은 인권변호사 애티커스 핀치와 어린 딸 스카웃의 눈을 통해 흑백인종 및 계층갈등 문제를 묘사한 작품이다. 원작 'To Kill a Mockingbird'는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하퍼 리가 발표한 장편소설로 올 해 출간 52주년을 맞는다. 편견을 넘어서는 용기와 인간애, 연민, 가족애를 담아내 전 세계에서 아직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작 소설은 미국 내에서 지난 출판 이후 한번도 절판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매년 10만권 이상 팔리고 있으며, 문예전문지 리터러리 저널에 의해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선정됐었다.
'좋은 형제들''영혼의 키스''대니의 질투'등으로 알려진 로버트 멀리건은 이 작품으로 1963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게리 쿠퍼상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남우주연상, 미술상, 각색상을 수상했다. '바운티풀 가는 길'의 호톤 푸트 각본, '리오 브라보'의 러셀 할란 촬영, '브루스 브라더스'의 엘머 번스타인 음악 등 실력파 스탭들이 함께한다. 흑백으로 제작되어 주제를 더욱 심도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사려 깊은 아버지이자 존경 받는 변호사를 연기한 그레고리 펙의 열연은 원작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유니버설 탄생 100주년 및 '앵무새 죽이기' 탄생 50주년을 기념하여 리마스터링 된 이번 '알라바마 이야기' 블루레이는 기존의 영상이 갖고 있던 흔들림 및 깜박임, 균열 등 감상에 주의를 분산시키던 요소들을 모두 손보았다. '알라바마 이야기'의 경우 영화에 영상 확대가 자주 사용되었는데 이 부분은 광학적으로 현상소에서 직접 필름을 확대함으로써 필름 입자가 같은 크기로 유지되지 않고 영상이 확대됨에 따라 동시에 필름 입자도 함께 확대되는 효과를 얻어냈다. 스페셜 피처로 수록된 '100 Years Of Universal: Restoring The Classics'에서는 유니버설사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보존작업에 들어간 명작 타이틀 소개 및 복원작업 전 후 영상을 비교하여 담았다. 유니버설 100주년 기념 리마스터링 버전, '알라바마 이야기' 블루레이 출시 소식은 명작타이틀을 원본 상태 그대로 두고두고 간직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영화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