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가 ‘관리조직’이라고 스스로 정의한다면 회원을 관리하는 것이 협회 기능의 핵심이 되고, 기타 부가 서비스나 애프터서비스(AS)는 부수적 활동에 불과하다. 하지만 협회가 스스로 회원을 위한 ‘서비스 조직’으로 정의한다면, 다양한 서비스와 도움을 주는 것이 협회 기능의 핵심이 되고, 회원관리 부분 등은 서비스에 필요한 과정이 될 뿐이다. 즉, 회원에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회원관리 부문’은 서비스 제공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회원관리를 목적으로 함으로써 회원이 협회의 주체나 목적이 아니다. 단순히 관리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이런 체제에서 회원이 존중되거나 주체가 될 수 없다. 바로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바꾸기 위해 회원 ‘관리조직’ 체제를 ‘서비스 조직’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협회의 기능이 회원 서비스를 중심으로 작동하도록 만든다. 또한, 회원의 권익이 실현되고 회원을 존중하는 조직으로, 즉 회원을 돕는 조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정책과 중흥에 가장 큰 무게를 둬야 한다. 지금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연구개발 부문의 예산을 확충해 지적역량을 키워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 회원복지 예산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 주는 복지가 아니라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예산이다.
현재의 재정으로도 회원복지 예산은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 예산을 합리적으로 절약하고 편성한다면 매년 총 예산의 10% 정도(25억 원 또는 30억 원)를 회원복지 예산에 배정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회원의 기대와 욕구를 바탕으로 변화 프로그램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다. 리더십이 미래를 그린 청사진(비전)과 설계도(실행 방법), 그리고 그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아마 그 시점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분명할 것이다.
우선 목적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협회의 존재 이유이자 추구해야 할 불변이 가치다. 회원과 소비자, 시장, 그리고 소비자와 국가와의 상호관계도 정립해야 할 것이다. 둘째, 협회의 제도와 시스템의 개혁이다. 회원이 신뢰하는 민주제도다. 투명하고 정직한 협회, 부정부패가 사라진 조직으로 만드는 일이다. 셋째, 시장의 시대적 환경을 수용하면서도 변화를 이끄는 일이다. 당면한 현실 문제를 넘어서 다가오는 시대를 통찰하고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새로운 협회의 핵심가치는 ‘회원을 돕는 조직’이다. 이를 만들기 위해선 어떤 과업이나 목표에도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정신과 실행력, 업무추진 역량이 뛰어나야만 한다. 새로운 협회가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없다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등의 질문으로 새로운 답을 구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이 세 가지 자질을 모두 갖춘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
회원을 돕는 협회는 시장질서 규율(협회 몫), 시장육성과 제도적 변화(정부 몫), 공동체 형성(회원의 몫)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궁리하면서 성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회원통합, 시장규칙 제정과 준수, 청렴과 헌신의 리더십 등이 함께 작동해야 하며 무엇보다 협회가 신의성실 원칙을 지키는데 충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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