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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히비스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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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히비스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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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398g | 130*210*30mm
ISBN13 9788937441318
ISBN10 893744131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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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게 오빠의 반항은 이페오마 고모의 실험적인 보라색 히비스커스처럼 느껴졌다. 희귀하고 향기로우며 자유라는 함의를 품은. 쿠데타 이후에 정부 광장에서 녹색 잎을 흔들던 군중이 외친 것과는 다른 종류의 자유. 원하는 것이 될, 원하는 것을 할 자유.
--- p.27

“쟤를 봐.” 아버지가 말했다. “머리가 몇 개냐?”
“하나요.” 그 사실을 알기 위해 친웨를 볼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봤다.
아버지가 주머니에서 파우더 콤팩트 크기의 작은 거울을 꺼냈다. “거울을 봐.”
나는 아버지를 빤히 쳐다봤다.
“거울을 보라니까.”
거울을 받아서 들여다봤다.
“네 머리가 몇 개냐, 그보?” 아버지가 처음으로 이보어를 섞어서 물었다.
“하나요.”
“저 애도 머리가 하나지 두 개가 아니잖니. 그런데 왜 쟤가 1등을 하도록 놔뒀지?”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예요, 아버지.”
--- p.63

봉헌 행렬을 위해 나올 때 보니 어떤 여자들은 속이 비치는 검은 베일을 머리에 쓰기만 했고 어떤 여자들은 바지를, 심지어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아버지가 봤다면 노발대발했을 것이다. 여자가 하느님의 집에서 머리카락을 보이면 안 되지. 여자가 남자 옷을 입으면 안 되지, 특히 하느님의 집에서는! 아버지라면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 p.291

“캄빌리, 바지를 입는 게 더 편할 것 같은데.” 차를 향해 걸어갈 때 이페오마 고모가 말했다.
“괜찮아요, 고모.” 내가 말했다. 그러고 나서 내가 왜 고모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내 치마는 전부 무릎 한참 밑에서 끝난다고, 여자가 바지를 입는 것은 죄악이라서 나는 바지가 하나도 없다고.
--- p.105

그는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봤다. 눈은 거의 슬퍼 보일 정도였다. 그가 기어 위로 몸을 기울여서 자기 볼을 내 볼에 맞댔다. 나는 우리의 입술이 만나서 그대로 있길 바랐지만 그는 얼굴을 뗐다. “너는 이제 열여섯 살이 다 됐어, 캄빌리. 게다가 아름답지. 너는 평생 네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거야.” 그가 말했다.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그는 틀렸다. 완전히 틀렸다.
--- p.331

몇 달 전 그는 내가 이유를 찾으려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는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일, 그냥 이유가 존재하지 않거나 필요치 않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 그는 편지에서 아버지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했다. 나 스스로는 무서워서 헤집을 수 없는 것을 그가 헤집고 있음을 알았다.
--- p.36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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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데뷔작.”
- [배니티 페어]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에서 나온 최고의 작품 중 하나.”
- [볼티모어 선]
“완전한 타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 그와 동시에 자신과 가장 가까운 이들의 요구는 저버린, 한 사내의 비극적인 수수께끼를 작가의 직설적인 문장이 날카롭게 포착해 낸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깜짝 놀랄 만한 데뷔작… (아디치에는) 또 다른 위대한 이보족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의 21세기 딸과 다름없다.”
-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너무 어린 나이에 종교적 불관용을 접한 아이와 나이지리아라는 국가의 추한 면에 관한 섬세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 J.M. 쿠체
“성인기로 넘어가는 길목에 선 소녀의 맹목적이고도 희망적인 시선을 통해 아디치에는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통렬한 목소리로 가족, 종교, 국가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들을 탐구한다. 풍성하고 운율적이며 곧잘 독자를 당황케 하는 이 데뷔작은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 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나이지리아의 풍광만큼이나 풍미한 문체가 일으키는 강렬한 도발… 아디치에는 어린 소녀의 마음을 날카롭게 해부함으로써 지리적 특수성을 초월하는 보편성을 획득하며 나이지리아의 소도시를 마치 유도라 웰티의 『낙천주의자의 딸』에 나오는 미시시피주처럼 가깝고도 생생하게 만든다.”
- [보스턴 글로브]
“이것은 한 나라의 초상인 동시에 한 가족의 초상, 끔찍한 선택의 초상이다. 천편일률적인 빨간색 히비스커스의 바다 한가운데서 고고히 피어난 보라색 히비스커스가 안겨 주는 기쁨의 전율.”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대단히 독창적… 매혹적이고 다정하면서도 진실되다.”
- 제이슨 카울리 ([타임스] 기자/ [뉴 스테이츠먼] 문학 전문 기자)
“소설가란 아주 자세하고 풍부하면서도 감정적으로 진실한 세계를 창조하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독자를 그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사람이다. 아디치에는 아버지의 잔인함에 위축되고 상처 입은 가족을 고국의 플루메리아 나무들과 부겐빌레아 나무들 사이에 위치시킴으로써 이 과업을 정확하게 완수해 낸다. 놀랍다.”
-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가정 폭력이라는 추악한 진실에 극적인 조명을 비추는 감동적인 소설. 아디치에는 남매의 조용한 반항 이야기로부터 순수한 아름다움과 우아함의 순간을 끄집어낸다.”
- [타임 아웃 뉴욕]
“주목할 만한 작품. 캄빌리의 목소리는 예민하면서도 겸손하다. 동시에 재미있고, 어린애다운 열정적인 갈망으로 가득하며, 가슴 아플 정도로 슬프기도 하다. 아름답고 담백한 문체, 복잡한 인물들과 함께 (『보라색 히비스커스』의) 이야기는 매끄럽고 신속하게 전개되면서 다층적 배경을 가진 정치적 격동기의 나이지리아를 완전히 다가가기 쉽게 만든다. (아디치에는) 떠오르는 스타다.”
- [하트퍼드 쿠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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