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황해도 송화에서 머슴 출신의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나, 10세에 어머니의 노력으로 학교에 입학, 작문 실력이 뛰어나 선생님으로부터 칭찬받기 일쑤였으며,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1921년 학교의 엄한 규칙과 사생활 간섭에 항의하는 학생 동맹휴학 사건을 주동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하고, 1923년 18세의 봄 동경 유학생이었던 양주동을 만나 서울로 올라와 동거하며 동덕여학교에 편입, 「책 한 권」이라는 시를 발표했다. 이후 양주동과 헤어지고 학교를 중퇴한 뒤 장연으로 돌아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문학 공부에 전념하여 시를 발표하는 등, 습작과 독서에 힘을 쏟았다. 1929년 여성운동조직 근우회의 서무부장 일을 맡으면서, 신문에 몇몇 논평을 발표하고, 1931년 26세에 단편소설 「파금」으로 등단했다. 같은 해 장하일과 결혼, 간도 용정으로 이주하여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신문에 연재, 이후 여러 편의 수필을 쓰고, 간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 창작에 주력했으며, 1934년 대표작인 장편소설 「인간문제」를 발표했다. 1939년 조선일보 간도 지국장을 역임하다 병이 악화하여 그만두고, 고향 장연을 거쳐 상경하여 경성제대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도 창작 활동을 놓지 않다가, 1944년 향년 36세의 나이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