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유전자를 보유한 아이나 어른은 천성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질을 지니고 있다.
열정적이다, 창의성이 풍부하다, 무질서하다, 일관성 있게 사고하지 않는다(갑자기 새로운 결론을 내리거나 새로운 것을 관찰한다), 혁신적이다, 쉽게 주의가 산만해진다(달리 표현하면 새로운 자극에 쉽게 주의를 기울인다), 어떤 일에 몰입하는 정신 집중력이 있다, ‘방관자’의 느낌을 이해한다, 결의가 굳다, 상식을 초월한다, 쉽게 따분함을 느낀다, 충동적이다, 모험적이다, 정력적이다. 이런 특질들로 인해 이들은 다음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고 좋다. 탐험가, 발명가, 발견자, 지도자--- pp.30~31
우리가 ‘정상’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좋아하고 조심스러운 반면 모험을 추구하지 않는다. 에디슨 유전자를 지닌 아이들이 능력을 보이는, 속사포를 쏘아대는 듯한 환경 속에서 무엇을 종합하고 수행해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런 아이들은 에디슨 유전자를 지닌 아이들에 비해 비디오 게임을 잘 못하고, 응급환자를 다루는 일을 능숙하게 하지 못하며 기업가, 탐험가, 세일즈맨 등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p.32
에디슨 유전자를 지닌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해 크게 세 가지의 행동 특성을 보인다. 주위의 모든 것에 끝없이 주의를 기울이는 데 밀림이나 숲 속에서는 ‘상황 파악능력’이라고 불렀을 이 능력이 교실에서는 산만한 성향이라고 불린다. 두뇌의 판단이 빨라 순간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숲 속이나 밀림에서는 찰나의 선택으로 살아남는 능력이기도 했고, 현대에는 비디오 게임이나 전투기 조종, 응급실 근무 등에서 도움이 되는 능력이지만 교실에서는 충동적이라는 딱지가 붙는다. 자극이 강한 환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에디슨 유전자를 지닌 아이들은 도전할 만한 거리가 없거나 자신의 흥미를 끄는 것이 없으면 쉽게 따분해한다. 인간이 수렵에 의존해 살던 시기에 이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열정적인 사냥꾼이었지만, 교실에서 충분한 자극을 얻지 못하면 스스로 자극을 만들기 때문에 과잉행동증이라고 불린다.--- p.57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형태와 관련 있는 창의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에 대해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정상적으로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는 그들의 무능력에도 불구하고(또는 바로 그 무능력 때문에) 그들은 구두 표현에 익숙한 정상적인 아이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또는 상대적으로 관련이 없어 보여 무시해버리는 많은 단편적 정보들을 가공하여 활용할 줄 안다.“--- pp.92~93
아인슈타인이 세상을 바꾼 자신의 통찰력은 이성적이고 선형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피어스의 표현을 빌면 초월적인 것에서부터 온 것이라고 한 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차르트가 자신의 교향곡들은 손 대고 다듬을 필요조차 없는 완성된 곳의 형태로 어느 순간 섬광처럼 떠올랐으며 자신이 한 일은 기억 속의 그 완전한 곡들을 며칠에 걸려 고되게 악보에 옮기는 것이었다고 말했던 것처럼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통찰력은 합리적 사고보다는 직관에서 얻은 것이라고 하였다.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하였다. “직관적 사고는 신의 선물인 반면 이성적 사유는 충실한 종이다. 우리는 신의 선물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종만 떠받드는 사회를 만들어 버렸다.”--- p.96
대부분의 학교는 기계적 암기와 시험 치르는 것 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사실 이런 것들은 현실 세계에서 별로 필요하지 않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20여년 만에 동창들을 만나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 못하던 친구가 크게 성공하였는가 하면 공부 잘하던 친구가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경우도 있다. 현재의 교육제도는 몇 시간씩 한 자리에 앉아 단정하게 앉아서 한 시간이나 두 시간 만에 과목을 바꾸어가며 공부하는 방식을 유일한 교육방식처럼 여기고 있지만 현실 세계의 직업 가운데 그런 교육제도에 잘 적응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행 교육제도가 그렇다 보니 그 방식이 맞지 않는 아이들은 그 때문에 지적을 당하고 야단을 맞는다. 선생님이 못마땅해 하고, 같은 반 아이들은 놀려대고, 부모도 야단을 치거나 걱정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코르티솔 수치만 높아진다.--- pp.109-110
우리가 초래한 이런 여러 가지 위험한 문제 거리들을 처리하자면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서 지구가 따뜻해지기 시작한 이후, 인류가 한 번도 필요로 하지 않았던 그런 창의성과 획기적 발상이 필요할지 모른다. 에디슨 유전자를 지닌 아이들을 세상이 필요로 한다면,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 때이다.
--- p.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