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성공에 안주한 안이함은 쓰라린 실패에게 손짓을 했다. 아직 나이 서른이 되기도 전에 큰돈을 벌었지만, 그만큼 내 손아귀에서 허무하게 빠져나가는 실패도 겪었다. 20대 후반에 달콤한 성공과 쓰라린 실패를 모두 겪자, 나는 무슨 일을 하든 맡은 일은 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았다. 그날 일이 모두 마무리되어야 퇴근하고, 모르는 것은 책이나 학습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일상처럼 몸에 배었다.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보다 두 배, 세 배의 노력을 한다. 나는 사장이니 조금 여유를 부려도 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매번 절벽 끝에 선 심정으로, 매일 최선을 다하는 일상으로 삶을 산다는 게 어쩌면 너무나 빡빡한 삶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나는 빡빡하기는커녕 재미있다. 절벽 끝에 선 심정이니 때로 비장한 각오를 되새길 때도 있지만, 매일 습관처럼 하다 보니 그냥 즐기게 된 것이다.
---「Want. 07 절벽 끝에 나를 세우다」중에서
당시 내 나이가 스물대여섯이었으니 장사나 경영에 대해 아는 게 딱히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성공이란 게 한 번 궤도에 올라타면 자가발전을 한다는 것쯤은 저절로 알게 됐다. 자가발전의 동력은 성공의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찾는 것이다. [사거리]에서 중고 알뜰 매장, 중고 알뜰 매장에서 종합가전 판매점 등 성공의 연쇄 반응은 연결 고리 간의 융합 덕분이었다. 매체와 중고 제품 매장, 중고 제품 매장과 신제품 매장 등의 결합은 당시로서는 지역 사회에서의 완벽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든 셈이었다.
기업가 정신은 뭔가 거창한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창조적 파괴’라고 한다. 정보지에서 전자 제품 판매점까지 연결된 것은 작게나마 창조적 파괴를 시도한 덕분이다. 정보지의 관행이나 수익 모델을 답습했다면 전혀 다른 업종으로 일을 이어 가지 못했을 테다. 관행을 깨고 전통적인 수익 모델의 울타리를 무너뜨리니 새로운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Imagine. 03 상상은 창조적 파괴로부터 시작된다」중에서
상상했던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00, 100, 100의 실천’이다. ‘100, 100, 100의 실천’이란 자신의 꿈과 관련된 100권의 책을 읽고, 100명의 사람을 만나며, 100곳의 현장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중략)
‘300’이라는 숫자에 담긴 것은 어쩌면 집요한 목적의식에 따른 충실한 태도라 할 수 있다. 정녕 그것이 내 인생을 걸 수 있을 만큼의 소중한 꿈이라면 오직 그것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뭔가가 옆에서 유혹을 해 와도 허튼 데 눈을 돌릴 여유도, 마음도 없어야 한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100명의 사람과 100곳의 장소, 100권의 책을 찾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데 한눈팔 겨를이 어디 있겠는가!
---「Learn. 06 꿈을 이루는 100, 100, 100의 실천」중에서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밝히는 것은 약속만큼이나 강제력이 있다. 약속은 아직 갚지 않은 부채와 같다는 말이 있다. 꿈을 밝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나 친구 앞에서 자신의 꿈을 말했는데, 그 말이 허세나 뜬금없는 잡담으로 그치면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만다. 꿈을 밝히고 나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좀 더 노력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평생교육원을 할 때도 내 꿈을 밝히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나는 강사로만 머물지 않고 교육을 하는 회사를 차릴 것이라고 밝혔다. 말은 꺼내 놨으니 이제 행동으로 보여 줄 일만 남았다. 허세 부린다는 말을 듣기도 싫은데다가 내 꿈을 밝히는 것, 즉 사람들 앞에서 선언한다는 것은 일의 시작을 알리는 채찍질이기도 했다.
---「Declare. 01 내 꿈을 말하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