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현대와 전통을 함께 아우르는 동서협진시스템의 ‘중풍센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생중계하고자 합니다.
의료는 양·한방이 연결(connecting, collaborating)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환자들의 니즈(needs)입니다. 2,000여 년 동안 지속된 치료경험을 업신여기는 것은 인류의 중요한 자산을 잃는 우를 범하는 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20여 년 전, 서양의학이 들어오기 전 까지는 한의학이 표준치료였으며, 우리 선조들은 항생제 없이 폐렴을 극복하고, 아스피린 없이 70세를 넘어 80세까지 살아왔습니다.
--- p.18, 머리말 중에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집집마다 뇌중풍 환자가 예사이고, 50세가 넘으면 뇌 MRI 정도는 찍어보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되고 있습니다. 살아가는데 피할 수 없는 ‘나이’라는 변수가 특정 질병을 만드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뇌중풍입니다. 오래 사는 세상에서는 병이 있더라도 장수하게 되고, 한두 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조심하고 관리를 잘하면 다른 질병이 없어진다는 슬로건이 유행입니다.
누워서 지내야 되는 환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병이 뇌중풍인데, 뇌중풍이 발병하면 환자 본인의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정신적·경제적 부담 또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중풍은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이자, 자신과 가족들의 삶의 질까지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그 어느 질병보다 무섭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29~37, 제1장 〈뇌중풍은 피할 수 없는가〉 중에서
목숨을 지키고, 후유증을 최대한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뇌중풍의 주요 증상을 알아 두어야 하며, 발병을 눈치채면 재빨리 구급차를 불러 의료기관에 가야 합니다.
가장 알기 쉬운 슬로건은 ‘빠르다’는 의미를 지닌 ‘FAST’입니다. ‘FAST’라는 의미 그대로 ‘재빨리’ 알아채고, ‘재빨리’ 의료기관에 가자는 캠페인입니다. ‘FAST’는 ‘Face’, ‘Arm’, ‘Speech’, ‘Time’의 머리글자로 얼굴(face)의 어느 한쪽이 비뚤어지거나, 팔(arm)에 힘이 빠진다거나, 말(speech)이 둔해지는 등 어느 하나라도 해당하면 시간(time)을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에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 p.125, 제3장 〈뇌중풍의 증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