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홍 반장의 직업은 과연 무엇이며, 몇 가지일까?
지금까지의 영화사상 아마 이보다 더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윤혜진(엄정화分)이 치과를 개업하면서 부동산 중개일을 했고, 인간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윤 치과의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LG25편의점에서 전문적인 판매사원으로서의 역할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신속 정확한 택배업무도 수행했다.
제 때 반납하는 비디오대여문화를 만들 만큼의 철저한 비디오대여점 아르바이트도, 비오는 날 새벽 신문배달도 너끈히 해냈다. 또한 틈틈이 부업으로 하는 종이인형 만들기와 절기 장 담그듯 그윽한 와인을 만들어내고 광우병 파동에도 불구하고 정직한 한우판매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정육점 아르바이트 등 불우이웃과 함께 따뜻한 연초를 보내기 위한 봉사활동과 구세군, 곁들여 그의 주 업무인 동네반장까지 열 가지가 넘는 일들을 하고 있다.
엄정화 ‘싱글즈’에 이어 또 술김에 사고쳤다? 헉! 설마 간밤에... 이놈이 무슨 짓을?
영화에서 혜진이 성추행한 범인을 물리쳐준 홍반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와인을 한 병 사서 찾아가 홍반장이 손수 만든 찌개를 먹으며 홍반장은 소주, 혜진은 와인을 홀짝홀짝 들이켰다.
알딸딸하게 취해가면서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면서 서로의 마음이 점점 기울어져 가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뜨는 혜진, 헉!! 아침이다. 그리고 옆에는 홍반장이 자고 있다. 그럼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또 술김이야? 난 맨 정신에 베드신 좀 찍으면 안 되나?
엄정화가 영화상 술김에 남자와 동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녀의 바로 직전 영화였던 <싱글즈>에서도 룸메이트 정준(이범수分)과 화해를 목적으로 술을 마시다 동침을 한 전적이 있었다. 본의 아니게 엄정화는 두 번 연속으로 술김에 베드신을 찍은 샘이었다.
하지만 크게 사고를 쳤던 <싱글즈>와는 달리 이번에는 진짜 `잠`만 자는 베드신이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엄정화는 촬영 중 ˝난 왜 맨날 술 먹고 베드신이야?˝ 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다가, 김주혁에게 ˝느껴보실래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Synopsis
동네반장 홍 반장과의 기상천외한 동거(?)가 시작된다!!
홍 두식, 이 남자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일 없는 동네 아줌마나 탐낼 만 한 직업, 동네 반장을 하고 있는 남자.
훤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31살의 남자 홍두식, 홍반장 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특히 그의 군 제대 후 3년의 공백은 그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든다. 그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시 통역관이었다는 사람도 있고 유명 가수의 보디가드였다, 단신으로 수영해서 대서양을 건넜다는(!)소리도 있다.
귀신도 울고 간다는 이 남자 홍반장에게 일생일대의 태클이 들어왔다!!
윤 혜진,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그 자리에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
정의로운 완벽 주의자, 치과의사 혜진.
평의사의 인권을 위해 시위하며 내민 사표가 즉석에서 수리된 바람에 직장을 잃은 여자. 자신의 철두철미한 의료행위가 결벽증에 또라이 라고 폄하되어도 굴하지 않는 여자. 천만 운전자를 대변하기도 하고, 수백만 성범죄 피해자들을 대변하기도 하는 그녀...
결국 취업을 거부당하고 작은 도시에 정착, 개업을 한다.
이 남자, 이 여자, 둘 다 정상은 아니다.
진상 홍반장!!!
개업 선물로 진로 달력을 주질 않나, 자고 있는데 들이닥쳐 동네 청소를 하라고 하질 않나, 자장면 한 그릇을 배달시켰다고 도로 가져가질 않나, 무슨 일을 하든 어김없이 나타나서 시비를 건다. 그러는 홍반장은 퍽도 대단한 일을 한다. 자장면 배달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분식집, 라이브 카페 등, 허접한 일들은 도맡아서 하고 다닌다.
어딜 가든 보이는 그 남자의 얼굴에 치가 다 떨린다..
사고뭉치~ 윤혜진!!!
동네반장 경력 6년에 이렇게 사고치는 여자는 처음 본다. 동네 수퍼에서 남자 목뼈에 금을 그어놓고 치과를 줘도 모자랄 것 같은 외제차를 부셔 놨다. 그래 놓고도 뭐가 그리 당당한지 경찰차에 잡혀가면서도 큰소리다.
자기와 나와는 소셜 포지션(SOCIAL POSITION)이 다르다나?
살다 살다 이렇게 재수없는 여자는 처음이다.
그런데, 자꾸 눈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