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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520g | 173*225*20mm
ISBN13 9788957594018
ISBN10 895759401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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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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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유혜정
서울에서 태어나 덕성여자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동화 작가와 어린이 책 집필자들의 모임인 ‘우리누리’에서 다양한 내용의 어린이 책을 쓰고 있어요. 대표적인 책으로는 《진실한 리더여 푸르나를 구하라!》,《내 마음의 동화 명상 비타민》,《신비한 불가사의 이야기》,《조선 검의 후예들 지킴이》(1~3권)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최주석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그리신 책으로는《유적지 따라 읽는 중국사》, 《톰 소여의 모험》,《고래를 데리러 가요》등이 있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네플류도프가 대학 3학년이 된 여름, 그는 논문을 쓰기 위해 고모들이 살고 있는 고요한 시골 마을을 방문했다. 그는 대지주의 아들이었지만 토지를 어느 한 사람이 소유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버지의 유산으로 상속받은 토지를 농민들에 나눠 주었고 바로 이것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열아홉 살이던 이때, 네플류도프는 고모들 집에 있는 까만 눈동자의 열여섯 살 소녀를 또래의 친구 정도로 생각했다. 그는 무척 순수하고 도덕적인 가치를 더 많이 생각하는 젊은이였다.
네플류도프는 책을 읽고 논문을 쓰거나 고모들과 어울려 트럼프 놀이를 하기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웃에 사는 여지주의 아이들이 자기 집에서 지내는 농부 출신의 젊은 화가를 데리고 놀러왔다. 차를 마신 뒤, 모두들 잔디밭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놀았다. 네플류도프와 카츄샤는 짝이 되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아니, 저 두 사람은 너무 빨라서 잡을 수가 없겠는걸?”
농민 출신의 젊은 화가가 쾌활하게 말하며 두 사람을 잡기 위해 달려왔다. 카츄샤는 힘차게 달려가며 소리쳤다.
“우리가 잡힐 거 같아요?”
그녀는 화가를 피해 탄력 있고 기운차게 뛰고 있었다. 카츄샤는 옆으로 달려가는 네플류도프에게 라일락 숲 뒤에서 만나자고 신호를 보냈다. 네플류도프는 그녀의 뜻을 알아채고는 그곳으로 달려갔다. 거기에는 뜻밖에도 억센 쐐기풀이 덮여 있는 도랑이 있었다.
그는 도랑에 발부리가 걸려 넘어지면서 쐐기풀에 두 손을 찔리고 말았다. 온몸이 축축하게 젖어버린 우스운 꼴로 그는 약속한 장소로 향했다. 카츄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에게 다가왔다.
“어머! 풀에 찔렸나 봐요.”
카츄샤는 계속 숨을 몰아쉬며 그의 손을 잡고 살펴보았다. 그 때, 네플류도프는 자신에게 바짝 다가온 카츄샤에게 얼굴을 돌려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어머나!”
그녀는 깜짝 놀라, 얼굴이 붉어진 채로 저만치 뛰어갔다.
그 일 이후로 네플류도프는 카츄샤에게 남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카츄샤가 방으로 들어오거나 그녀의 그림자를 얼핏 보기만 해도 온 세상이 환해지는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은 다정한 친구가 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네플류도프가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가게 됐을 때, 두 사람은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픔을 느꼈다.
--- pp.35~3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톨스토이는 귀족으로 태어났으면서도 농민들의 고단한 삶을 가슴아파했던 작가였어요. 톨스토이의 나이가 70이 넘어 완성된 《부활》에는 ‘토지 분배’에 대한 그의 사상과 예술, 종교가 하나로 결합되어 있지요. 당시 러시아의 귀족과 농민들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부활》은 리얼리즘 소설로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답니다.
젊은 시절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네플류도프는 시골에 있는 고모의 집에서 양딸처럼 키워지고 있는 카츄샤를 보게 돼요. 한눈에 사랑에 빠진 네플류도프는 몇 년 뒤, 군인이 되어 고모의 집을 찾게 되지요. 방탕한 생활에 빠져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린 네플류도프는 부활절 밤에 카츄샤를 유혹한 뒤, 100루블을 남기고 떠나 버려요. 임신을 한 채 집에서 쫓겨난 카츄샤는 아기를 잃고 술집에서 타락한 생활을 하게 되지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네플류도프는 법원에 배심원으로 갔다가 살인죄로 기소된 카츄샤를 만나게 되고 깊은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돼요. 네플류도프는 카츄샤에게 용서받기 위해 그녀의 뒤를 따라 시베리아 유형의 길을 떠나지요. 카츄샤는 네플류도프의 지난 잘못을 용서하지만 그의 앞날을 위해 죄수 가운데 한 명인 시몬손과 결혼하기로 결심합니다. 이 과정에서 네플류도프는 억울하게 죄인이 된 사람들, 인간의 기본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귀족들의 화려한 생활 등을 보며 힘없는 사람들을 돕기 시작하지요. 네플류도프의 타락했던 영혼이 부활을 맞이하게 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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