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꿈을 꾸기 시작하자, 제일 먼저 직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교사는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학생들이 전혀 좋아하지도 않는 과목을 가르치는 일에 지쳤다. (……) 예술 분야에서 무언가 이룰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내가 품은 열정을 직업으로 삼는 꿈을 꾸었다. 내 열정은 사진이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성품과 감동, 정신 상태가 드러나는 인물 사진을 찍으며 그 속에서 다양한 얼굴 표정을 포착하고 싶었다. 결혼사진 또한 무척이나 매력적인 분야다. 만약 정말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면, 나만의 사진 스튜디오를 꾸밀 것이다. --- p.80
“최근 유럽에서 아주 재미있는 실험을 하나 했는데, 그 얘기가 생각나네요.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습니다. 두 그룹에 신문을 한 뭉치씩 주고 그 안에 실린 사진이 몇 개인지 제한 시간 내에 세어 보라는 과제를 주었지요. 그런데 신문 몇 페이지를 넘기면, ‘더 이상 셀 필요가 없습니다. 이 신문에는 마흔여섯 장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라는 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 메시지를 발견하고 더 이상 사진 개수를 세지 않았어요. 그리고 연구자들에게 ‘사진은 모두 마흔여섯 개입니다’라고 얘기했어요. 그렇다면 운이 나쁘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글쎄요, 어딘가에 함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개수를 확인하기 위해 끝까지 세어 보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그들이 끝까지 숫자를 세어 본 건 맞지만, 왜 문구를 참고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문구라뇨? 무슨 문구요?’라고 했답니다. 그들 중 아무도 미리 알려 준 답을 못 봤던 겁니다!”
“정말 재미있군요.”
“그렇죠. 선생 역시 다른 이들과 똑같이 운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건지도 모르지요.” --- pp.120-122
“아기가 지속적인 노력 끝에 마침내 걸음마를 뗄 수 있는 건, 부모가 자식이 걸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누구도 아기의 노력에 제동을 걸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성인이 되면 꿈을 좌절시키려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그 대신, 주위에 자신을 믿어 주는 한두 사람을 확보해 두는 게 바람직해요.”
“절 믿는 사람이요?”
“변화를 시도하는 계획을 추진할 때, 예를 들면 직업을 바꾸는 경우 말입니다. 이런 때는 필연적으로 부침을 겪게 돼요. 꿈이 실현될 것을 믿고 꿈꾸다가도 어느 순간 회의를 품고 더 이상 믿지 않기도 하지요. 실현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변화와 낯선 일을 두렵게 보죠. 그런 순간에 혼자 있으면, 포기하기 십상입니다. 그럴 때 만약 주위에 믿음을 가지고, 반드시 꿈이 실현될 거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의구심을 떨쳐내게 도와줍니다. 더불어 두려움 또한 마법처럼 사라지지요. 또한 그가 갖고 있는 믿음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힘과 태산이라도 옮겨놓을 수 있는 에너지를 주지요.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때, 힘이 되는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혼자일 때보다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말을 잘 이해해야 해요. 그 사람이 반드시 도와주거나 조언을 해 줄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건, 그가 믿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인사 중에서도 살면서 일찍이 그러한 지지를 경험했던 사람이 놀라 정도로 많이 있지요.” --- pp.164-165
“언제나 선택은 있는 법이지요.”
“아뇨, 만약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것만을 하려 한다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잖아요.”
“그렇다면 직장을 계속 다니느냐 혹은 그만두느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보수가 훨씬 더 적은 다른 일을 찾아야 하고, 따라서 집세를 내기도 힘들 텐데요!”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 계속 살든지 혹은 직장에서 멀더라도 더 싼 아파트를 구하든지 하면 되겠군요.”
“먼 곳으로 이사를 가면 가족과 친구들이 서운해 해요.”
“그들을 기쁘게 하든지 혹은 실망시키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그렇게 생각하면…….”
“언제나 선택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 걸 말하고 겁니다.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을 때도 있고, 선택 자체가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요. 하지만 그런 때도 선택은 있습니다. 결국, 삶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입니다. 언제나 선택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세요.”
“때로는 다른 사람이 날 대신해서 선택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들이 결정을 대신하도록 선택한 것 선생 자신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많은 사람도 있잖아요.”
“발?하는 삶에서는 자신을 얽매는 믿음에서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곧 자유를 의미하니까요.”
--- pp.192-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