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술의 정의에 관한 관심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예술의 존재론, 예술적 창조의 과정, 예술 감상의 요구조건, 예술에서 형식이라는 개념, 예술에서 매체의 역할, 예술에서 재현과 표현의 분석, 예술 양식의 본성, 예술의 진품성(authenticity)과 예술의 해석과 평가에 관련된 원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관심들로 인해 예술철학이 가끔 메타-비평(meta-criticism)이나 예술 비평론으로 여겨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Beardsley, 1981).
_ 32쪽, [미학의 문제와 쟁점들] 중에서
미적인 것을 무관심적이고 대상에 집중하여 일상과 거리를 두고 형식에만 집중하는 방식의 지각이라고 보는 것은 현재에도 여전히 통용되는 듯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 또한 많은데, 이들 중에는 미적 지각이 사람들을 정치적 상황에 무관심하게 만든다고 염려하는 이들도 있고, 앞서 말한 것과 같은 특별한 방식의 지각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이들도 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미적’이라는 형용사는 지각보다는 태도, 경험, 쾌, 판단, 평가나 속성과 같은 단어에 더 어울린다고 여겨진다.
_ 36쪽, [미적인 것이라는 개념] 중에서
음악작품의 연주는 소리의 특정한 편성 때문에 섬세하고, 추상회화는 색깔의 특정한 공간적 배치 때문에 대담하거나 아름답다. 철학의 전문 용어로 말하자면, 미적 속성들은 비미적 속성들에 수반된다(supervene). 이 말은 만일 어떤 것이 미적 속성을 갖는다면, 그것은 미적 속성이기 위해 충분한(sufficient) 비미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_123쪽, [미적 수반] 중에서
많은 이들은 건축이나 조각의 미적 속성이 오직 물리적 특질에만 의존한다고 말하면서 감각적 속성과 현상 속성을 모두 누락해왔다. 나는 이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감각적?현상적 속성들은 건축과 조각에서 미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중요성을 지닌다. 이 논쟁은 건축의 본질에 관한 르네상스 시대의 매혹적인 논쟁과 결합되어 있으며, 또한 그것의 반복이기도 하다
_127쪽, [미적 관련성] 중에서
예술의 다양한 형식들은 종종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불변의 유형(type)을(예를 들어 작곡된 음악) 구성원으로 가지는 형식과 시공간적인 개별자(예를 들어 회화)를 구성원으로 가지는 형식. 그러나 몇몇 철학자들은 이 같은 구분을 거부하며 모든 예술작품은 유형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입장을 선호하건 간에 자연물과 예술작품은 구분되는데, 이 구분은 자연물을 자연물인 것으로 간주했을 때 그것이 소유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적 성질들과 자연물로서 그것이 가지는 전반적 미적 가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_ 173쪽, [객관성, 긍정의 미학, 그리고 자연 감상의 모델들] 중에서
따라서 미적 속성들의 관계적 본질에 초점을 맞춰 미적 속성이 실재한다고 제안한다면 그것은 적어도 정합적이다. 미적 속성들은 어떤 대상에 대해 모든 사람이 생각한 것이나 반응한 방식이 아니라, 특정인이 그 대상에 독립적으로 반응한 방식에 관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보자면, 미적 속성은 물리적 세계에 관해 ‘마음에 독립적인(mind-independent) 속성’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미적 속성들은 단지 주관적인 반응들인 것은 아니다.
_219쪽, [실재론 혹은 객관적 진리] 중에서
때때로 미적 경험은 종종 미적인 심적 상태라는 유(generic)개념으로 여겨져 보다 구체적인 심적 상태들의 일부 혹은 전체를 포섭하는 개념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험이란, 구체적이지 못한 단순한 심적 상태라기보다는 한층 더 한정된 의미의 심적 상태로 여겨진다. 이러한 경험에는 더 구체적인 관점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 개념이 있다. 첫 번째 개념은 일차적으로 한 경험이 ‘어떠할 것인지(what it is like)’가 그 경험을 특징짓는다고 본다. 나머지 한 개념은 직접적이거나 비추론적인 지식이 경험에 관계한다고 본다. 우리는 전자를 경험에 대한 현상적인(phenomenological) 개념으로, 후자를 경험에 대한 인식적인(epistemic) 개념이라 부른다.
_ 294쪽, [경험에 대한 두 개념] 중에서
미적인 정의들은 언뜻 보기에는 상기 문제들을 일으키지 않는다. 형식과 재현은 모두 본유적으로 가치 있는 경험을 낳을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은 대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배제하지 않는다. 작품이 지닌 표현적인 속성이 주는 경험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본유적으로 가치 있는 경험이라면 우리는 예술의 정의에 관한 관심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예술의 존재론, 예술적 창조의 과정, 예술 감상의 요구조건, 예술에서 형식이라는 개념, 예술에서 매체의 역할, 예술에서 재현과 표현의 분석, 예술 양식의 본성, 예술의 진품성(authenticity)과 예술의 해석과 평가에 관련된 원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관심들로 인해 예술철학이 가끔 메타-비평(meta-criticism)이나 예술 비평론으로 여겨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Beardsley, 1981).
_ 32쪽, [미학의 문제와 쟁점들] 중에서
미적인 것을 무관심적이고 대상에 집중하여 일상과 거리를 두고 형식에만 집중하는 방식의 지각이라고 보는 것은 현재에도 여전히 통용되는 듯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 또한 많은데, 이들 중에는 미적 지각이 사람들을 정치적 상황에 무관심하게 만든다고 염려하는 이들도 있고, 앞서 말한 것과 같은 특별한 방식의 지각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이들도 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미적’이라는 형용사는 지각보다는 태도, 경험, 쾌, 판단, 평가나 속성과 같은 단어에 더 어울린다고 여겨진다.
_ 36쪽, [미적인 것이라는 개념] 중에서
음악작품의 연주는 소리의 특정한 편성 때문에 섬세하고, 추상회화는 색깔의 특정한 공간적 배치 때문에 대담하거나 아름답다. 철학의 전문 용어로 말하자면, 미적 속성들은 비미적 속성들에 수반된다(supervene). 이 말은 만일 어떤 것이 미적 속성을 갖는다면, 그것은 미적 속성이기 위해 충분한(sufficient) 비미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_123쪽, [미적 수반] 중에서
많은 이들은 건축이나 조각의 미적 속성이 오직 물리적 특질에만 의존한다고 말하면서 감각적 속성과 현상 속성을 모두 누락해왔다. 나는 이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감각적?현상적 속성들은 건축과 조각에서 미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중요성을 지닌다. 이 논쟁은 건축의 본질에 관한 르네상스 시대의 매혹적인 논쟁과 결합되어 있으며, 또한 그것의 반복이기도 하다
_127쪽, [미적 관련성] 중에서
예술의 다양한 형식들은 종종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불변의 유형(type)을(예를 들어 작곡된 음악) 구성원으로 가지는 형식과 시공간적인 개별자(예를 들어 회화)를 구성원으로 가지는 형식. 그러나 몇몇 철학자들은 이 같은 구분을 거부하며 모든 예술작품은 유형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입장을 선호하건 간에 자연물과 예술작품은 구분되는데, 이 구분은 자연물을 자연물인 것으로 간주했을 때 그것이 소유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적 성질들과 자연물로서 그것이 가지는 전반적 미적 가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_ 173쪽, [객관성, 긍정의 미학, 그리고 자연 감상의 모델들] 중에서
따라서 미적 속성들의 관계적 본질에 초점을 맞춰 미적 속성이 실재한다고 제안한다면 그것은 적어도 정합적이다. 미적 속성들은 어떤 대상에 대해 모든 사람이 생각한 것이나 반응한 방식이 아니라, 특정인이 그 대상에 독립적으로 반응한 방식에 관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보자면, 미적 속성은 물리적 세계에 관해 ‘마음에 독립적인(mind-independent) 속성’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미적 속성들은 단지 주관적인 반응들인 것은 아니다.
_219쪽, [실재론 혹은 객관적 진리] 중에서
때때로 미적 경험은 종종 미적인 심적 상태라는 유(generic)개념으로 여겨져 보다 구체적인 심적 상태들의 일부 혹은 전체를 포섭하는 개념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험이란, 구체적이지 못한 단순한 심적 상태라기보다는 한층 더 한정된 의미의 심적 상태로 여겨진다. 이러한 경험에는 더 구체적인 관점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 개념이 있다. 첫 번째 개념은 일차적으로 한 경험이 ‘어떠할 것인지(what it is like)’가 그 경험을 특징짓는다고 본다. 나머지 한 개념은 직접적이거나 비추론적인 지식이 경험에 관계한다고 본다. 우리는 전자를 경험에 대한 현상적인(phenomenological) 개념으로, 후자를 경험에 대한 인식적인(epistemic) 개념이라 부른다.
_ 294쪽, [경험에 대한 두 개념] 중에서
미적인 정의들은 언뜻 보기에는 상기 문제들을 일으키지 않는다. 형식과 재현은 모두 본유적으로 가치 있는 경험을 낳을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은 대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배제하지 않는다. 작품이 지닌 표현적인 속성이 주는 경험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본유적으로 가치 있는 경험이라면 모두 미적인 경험이라는 포괄적인 개념 속에 포섭될 수 있다.
--- 336쪽, [미적인 정의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