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류보비 안드레예브나 : 아마도 우스운 것은 전혀 없었을 거예요. 당신은 연극을 볼 게 아니라, 차라리 자기 자신을 더 자주 살펴보아야 해요. 당신들 모두가 얼마나 멋없이 살고 있으며, 또 필요 없는 말을 많이 하고 있는지요.
로파힌 : 그건 사실입니다. 우리네 삶이라는 게 어리석기 짝이 없다는 걸 솔직하게 말할 필요가 있지요….
2.
로파힌 : 알겠지만, 난 새벽 네 시가 지나면 일어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합니다. 내 돈뿐만 아니라 남의 돈도 굴리고 있어서, 어떤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지를 살피며 삽니다. 그런데 주위에 정직하고 양심적인 사람이 적다는 걸 깨닫기 위해선, 그저 무슨 일이든 시작해 보면 알게 되지요.
3.
로파힌 : (…) 하지만 저를 비웃지는 마십시오! 제 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무덤에서 일어나 이 모든 일을 보셨다면, 예르몰라이가, 매나 맞고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예르몰라이가, 겨울에도 맨발로 뛰어다니던 바로 그 예르몰라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지를 샀구나 할걸요. 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농노로 지냈기에, 부엌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던 바로 그 영지를 제가 샀습니다.
4.
피르스 : (문 쪽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만져본다.) 잠겼군. 모두들 떠났어…. (소파에 앉는다.) 나에 대해선 잊어버렸어…. 괜찮아…. 나는 여기 좀 앉아야겠어…. 그런데 레오니트 안드레이치는 아마 털외투를 입지 않고 그저 외투만 입고 떠났을 거야…. (걱정스러운 듯이 한숨을 쉰다.) 내가 보살펴주질 않았으니…. 젊은 사람들이란 어쩔 수 없다니까!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린다.) 인생이 다 지나가 버렸어, 많이 산 것 같지도 않은데…. (눕는다.) 난 좀 누워 있어야지…. 넌 기운이 하나도 없구나,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아무것도…. 에이, 모자란 놈 같으니! (미동도 없이 누워 있다.)
---본문 중에서
1.
류보비 안드레예브나 : 아마도 우스운 것은 전혀 없었을 거예요. 당신은 연극을 볼 게 아니라, 차라리 자기 자신을 더 자주 살펴보아야 해요. 당신들 모두가 얼마나 멋없이 살고 있으며, 또 필요 없는 말을 많이 하고 있는지요.
로파힌 : 그건 사실입니다. 우리네 삶이라는 게 어리석기 짝이 없다는 걸 솔직하게 말할 필요가 있지요….
2.
로파힌 : 알겠지만, 난 새벽 네 시가 지나면 일어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합니다. 내 돈뿐만 아니라 남의 돈도 굴리고 있어서, 어떤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지를 살피며 삽니다. 그런데 주위에 정직하고 양심적인 사람이 적다는 걸 깨닫기 위해선, 그저 무슨 일이든 시작해 보면 알게 되지요.
3.
로파힌 : (…) 하지만 저를 비웃지는 마십시오! 제 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무덤에서 일어나 이 모든 일을 보셨다면, 예르몰라이가, 매나 맞고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예르몰라이가, 겨울에도 맨발로 뛰어다니던 바로 그 예르몰라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지를 샀구나 할걸요. 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농노로 지냈기에, 부엌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던 바로 그 영지를 제가 샀습니다.
4.
피르스 : (문 쪽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만져본다.) 잠겼군. 모두들 떠났어…. (소파에 앉는다.) 나에 대해선 잊어버렸어…. 괜찮아…. 나는 여기 좀 앉아야겠어…. 그런데 레오니트 안드레이치는 아마 털외투를 입지 않고 그저 외투만 입고 떠났을 거야…. (걱정스러운 듯이 한숨을 쉰다.) 내가 보살펴주질 않았으니…. 젊은 사람들이란 어쩔 수 없다니까!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린다.) 인생이 다 지나가 버렸어, 많이 산 것 같지도 않은데…. (눕는다.) 난 좀 누워 있어야지…. 넌 기운이 하나도 없구나,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아무것도…. 에이, 모자란 놈 같으니! (미동도 없이 누워 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