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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살인을 시작하고 평화가 찾아왔다] 대형 로펌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변호사, 언제나처럼 의뢰인은 범죄를 저지르고 뒤처리를 맡긴다. 달라진 것은 최근 그가 명상을 시작했다는 사실. 평소와는 다른 선택, 그 뒤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추리와 범죄 심리, 명상이라는 의외의 조합이 기발하게 어우러지는 블랙코미디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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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자유 호흡 시간의 섬 디지털 다이어트 상대방의 내면세계 평가 없이 받아들이기 긴장을 완화하는 3화음 싱글태스킹 행복 깨어나기 의도적으로 초점 맞추기 친절 공포 객관 조바심 불안 파렴치 시간의 압박 음미하며 식사하기 패닉 불쾌 행동주의 소통 용서 내면의 저항 브레인스토밍 주고받기 증명하기 위임 고마움 질투 거짓 속으로 미소 짓기 고통 최소화 죽음 |
저카르스텐 두세
Karsten Dusse
역박제헌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결코 난폭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일례로 나는 평생 동안 누군가를 때린 적이 없다. 그리고 마흔두 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살인을 했다. 현재 업무 환경에 비추어보면 도리어 늦은 감이 있다. 인정하건대, 일주일 뒤 여섯 건이 추가되긴 했다.
--- 「명상」 중에서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비로소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꼭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자유롭다. 이후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나는 자유의 구체적인 개념을 알게 되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굳이 하지 않는 자유를 맛보게 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것 때문에 타인의 자유를 제한해야만 했다. 남의 목숨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세상을 구원하려고 이 명상 코스에 참여한 게 아니다.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 「자유」 중에서 우리는 드라간의 통화 내용이 수년간 도청당하는 걸 인지했기에 중요한 대화는 절대 전화로 나누지 않았다. 대신 변호사와 의뢰인 간의 암호 몇 가지를 정했다. … 엊그제 누구 다리를 부러뜨렸는지도 기억 못 하는 사람에게는 위험 상황을 암시하는 코드 여섯 개 정도를 외우는 것도 무리다. 그래서 우리는 암호를 정확히 두 개만 정했다. 하나는 ‘타이타닉 보기’, 다른 하나는 ‘아이스크림 먹기’였다. --- 「디지털 다이어트」 중에서 “어떤 사건도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 한 남자가 불에 탔다. 또 다른 남자가 불타는 남자를 때렸다. 그래, 폭력범이 사이코패스라는 건 단지 평가일 뿐이다. 좋지 않다. … 불에 타 죽는 것은 역겨운 일이 아니다. 그저 일종의 평가일 뿐.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 「평가 없이 받아들이기」 중에서 그때 아이가 노크 소리를 들었다. “아빠, 이게 무슨 소리죠?” 에밀리가 물었다. “그건… 일거리야. 아빠가 할 일이 남아서 트렁크에 넣어왔거든. 그것도 빨리 집에 가져가야 해.” … 에밀리가 검지를 들고 나를 심각하게 바라보았다. “아빠, 일은 하면 안 돼요. 소풍이 먼저예요. 일은 그다음에 하면 되는 거예요.” …“소풍이 먼저. 그다음에 일.” 내가 되뇌었다. 그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 「싱글태스킹」 중에서 |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으로 사람을 죽여봤다
★ 106주 연속 슈피겔 베스트셀러 ★ 독일 판매 부수 100만 부 돌파, 17개국 수출 ★ 유럽 대형 제작사 Constantin 영화화 확정 “클리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기발한 범죄 이야기에 머리를 꽝 맞은 것 같았다”―표창원 프로파일러 『명상 살인』이 출간 이후 무려 2년 넘게 독일의 베스트셀러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살인자의 이야기지만 페이지마다 공감되는 현실과 거부할 수 없는 유쾌함이 있다. 가족을 부양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정의 수호보다는 범죄자 두둔에 앞장서야 하는 변호사의 내적 갈등, 평등이나 환경 보호 등의 고고한 가치를 내세우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기업의 이면 등을 우아하고도 재미있게 짚어내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명상과 살인을 연결시키는 주인공의 심리는 자연스럽고도 치밀해 독자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소설 속 가상의 책이 제시하는 명상 원칙은 실제로도 삶에 도움이 될 가르침이라 읽다가 문득 실행에 옮기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명상 살인』은 추리, 범죄 심리, 블랙코미디와 명상, 이 의외의 조합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다. “올해 읽은 소설 중 가장 재미있었다. 완전히 취향 저격을 당해 이 작가 책은 다 읽고 싶은 마음이다. 다음과 같은 독자들께 자신 있게 추천한다. 앞뒤가 딱 맞으면서 빠르고 허를 찌르는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분, 사회 풍자와 지적인 블랙유머를 즐기는 분, 명상에 과연 실제적인 쓸모가 있는지 의심하는 분, 결혼 생활에 위기를 맞은 분, 꼰대 상사와 진상 고객에게 시달리는 분, 수류탄을 좋아하는 분.”―장강명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