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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나무
중고도서

숨쉬는 나무

김승호 저 | 열매출판사 | 2003년 04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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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478g | 153*224*30mm
ISBN13 9788990197740
ISBN10 899019774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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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승호
부산 출생으로 동래고를 거쳐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 서라벌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중이며, 작품으로는 단편 「하얀 낙엽」과 교직 수기 최우수상 수상작인 「방황의 터널」이 있다. 저서로는 시집 『하얀 계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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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열(柳仁烈)은 고등학교 국어교사다. 그의 아내 김미경(金美慶)이 입원하게 되는 것으로부터 이 소설은 시작된다. 의사로부터 인열은 아내 미경이 '전이성 원발소 불명'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암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전이만 나타나 위, 장, 췌장, 폐, 유방 등으로 퍼져 있다면 이것을 통틀어 '선암(腺癌)' 형태로 아내 미경이의 경우가 발생 부위는 모르겠지만 암 세포가 여러 곳으로 전이된 상태라는 통고를 받는다.
제자들이 의사로 근무하는 대학병원에서 진단 결과에 따라 인열은 아내를 요양을 시키기로 한다. 25일간의 병상 생활을 끝내고 인열은 아내의 고향으로 간다.

인열은 식이요법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를 두고 볼 때, 실낱같은 기대라 할지라도 결코 저버릴 수가 없었다. 인열은
아내 미경의 시골집과 학교를 번갈아 가며 간호를 하지만, 나아지기보다는 더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인열이 부재중에 아내가 목욕을 하다가 넘어져 다리가 부저지는 다치게 된다. 암환자에 설상가상으로 다리 수술을 하게 되고, 간병생활도 5개월 반을 넘긴 어느날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이 두 아들을 남기고 아내는 숨을 거둔다. 인열과 결혼 생활 12년 만이다.
미경의 죽음으로 인해 아내를 잃은 남자의 불안전한 생활이 시작된다. 아이들 빨래는 그런 대로 할 수 있지만, 음식 장만이 문제였다. 그보다 엄마의 부재로 인한 아이들의 심리적 공황을 메울 길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15년 전에 여고에서 1년간 근무한 적은 있었던 여제자인송채원(宋彩媛)이 인열에게 접근한다. 그녀에게 있어 인열은 첫사랑과 같은 존재인데 인열의 상처(喪妻)한 사실을 알고 인열을 찾아온 것이다. 죽은 아내 생각과 아이들 교육 문제 등으로 인열은 거의 매일 술로 하루하루를 지탱하고 있는 셈이었다. 게다가 아내 가족들의 냉담함과 청약통장 반환 문제 등으로 심신이 최악인 상황에서 만난 채원의 유혹 앞에 인열은 갈등한다.
인열이 채원과 거리를 두고 난날 무렵, 친구 장태식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어서 채원과 적극 만남을 주선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태식이 수학여행차 설악산에 갔을 때 채원이 다른 남자와 함께 여관을 나오는 것을 목격하고서 그 사실을 인열에게 말한다. 인열은 채원을 만난 자리에서 나 말고 다른 남자가 있느냐고, 차마 꺼내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하게 되고,
그것으로 채원과의 인연을 끝이 난다.
인열은 아내를 위한 추모시집 <하얀 계절> 1,000부를 펴내 지인들과 전국에 도서관에 무료로 기증한다. 돌린다. 그 무렵 절친했던 동료 장태식의 갑작스런 죽음에 다시 한번 절망한다. 아이들은 인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특히 큰아들 재엽의 모의고사 성적이 600명 중 6등이었으나 10월 모의고사에서는 70등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게다가 크고 작은 사고로 담임선생에게 저주 불려가게 된다. 결국 재엽은 경기도에 있는 P전문대에 입학하고,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선언한다.
인열은 재엽의 학교 부근에 월세방을 얻어주고 매월 생활비를 대준다. 인열은 엄마의 부재를 뛰어넘지 못한 큰애에게 한편으로 안타까움 마음에 한없이 미경의 부재를 한탄한다. 떠나버린 자식을 원망하며, 떠나가는 자식을 붙들지 못한 자기 자신을 꾸짖으며, 그렇게까지 음양으로 봐 달라며 부탁했던 미경이에 대한 야속함을 책망하며, 인열은 날마다 술잔을 붙들고 살게 된다.
날마다 마신 술 때문인지 인열의 몸은 점점 쇠약해진다. 급기야 제자 성모의 결혼식 주례 문제로 만난 제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피를 토하게 된다.
의사인 제자 준민으로부터 인열은 자신의 몸 증상을 듣는다. 인열은 건강에 대해 어느 정도 자각 증세는 느끼고 있었지만 막상 준민이가 들려주는 '위암 3기'라는 말에 약간의 경련을 일으킨다. 그 누구의 보살핌도 없는 투병 생활은 그 자체가 하나의 병마였고, 그것은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옛일의 회상에 불과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한이 있더라도 혼자 해결하고 혼자 처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만이 병을 앓아야 한다고 그는 믿고 있었다.
인열은 준민이 의사로 있는 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던 중 엄청난 폭우로 인해 미경의 산소가 있는 벽제의 산소들이 유실되었다는 뉴스를 듣는다. 인열은 병실을 박차고 미경의 산소로 향한다. 미경의 산소는 다행이 유골은 유실되지 않았다. 다시 봉분을 쌓고 원래대로 수습한다.
인열은 큰아들 재엽이 입대하자 집을 처분하고 학교는 명퇴신청을 힌다. 둘째 재용을 학교 근처에 하숙시킨다. 그리고 나머지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마음의 진 빚을 모두 갚는다. 그리고 자신의 병치료를 위해 시골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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