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당근의 비밀
농부 할아버지가 씨를 뿌린 후 가늘고 어린뿌리들이 내려오면 두더지는 빗으로 뿌리들이 엉키지 않도록 예쁘게 빗겨줍니다. 농부는 땅 위에서 당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틈틈이 보살피고 두더지는 땅속에서 당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비가 끝도 없이 내리는 날에는 농부 할아버지가 땅 위에서 빗물을 빼주면 두더지는 당근에 물이 고이지 않게 빗물을 빼준답니다.
빨간 장화
아이는 매일 아침 빨간 장화를 챙겨 신고 풀숲을 걷는다. 고구마 밭도 가고, 밤나무 아래도 가고, 갯벌에도 간다. 아침 이슬에 젖어도, 냄새 나는 닭똥을 밟아도, 가끔 뱀을 만나도 씩씩하게 걸을 수 있는 건 빨간 장화를 신었기 때문이다. 가고 싶은 데는 어디든 갈 수 있는 빨간 장화, 힘들 땐 그냥 쉬는 빨간 장화, 빗속을 걷는 걸 제일 좋아하는 빨간 장화, 난 빨간 장화니까!라고 말하는 당당하고 귀여운 빨간 장화를 만나 보자.
무척 훌륭한 도둑
이 책을 지은 김지안 작가님은 귀엽고 익살맞은 도둑고양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그림책 세상으로 이끌어요. 도둑고양이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차차 변해 가는 모습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그려 내지요. 재미 위주로만 이야기를 꾸리지 않고 깊이 있는 메시지까지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한 《무척 훌륭한 도둑》은 어린이 독자에게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한 차원 더 높은 독서 세계의 문을 두드리게 할 거예요.
겁쟁이 토끼
이 작품은 볼로냐 라가치상, 오스트리아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 독일 청소년 문학상 등 여러 차례 아동 문학상을 받은 작가 하인츠 야니쉬와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 온 헬가 반쉬가 2020년에 발표한 그림책입니다. 헬가 반쉬 역시 화이트 레이븐 상, 비엔나 아동 문학상, 독일 청소년 문학상 등을 받은 수상 작가로 그림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입니다. 특별히 이 책은 이미 100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한 하인츠 야니쉬의 60번째 생일을 맞아 출판한 책으로 겁이 많다고 평가받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당당한 자신감을 줄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스마트폰 이제 그만!
이 책은 바로 이런 고민을 가진 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가족이나 주위의 사람 대부분이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지 않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만 빠져 있는 것이 속상합니다. 아이는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어떻게 하면 돌려놓을 수 있을지 연구합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해결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오로지 가족에게 집중하게 할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혹시 아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 보세요. 그리고 책을 읽으며 가족의 눈을 들여다보세요. 스마트폰이 주는 재미와 편리함보다 가족과의 눈빛 교감이 훨씬 더 짜릿하고 즐겁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드라랄라 치과
어린이들을 꼭 닮은 올망졸망 귀여운 캐릭터들이 왁자지껄 소동을 벌이는 유쾌하고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토마토 먹는 드라큘라와 충치 앓는 유령, 치아 미백을 고민하는 옥수수, 날개 달린 칫솔에 온갖 희한한 의료기기까지, 아이처럼 천진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여요. 드라큘라와 유령, 귀신, 심지어 마늘과 옥수수의 인간적인 면모에 웃음이 터지면서도 슬그머니 공감이 갑니다. 보면 볼수록 완벽한 환자 우선 치료 방침에 위로받는 기분도 들고요. 한없이 엉뚱하고 장난스럽게, 치과에 대한 공포를 줄이고 치과 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네요.
후 하고 불면
《후 하고 불면》은 노랑 물방울이 똑 떨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노랑 물방울을 후 하고 불어 보라고 말합니다. 물방울이 어떻게 변할까 하는 호기심으로 다음 장을 넘기면, 물방울은 해로 변해 있습니다. 이 책은 물감을 물과 섞어 떨어뜨린 다음, 숨을 불어 넣어 퍼뜨리는 드리핑 기법을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색색의 물방울은 독자의 숨과 만나 고슴도치의 가시가 되고, 고양이의 수염이 되며, 별똥별이 됩니다. 후 하고 불면, 다음 장에서는 어떻게 변할지 보는 내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백만 번의 뽀뽀
바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막 태어난 아이가 보들보들한 살에서 좋은 냄새를 퐁퐁 풍길 때, 저는 단 1분도 아이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어요. 아이를 안을 때면 꼭 뽀뽀해 줬죠. 그 뒤로 몇 년 동안 저는 아이가 앙앙 울어 대던 한낮에도, 도무지 잠들지 않던 한밤에도, 아야!하며 아이가 어딘가에 부딪치거나 넘어졌을 때도, 또 뭔가에 좌절하고 화를 낼 때도 아이를 꼭 끌어안고 뽀뽀해 줬어요. 아이는 이제 초등학생이 됐지만 저는 지금도 자주 두 팔 벌려 아이를 안고 뽀뽀해 준답니다.
안녕 달님!
이 책은 우주인이 되어 달아 가고 싶은 어린이가 스스로 알아낸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달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달은 어떤 특징을 가진 위성인지 차근차근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용기를 내 비닐장갑! : 유설화 그림책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 좀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환한 빛으로 채워 주는 그림책입니다. 아니, 나 혼자만을 위해서라면 결코 해내지 못했을 일을 선생님과 친구들을 위해 기어이 해내고야 마는 비닐장갑의 마음이 이미 세상을 밝히는 빛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꽁꽁꽁 좀비
지우네 가족이 여름휴가를 떠났다. 늘 바쁘게 돌아가던 지우네 집도 모처럼 조용해졌다. 온 집 안에 깨어 있는 것이라고는 냉장고뿐이다. 지우네는 이틀 밤 자고 온댔어. 자두 삼총사의 말에 냉장고도 푹 쉬어 가기로 한다. 그런데 우르릉 쾅쾅 요란한 천둥소리에 자두 삼총사가 잠에서 깨어 보니, 냉장고가 온통 좀비 세상이 되어 버렸다! 자두 삼총사는 지우네 가족이 돌아올 때까지 좀비 떼를 피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꽁꽁꽁》, 《꽁꽁꽁 피자》에 이은 윤정주 작가의 신작!
문어 팬티
문어는 늘 알몸이에요. 여덟 개의 다리를 넣을 수 있는 팬티가 없었거든요. 문어는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팬티를 찾아 돌아다녔어요. 하지만 가는 가게마다 점원들이 모두 비웃기만 했어요. 그래서 문어는 인터넷으로 팬티를 찾아보려 했지요. 그러나 엉뚱한 물건들만 잔뜩 샀을 뿐이에요. 엉엉 울고 싶은 어느 날, 문어는 특별한 가게를 보았어요. 무엇이든 다 있을 것만 같은 큰바다 백화점이었지요. 과연 이곳에는 문어가 입을 수 있는 팬티가 있을까요?
오늘 밤에는 어떤 꿈을 꿀까?
어느덧 밤이 깊었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말에 따라 잠옷으로 갈아입고, 이도 닦은 다섯 아이가 침대에 눕습니다. 그리고 온갖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한마디를 하지요. 오늘 밤에는 어떤 꿈을 꿀까?정글을 누비는 탐험가가 되기도 하고, 동화에 나오는 요정이 되기도 하는 즐거운 밤! 다섯 아이의 꿈과 상상력은 끝없이 이어져, 잠들지도 못했는데 아침이 오고 맙니다. 방문을 연 아이들은 무엇을 만나게 될까요? 구도 노리코의 사랑스러운 잠자리 그림책입니다.
공룡 책 버스
덩치는 크지만 마음이 순수하고 책을 사랑하는 공룡 브론토와 그런 공룡을 아끼고 좋아하는 아이들. 서로를 위하는 따스한 마음이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규칙을 내세우는 도서관 어른들 때문에 브론토가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만 재치 있는 도서관 관장님의 아이디어로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되지요. 『공룡 책 버스』는 도서관의 역할은 물론 책 읽는 즐거움과 서로 돕고 함께 나누는 마음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내가 할게!
생태 작가이자 강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권오준 작가는 전국을 강연 다니며 도로 위에서 만난 수많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언젠가 쓰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동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그림책 『내가 할게!』로 이해하기 쉽게 풀었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처한 위험한 현실을 생각하며 인간에게 자연과 동물이 없는 삶은 존재할 수 없다는 이치를 일깨운다.
우다다다 달려 마을!
이 책에는 많은 사물들이 서로 달려와서 부딪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음식, 생활용품과 글자도 맞부딪친다. 요즘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코드와 큐알 코드도 등장한다. 이들이 서로 부딪치면 어떻게 변할까?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사물들이 부딪치는 순간을 즐기며 그다음은 어떻게 변할지 맞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혼자 책 읽기 어려운 아이들도 쉽게 책과 친해지며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은 뒤에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흥미의 대상을 찾아서 상상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거꾸로 탐험대
일상의 풍경을 거꾸로 뒤집어 보는 아이의 귀여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후미는 거꾸로 탐험 대원이 되어 집안 곳곳을 누비며 자신만의 세상을 발견해 나갑니다. 자칫 지겹고 평범해 보일 수 있는 풍경이라도 후미의 눈을 통해서라면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한 놀이터로 바뀌지요. 로봇, 해파리, 푸딩 등 숨겨진 30여 개의 재미난 그림을 차근차근 찾아낸 독자들이라면, 자신도 모르는 새에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픈 마음을 품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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