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순례자다. 땅과 사람의 자취를 찾아 세상을 주유하는 보헤미안이다. 그의 글은 여행지의 역사와 성찰, 인생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수준 높은 인문학 칼럼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글들을 애독해왔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그 사람을 직접 만난 것 같은 몰입감을 주고, 차(茶)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차를 마시는 중인 기품 있는 다인(茶人)이 되고, 예술을 이야기할 때는 안목 있는 아티스트로 변신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사는 곳을 덧칠하는 ‘세상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인내는 겸손을 동반한다. 아집과 교만, 편견의 유혹을 수없이 견뎌내야 가능한 업이다” 저자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삶에서 길어낸 잠언이다. 그는 세상 구석구석에 밴 사람과 삶의 기억을 떠올리며 인간과 자연, 역사의 흔적을 함께 음미한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본다. 여행이란,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과 세상 사이의 경계를 푸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일상에 지쳐있는 우리도 가보고 싶은 길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를 그 길의 동반자로 초대한다.
-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전 MBC 앵커)
우리는 여행을 통해‘새로움’과 ‘다름’을 느끼고 경험을 쌓는다. 그리고 그의 글을 읽으면 저 멀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계로 초대받는 느낌이다. 글이 깊이 있고 강한 힘을 가진 건 물론이고, 흐르는 듯한 평온함이 우리를 힐링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시간은 여행과 같다. 저자의 지적 풍성함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어느새 동반자가 되어 어느 먼 시대의 사원을 서성거리는 기분이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
나는 〈김경한의 세상 이야기〉 인문학 칼럼을 정기적으로 본 독자였다. 직접 가보지 못한 곳들의 신선하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경영 일선에서 느끼던 피로를 보듬어주고는 했다. 읽을수록 맛이 나는 주옥같은 칼럼들이 책으로 나오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저자는 사회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 더불어 따뜻하고도 풍부한 지식이 인생의 경륜을 느끼게 해준다. 어느 날은 나도 그와 함께 비틀스의 리버풀에, 교토의 료안지에, 중세 시대의 리스본에 머무는 여행자가 된다. 넓은 세상,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청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
인문 여행자는 발로 보고 눈으로 걷는다. 그 발길과 눈길이 교차하는 곳에서 성찰의 꽃이 피어난다. 그의 발은 현미경이고 눈은 망원경이다. 영국 리버풀에서 〈예스터 데이〉 선율에 젖고, ‘미국의 청학동’으로 불리는 아미시와 료안지의 고요 속에서는 침묵의 그림자까지 발견한다. 그 특별한 ‘생각 여행’의 고갱이가 이 책에 담겨있다. 인문학도의 감성과 저널리스트의 이성이 잘 어우러진 문장, 행간까지 스민 글맛의 향기도 깊고 그윽하다.
- 고두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