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 히어로의 탄생
전학생 체이스는 사촌 조이와 함께 학교생활을 하던 중, 비밀 집단인 복면 클럽과 마주친다. 체이스는 의문만 남긴 채 홀연히 떠나 버린 복면 클럽 요원들에게 호기심이 생긴다. 그러던 어느 날, 체이스는 복면 클럽 대장으로부터 초대장을 받는다. 이후 복면 클럽 대장이 학교 내에서 존재감 없는 와이엇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와이엇은 체이스와 조이에게 복면 클럽에 들어와 충성할 것을 제안한다. 검은 유니폼을 입은 복면 클럽 요원들의 모습에 매료된 체이스는 와이엇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러나 복면 클럽에 완전히 속하려면 충성을 보이라는 와이엇의 요구에 따라 여학생의 지갑을 훔치고, 심지어 사촌 조이에게 도둑 누명까지 씌워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와이엇의 계략이 옳지 않다고 판단한 체이스는 폭력을 휘두르는 와이엇에게 비폭력으로 맞서며 정의롭게 사건을 해결한다. 이 모습에 감명받은 복면 클럽 요원들은 체이스에게 복면 클럽의 새로운 대장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2. 해적의 습격
비밀 조직인 복면 클럽의 대장으로 학교 불우 이웃 돕기 모금액을 빼돌릴 음모를 꾸몄던 와이엇이 혐의를 인정하고 학교를 떠난 뒤, 말라깽이 전학생 체이스는 복면 클럽의 새로운 대장이 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월요일 아침부터 아이들이 우스꽝스러운 해적 말투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 바로 그날 해적 말투를 쓰는 아이, 칼라일이 새로 전학을 온다. 칼라일은 체이슨의 사촌인 조이는 물론이고 체이슨과 가장 친한 친구인 브레이든과도 금세 친해진다. 칼라일의 등장 이후 체이스의 학교생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자신을 새로운 대장으로 삼아 따르던 복면 요원들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절반 넘게 복면 클럽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바로 그날 검은 망토를 걸친 스파이를 쫓아갔다가 해적의 습격을 암시하는 놀라운 광경을 보고 만다. 학교 행사인 ‘쓰러질 때까지 춤을 춰’ 댄스파티를 앞두고, 해적 대장의 실체와 무시무시한 계획을 알게 된 체이스. 하지만 체이스는 불의에 무릎 꿇기보다 용기를 내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길을 택한다. 체이스는 만만치 않은 해적의 습격에서 과연 학교를 구해 낼 수 있을까?
3. 빨간 복면의 등장
전편에서 해적 선장 칼라일과 벌인 박빙의 노르웨이 장애물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쥔 체이스는 학교 안에서 그야말로 인싸가 된다. 그런 체이스의 마음을 홀딱 사로잡은 여자아이가 있었으니, 바로 과학 수업 시간에 같은 실험 조인 페이스. 그녀는 만화, 축구, 배구에 관심이 많은 데다 2년 연속 PFS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 게이머였다. 페이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녀 몫의 과학 숙제까지 하고 거기에 고백편지를 넣어 마음을 전하려던 순간, 체이스의 책가방을 누군가 낚아채 훔쳐 달아난다. 추격전 끝에 책가방은 겨우 찾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던 고백편지와 체이스의 복면 클럽 유니폼이 사라지고 만다.
다음 날, 학교 여기저기에 체이스가 페이스에게 쓴 달달한 고백편지가 나붙어 있었다. 심지어 학교 신문 1면에는 ‘도둑 수배:뷰캐넌 복면’이라는 제목과 함께 복도에서 물건을 훔치며 말썽을 부린 복면 요원 사진이 실린다. 복도를 감시하는 학생회 임원인 개빈은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복면 요원을 잡기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는다. 이후 복면 클럽 은신처가 다 파헤쳐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위기에 처한 체이스를 도우려 나선 브레이든마저 범인으로 몰려 온종일 벌 받는 교실에 갇히고 마는데…….
그런 와중에 체이스는 고백편지를 붙이던 빨간 옷을 입은 아이를 발견해 뒤쫓다가 으슥한 비밀 교실에서 훈련하는 빨간 복면 클럽의 존재를 알게 되고, 한 달 만에 우연히 칼라일을 만나 의미심장한 소리를 들은 데다, 와이엇을 학교 주변에서 보았다는 소리까지 듣는다. 그렇다면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그 애들이 있는 걸까?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려 마음먹은 체이스와, 그런 체이스를 홀로 둘 수 없는 브레이든, ‘다른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조이, 그리고 다시 나타난 칼라일. 이들 사이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체이스는 적들이 원하는 폭력에 맞서 정정당당하게 ‘다른 싸움’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싸움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