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을 키우려면 유연성이 반드시 필요하며, 유연성을 키우는 데는 스트레칭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유연성’은 엄밀히 말해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 범위’를 말합니다. 관절에 따라 관절 움직임의 정도, 즉 ‘가동 범위’가 저마다 다르므로 손끝과 발끝이 서로 닿게 하는 자세처럼 ‘좋은’ 유연성을 측정할 수 있는 절대 기준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특정관절이나 서로 이어져 있는 여러 관절들을 무리하지 않고 통증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_본문 16쪽
관절 양 측면에 있는 근육의 끌어당기는 힘이 같을 때 관절은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지만 한쪽 근육이 만성적으로 팽팽한 긴장 상태가 되면 반대쪽 근육이 약화돼 관절이 마모되기 쉽습니다.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한 단축성 수축 상태가 지속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육이 약화됩니다. 굽은 등,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동작,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근육을 더욱 긴장시키는 만큼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해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유지해야 합니다._본문 17쪽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칭은 근육통, 근육 경련, 부상 위험도 줄여줍니다. 특히 이제 막 스트레칭을 시작한 입문 단계라면 일정 기간 운동 강도와 시간을 점차 늘여 나가야 근육통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면 운동 후 하루 이틀 정도 지속되는 지연성근통증(운동 후 근육 통증이 서서히 나타나는 증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신체활동에 몸이 대비할 수 있도록 체온을 높여주므로 염좌(인대가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 좌상(근육 · 힘줄이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 근육이 차가운 상태에서 발생하기 쉬운 근육 파열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뭉쳐 쥐가 나는 증상이 줄어들고 일상생활의 어려움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_본문 20쪽
스트레칭은 핵심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근육을 늘여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입니다. 유연성을 기르면서도 핵심 근육을 골고루 강화시키는 균형 잡힌 운동을 위해서는 발목, 다리, 엉덩이, 등, 몸통, 가슴, 어깨, 목 부위의 주요 근육과 인대를 늘여주는 다양한 스트레칭 기법과 전략을 두루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스트레칭은 ‘기시점’과 ‘부착점’이라고 불리는 근육의 양 끝단을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늘여 근섬유를 정렬하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근섬유가 늘어나려면 반드시 외부의 힘이 작용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중력, 가속도, 체중, 상대방이 밀어내는 저항성 힘, 수건·스트랩 등을 당기는 힘이 외부 힘에 해당합니다. 근육을 스트레칭할 때는 근막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신체의 각 부위를 감싸고 연결하는 결합조직인 근막이 제 기능을 하면 통증도, 움직임의 제한도 없지만 근막이 손상되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릴 경우 근막이 경직되어 관절가동범위도 줄어듭니다._본문 24쪽
나이가 들면서 몸도 조금씩 변합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며 신체활동이 줄어들수록 그 속도도 더 빨라져 일부는 유연성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기도 합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근섬유의 크기와 양도 줄어드는데,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30세 이후부터 매년 약 0.5퍼센트의 근육이 감소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 형성을 돕는 콜라겐이 잘 생성되지 않아 근밀도가 낮아지고 근육도 쉽게 경직되면서 관절의 가동성은 더욱 줄어듭니다. 게다가 연골, 인대, 힘줄, 근육의 탄성섬유도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손실되면서 유연성은 더욱 떨어져 근육 손상 등의 부상을 입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_본문 34~35쪽
대다수 사람들은 스트레칭이 근력 강화 운동 후 과도하게 사용한 근육을 풀어주는 이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트레칭은 모든 핵심 근육군을 골고루 단련시키는 유연성 강화 운동입니다. 신체가 제 기능을 다하려면 특정 활동을 할 때 주로 쓰이는 근육을 늘여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매일 쓰는 주요 근육들을 풀어주고 늘여주는 유연성 강화 운동은 필수입니다. 가령 자전거를 타고 난 후에는 스트레칭으로 종아리, 햄스트링, 장요근, 사두근 등 자전거를 탈 때 주로 사용하는 근육군을 가볍게 풀어주는데, 이와 별개로 등, 가슴, 어깨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다른 근육들도 스트레칭으로 늘여주고 이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신의 모든 근육군을 골고루 단련시키는 균형 잡힌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천할 때 우리 몸의 기능도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_본문 36쪽
유연성 강화 운동을 할 때 통증을 느낄 때까지 몸을 몰아붙이면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합니다. 제 몸의 한계 이상까지 몰아붙이면 잠재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통증은 물론 부상 위험도 높아집니다. 안전하게 강도를 높이고 싶다면 통증이 아니라 가벼운 불편함이나 긴장이 느껴지는 지점까지만 스트레칭해야 합니다. 근육은 부상을 막아주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스트레칭을 할 때처럼 근육이 길이의 변화를 탐지하면 신경계에 신호를 보내 반사운동을 일으킵니다. 이는 늘어난 근육을 수축시켜 근육의 길이를 더 이상 늘이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스트레칭을 하면 수축도 그만큼 더 강하게 일어나 근육은 더 팽팽해지고 스트레칭도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스트레칭 본연의 목적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재빠르게 상하로 뛰어오르고 뛰어내리는 동작이 포함된 동적 스트레칭의한 유형인 ‘탄성 스트레칭’을 (전문 운동선수 이외의) 일반 성인들에게는 잘 권장하지 않는 이유도 지나치게 빠른 움직임이 부상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_본문 37~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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