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프레드릭 할아버지가 발을 쿵쿵 구르며 방안으로 들어오면서 말했어요. '바보 같으니라고! 고래들이 중요한 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고기와 뼈, 그리고 살에서 나오는 기름이 있다는 거예요. 누나가 릴리에게 뭘 얘기해 주고 싶으면 좀 쓸모 있는 것을 얘기해 줘요. 릴리의 머릿속에 쓸모 없는 것을 집어넣으려 하지 말고요! 뭐, 고래들이 노래를 부른다고? 내 살다 보니, 별소릴 다 듣겠구먼!' 할아버지가 이렇게 빈정거렸지만, 할머니는 이야기를 계속하셨어요.
'배와 도시들, 그리고 동굴 속에 살던 원시인들이 나타나기 수백만 년 전에 고래들은 이미 여기에 있었단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래들이 요술을 부리는 신기한 동물이라고 말하곤 했지.' 이 때 할아버지가 다시 끼여들었어요. '사람들은 고래를 잡아 고기를 먹고 지방을 끓여 기름을 얻었을 뿐이란다.'하고 투덜거렸어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서 등을 돌리더니 다시 쿵쿵거리며 들로 나가 버렸어요.
--- pp.5-6
'아주 오랜 옛날이었단다. 바다에는 고래가 가득했지. 고래들은 작은 산들만큼 크고, 밤하늘에 떠오른 둥근 달처럼 평화로워 보였단다. 고래들은 네가 마음에 그려 볼 수 있는 동물들 중에 가장 멋지고 놀라운 동물일 거야.'
이 때 프레드릭 할아버지가 발을 쿵쿵 구르며 방 안으로 들어오면서 말했어요. '바보 같으니라구! 고래들이 중요한 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고기와 뼈, 그리고 살에서 나오는 기름이 있다는 거예요. 누나가 릴리에게 뭘 얘기해 주고 싶으면, 좀 쓸모있는 것을 얘기해 줘요. 릴리의 머릿속에 쓸모없는 것을 집어 넣으려 하지 말아요! 뭐, 고래들이 노래를 부른다고? 내 살다 보니, 별 소릴 다 듣겠구먼!'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