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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우편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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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우편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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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72g | 134*200*30mm
ISBN13 9788996006596
ISBN10 899600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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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는 고요했다. 풀벌레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재준은 잠시 멍하게 앉아 저편 하늘에 붉은 기운이 들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반으로 갈라놓은 것처럼 색은 달랐지만 하늘은 고고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몹시 천천히, 마치 모든 걸 내려다보며 지나가려는 듯.
그는 발아래 나동그라져 있는 편지를 주어 들었다. 단아한 글씨체를 보니 우체통 앞에서 망설이던 여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 p.22

지난 열흘 동안 찾아간 우체국만 일곱 곳이야. 팔을 붙잡고 몸을 돌려세운 사람은 그보다 많아. 그리고 앞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찾아다닐 수 있을까, 생각하며 내가 포기하지 않기를 주문처럼 외운 순간들은 셀 수도 없어.
나는, 재준. 수신자를 찾을 수 없고, 답장을 받을 수도 없는 편지를 또 쓰고 싶지 않아. 그게 얼마나 힘든지 너도 알고 있잖아.
조금 전에 말한 대로 끼니는 잘 챙겨먹고 있어. 간간히 고향에 있는 부모님에게 잘 있다고 전화도 드려. 지금은 사람들을 만나 밥을 먹고 수다를 떠는 것을 피하고 있지만 곧 그렇게도 할 거야.
누군가 사라져버려도 세상은 별 다른 변화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게 마련이고 나는 세상 속에 있으니 별 수 없이, 또는 가끔 좀 더 애를 쓰며 튕겨나지 않도록 살아갈 거야.
그런데, 너와 지낸 시간들은 쉽게 잊힐 것 같지 않아.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도 추억 같은 걸로만 묶어둘 수 없어. 그러니, 재준. 단 한 줄이라도 좋으니 답장을 써줘. 내가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다고. 그럼 적어도 현수 씨의 무덤을 찾았던 것처럼 공원묘지를 뒤지기 시작하지는 않을 테니까. --- p.30

“천국으로 편지를 전하는 우편배달부야.”
너는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며 예의 그 눈으로 똑바로 쳐다봤어. 그 순간 알았지. 그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너는 진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믿지 않아도 믿는 것처럼 말하고 싶었어.
“그럼 넌 사람이 아닌 거야?”
그때 내가 그 말을 한 건 지금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순간 네 표정이 어찌나 고통스러웠던지. 난 그만 뱉어낸 말을 주워 담고 싶어졌어. 죄책감 때문만은 아니었어. 가슴이, 가슴이 아렸어.
너는 조금 더듬거리며 오히려 내게 물었어.
“사람이면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될 수 없는 거야?”
“글쎄.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어 모르겠는걸.”
처음엔 그렇게 말했어. 그런데 네가 원하는 답이 있다는 걸 곧 눈치 챘지. 그것도 아주 간절하게 말이야. 그래서 덧붙였어.
“아니다. 사람도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될 수 있어. 생각해봐. 천국과 지상을 오가는 존재라면 꼭 천국의 사람만 우편배달부가 되라는 법은 없잖아. 지상의 사람도 우편배달부가 될 수 있지. 안 그래? 그게 공평한 거야.”
내가 생각해도 꽤 그럴듯한 말을 길게 늘어놓았지.
“하지만, 그 기사가…….”
처음 만났을 때 이미 넌 기사 이야기를 끄집어냈어.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너에겐 아주 중요하게 들렸던 거야. 그렇지? 그런데 말이야, 그가 무슨 이야기를 했든, 난 그의 말을 믿지 말라고 네게 말하고 싶었어.
넌 분명히 내 앞에 서 있었어. 또 넌 내 팔을 잡기까지 했어. 유령이거나 귀신이라면 그렇게 선명하게 보여서도 안 되고, 누군가를 잡을 수도 없잖아. 천국의 우편배달부라는 것까진 믿어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난, 네 이마를 가볍게 치고 말했지.
“바보. 내가 농담한다고 너도 그러냐?”
나는, 감사하게도 눈에 보이는 것을 부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는 심장을 가지지 않았어. --- pp.38-39

획 돌아선 재준은 성큼성큼 걸어 기사의 코앞까지 갔다.
“우편물을 배달하라고 해서 그러고 있어. 여기 우체통에 있는 것은 천국으로 보내고, 천국에서 보내는 우편물은 그 사람들의 집까지 가서 주고 있다고요. 하루에 몇 사람이나 그 빌어먹을 편지를 이 빌어먹을 우체통에 넣는지 알고나 있는 거야?”
속사포처럼 말을 뱉어내며 씩씩거리는 재준을 기사는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내려 봤다.
“배달만 하는 건 직무유기입니다. 그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할 수 없습니다.”
“그럼 당신이 해! 내가 무슨 재주로 누굴 변하게 한다는 거야? 그런 건 신도 하지 못하는 일일걸.”
하늘을 가리키며 재준은 소리쳤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들판에 붙들려 있는 지금의 상황에 화가 나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신경질적으로 머리카락을 이마 뒤로 넘기며 돌아섰다. 등에 꽂힌 그의 시선이 따끔거릴 정도로 의식이 되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쳐다보는 것조차 불편했다.
“고용 계약서를 쓸 때 이미 합의한 내용이었습니다.”
“내가 원해서 쓴 게 아니잖아요.”
“어쨌든 당신은 계약을 했?, 그것을 이행할 책임이 있습니다.”
“제기랄. 빌어먹을.”
“자꾸만 고집을 피우면 당신을 해고할 수…….”
“해고해요.”
“정말 그걸 바랍니까?”
“그래요!”
재준은 뒷일 따윈 생각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버럭 내뱉고 말았지만 기사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결국은 뒤를 돌아보았다. 기사는 나무나 풀 같은 식물처럼 표정을 알 수 없는 얼굴로 재준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음대로 하라고요.”
“그럼 당신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되다니?”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그렇게 싫으면.”
아무래도 좋다는 듯 그가 등을 보이고 들판 아래쪽으로 걸어가자 재준은 급하게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요?”
그 자리에 선채 고개만 약간 외로 돌린 기사는, ‘답은 편지 속에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다시 걷기 시작했다.
“편지 속이라니. 말은 쉽게 하지.”
재준은 그가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투덜거렸지만 그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pp.70-71

만약 내가 그 할아버지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어. 가혹하더라도 진실을 아는 것, 혹은 모른 채 편히 사는 것. 그 중 너는 어느 쪽이니?
그때 우리들이 한 모든 행동 말이야. 정말 옳았던 걸까. 그런 생각을 자꾸만 하게 돼. 그런데 말이야. 넌 그때 이상한 말을 했어.
“거짓인 게 들키면 끝나는 거야.”
그건 그 할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아니었어. 거짓인 게 들켜 그들이 고통을 받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마치 네게, 혹은 내게 뭔가 문제가 생긴다는 뜻으로 들렸지. 정말, 넌 무슨 뜻으로 그 말을 했을까.
애당초 우린 진실인가, 거짓인가 따위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 누군가의 편지를 읽고 그 사연의 주인공들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뭔가를 해주는 것이 중요했으니까. 그래. 그것 까지는 알겠어.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경우, 분명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던 거야.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넌 가끔씩 그렇게 우울한 표정을 지었던 거였니? --- pp.124-125

엔젤스는 여전히 넓고 쾌적한 공간이야. 정말 그래. 커피 맛도 좋고,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아. 테이블은 늘 가지런히 정돈 되어 있고 바닥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해. 너와 함께 한 기억이 여기저기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면 아마도 난 매일 같이 와서 커피를 마시거나 그림을 그렸을 거야.
늘 세심하게 물을 따라주던 그녀는 없었어. 다른 종업원에게 물어봐도 모르더군. 순간, 그녀가 결국 돈을 다 모아 떠났다는 것을 알았어. 그래, 그녀는 해내고 말았구나.
재준, 알고 있니?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자가 사라지면 남은 자는 기억까지도 빼앗기게 돼. 그러니까, 그때 보낸 시간들도 함께 사라지는 거지.
그래서 그녀와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몰라. 그녀는 우리 둘을 본 사람이고, 우리 둘과 대화를 나누었어. 무엇보다 우리 둘이 들판의 우체통에 대해 알려준 유일한 사람이었지. 그런데 그녀마저 없으니 온전히 나만 남겨진 것 같아.
어쩌면 난, 사람을 찾으러 다녀야 하는 운명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어디론가 가버려. 대부분은 인사도 없이 말이야. 아주 못되게.
솔직히 고백하면, 어린 시절 술래잡기를 할 때 말이야. 나는 대체로 술래였어. 그것도 아이들이 숨어 있는 곳을 잘 찾지 못하는 무능한 술래였지. 그런데 아이들을 찾지 못하면 또 술래가 되어야 하잖아.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늘 반복이 돼. --- pp.145-146

문교는 카메라 렌즈를 하늘 쪽으로 들이댔다. 우체통에 편지를 넣은 뒤였다. 그냥 가려다 들판의 하늘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가린 곳 하나 없이 마음껏 펼쳐져 있는 하늘엔 구름이 점점이 있었다.
셔터를 누르자 곧 찰칵하는 소리가 들판의 침묵을 깨트렸다. 도시에서는 제 귀에만 들릴 소리가 이처럼 크게 들리자 문교는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큰 나무와 우체통만 있는 들판은 호젓함 그 자체였다.
그는 몇 컷 더 찍은 뒤 카메라의 먼지를 닦아내고 가방에 넣었다. 재준이 가르쳐준 대로 우체통에 편지를 넣긴 했지만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우체통을 한 번 더 쳐다보곤 천천히 들판 아래로 내려갔다.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자 재준과 하나는 우체통 쪽으로 나왔다.
“아는 사람이었지?”
하나가 물었다.
“내가 알려줬어.”
“아저씨, 진짜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이더라. 게다가 멋지기도 해. 특히 사진 찍을 때 모습 말이야. 중후한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나중에 그대로 전해줄게.”
재준은 웃으며 우편함을 열었다. 그곳에는 여러 통의 편지가 있었지만, 문교의 편지가 유독 눈에 띄었다. 카드 봉투를 사용했는데, 두툼한 것이 꽤 무게감이 있었다. 봉투의 입구를 뜯자 두 장의 편지지와 대 여섯 장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멋지네. 진짜로.”
먼저 사진을 보기 시작한 하나가 중얼거렸다.
“그런데, 다 하늘이야.”
“아저씨 아들이 좋아했다는군.” --- pp.227-228

“그래서, 그래서 말인데요. 저 대신 이 반지를…….”
테이블 중앙으로 반지를 밀며 그녀가 말했어.
“저요? 하지만, 저도…….”
“알아요. 그곳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우체국을 찾은 거겠죠. 하지만, 하나 씨. 계속 찾아다니실 거죠?”
내가 그렇게 할 거라고, 그녀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 것일까. 알 수 없었어. 무엇보다 내가 그 반지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더더욱 알 수 없었지. 혹여, 내가 계속, 아주 오랫동안, 그 우체통을 찾아다닌다고 해도 말이야.
“제 손으로 버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하나 씨. 이걸 받아주세요. 다른 사람에게도 부탁할 수 없는 일이에요. 하지만 하나 씨. 그 우체통을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제게 말을 건거잖아요.”
동질감에 기대는 것 같은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조용히 반지를 집어 들었어. 그녀가 바라는 건 그녀를 대신해 내가 없애주는 거였겠지. 그래, 이건 유치하기 짝이 없는 동질감에 기대어 그녀에게 말을 건넨 내게 주어진 짐 같은 거였어. 그나마 다행인 건 내 짐이 아니기에 그리 무겁지 않다는 거야.
재준. 그런데, 우린. 약속의 증표가 될 만한 것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지. 그게, 그렇게 아쉬워. 이런 마음을 그녀는 알 수 있을까. --- p.238

‘카페 갤러리’를 나온 재준은 무턱대고 걷기 시작했다.
죽은 자가 되어 버렸을 때, 재준은 살아 있는 동안의 기억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저 두렵고 막연해 자신의 고통에만 신경을 썼었다. 그런데 문득 문교와 같은 아버지가 있어 누군가가 자신의 죽음을 고통스러워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형이나 누나, 남동생이나 여동생이 있었을 수도. 그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를 그리워하고나 있는 걸까. 들판의 우체국을 알고 있다면, 편지를 보내었을까. 혹시 그 중에 내게 온 편지는 없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때문에 재준은 지끈 머리가 아팠다.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 것을 오늘처럼 고통스럽게 여긴 적도 없었다.
‘그 선생님처럼……. 내 부모님들도.’
어디선가 그들이 자신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니 참을 수 없었다. 재준은 걸음을 멈추고 가전제품을 파는 가게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오가는 사람들 중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유독 눈길이 갔다. 한 공간에서 그들이 서로 마주볼 수 있다는 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정말 난 누구였지?”
한참을 앉아 있다 일어서는데 유리 진열대 안에 있는 텔레비전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다시 보니 방송국에서 뒤를 밟았던 여배우였다. 도도하고, 아름다운 여신 같은 여자. 화면 속에서 그녀는 누군가에게 소리치고 있는 중이었다. 평범한 의상을 입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다.
재준은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어디선가 한 번 본 사람이었다. 아니, 재준은 그녀를 알고 있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감각이 그렇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당신은 누구지?”
재준은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 그러자 머릿속에서 어떤 영상이 빠르고 날카롭게 지나갔다. 뒤이어 참을 수 없는 두통이 일었다. 그는 자신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 pp.249-250

재준, 편지를……. 그것을 보내줘서 몹시 고마웠어.
마지막 인사라도 제대로 해줘서. 비록 잠깐 사라졌다가 바로 나타났던 예전과 달리 이번엔 정말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줬지만 말이야.
이번엔 내가 이곳에서 사라질 생각이야. 하지만 다른 어떤 곳에서 나는 존재하고 있겠지. 너도 그렇지 않을까? 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겠지.
여행을 다녀온 뒤엔 우체국을 찾는 일도 편지를 쓰는 일도 없을 거야. 그러나 그것만은 알아줘. 내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네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편지에다 네 이야기를 써준 것도 고마워. 네가 외롭고 아팠을 시간들 때문에 나 역시 외로웠고 아팠지만……. 그래도 너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게 해줘서 고마워. --- p.305

결국 우체국에서 너를 만났지. 내 기억보다 먼저 내 마음이 너를 알아봤어. 너를 본 순간 마음이 아려 견딜 수가 없었어. 아찔하고 아련한 무엇인가가 자꾸 내 마음을 건들고 있었지.
너는 내 이름을 불렀어. 꿈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게 명확해졌어. 나는 너를 찾고 있었던 거야. 그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지.
하나. 들판의 우체통에서 너를 만났던 그때 이미 나는 현실로 돌아가는 길잡이를 만났던 거지. 번잡하고 아련한 꿈속에서 내가 헤매지 않도록 넌 손을 내밀어주었던 거야.
먼저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다. 그러나 이젠 어디론가 사라질 일은 없을 거야. 나는 계속 네 곁에 있을 거다. 네가 있는 이 현실 속에.
--- pp.32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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