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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서 만난 더 멋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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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서 만난 더 멋진 세상

: 자원봉사자 외교관의 NGO 이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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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70g | 145*205*20mm
ISBN13 9788953139053
ISBN10 89531390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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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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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그들을 보내 주셨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 과정을 통해 토기장이 하나님은 ‘나’라는 그릇을 다 빚고 난 다음에 쓰시는 분이 아니라 그릇을 쓰면서 그릇의 모양을 잡아 가시는 분임을 배웠다. 그러니 좋은 그릇이 되고 싶으면,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맡겨 드리면 된다. 물레 위에 놓인 진흙 덩이처럼 말이다.
--- p.46

기도원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할 때, 하나님은 내게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라고 약속하셨다. 그 말씀이 내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돌아보면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한 인생이지만,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선을 이루기 위한 것임을 이제는 안다. 내게 닥친 변혁의 시간은 더 멋진 인생을 살게 하려고 하나님이 단락 지어 주신 시간이었다.
--- p.70-71

35년간 외교 현장에서 오로지 내 나라와 내 국민을 위해 일했던 내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다니, 꿈에서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내 눈으로 재난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과 손을 맞잡아 보니 우선 그들을 살려야겠다는 생각, 깊은 수렁에서 그들을 건져 올려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마도 30명의 긴급 구호팀 모두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비행기가 하네다 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나는 마음속으로 일본인들에게 “간바레”(がんばれ, 힘내라)를 외쳤다. 이것이 더멋진세상의 첫 사역이다. 첫사랑이 잊히지 않듯이 이때 처음 느꼈던 긴박감과 절실함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 p.84

아프리카에서 제일 먼저 우물을 파야 하는 이유는 수인성 질병의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마을을 입양하면 우물을 짓고, 구충제를 나눠 주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살아난다. 우물 사역과 보건소 건립과 학교 건립이 사역적으로 맞물려 있다. 첫째, 우물을 파서 깨끗한 식수를 공급한다. 둘째, 구충제 및 진단 치료를 위해 보건소가 필요하게 되고, 보건소를 짓고 나면 사망률이 현격히 줄어들어 아이들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져 학교를 지어야 한다. 그러고 나면 먹을 것을 해결해 주어야 하니 소득 증대 사업을 궁리하기에 이른다. 셋째, 청년들을 초청하여 병아리 부화 등 적정 기술을 가르친다. 마을에 식량을 공급하고 인근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빵 기술을 가르치거나 태양광 기술 사업에 관해 가르친다. 이처럼 더멋진세상은 일회성 지원을 하지 않고, 3단계에 걸쳐 마을을 입양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 p.109-110

베다족의 거주지 중에서 개발 대상 마을을 찾기 위해 현지 조사를 하다가 헤나니갈러 마을에서 10여 년 전에 온누리교회에서 미전도 종족 입양 사역을 할 때 만났던 믿음의 여인 아눌러(Anula)를 다시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아눌러의 초가집은 너무 낡아서 곧 쓰러질 듯했다. 그녀는 이 낡고 어두운 집을 동네 아이들의 영어 공부방으로 내주고 있었다. 여전히 가난하게 사는 모습에 울컥한 김창옥 전도사님이 “(이렇게 가난한데) 예수님을 믿고 뭐가 달라졌나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아눌러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내 마음에 평안이 있지요. 내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니까요.”

우리는 라투갈러 마을을 개발 대상지로 선정하여 교회와 비전센터 건물을 지으면서 헤나니갈러 마을의 아눌러 집도 새로 짓기로 했다. 2017년 7월 새집이 완공되었다. 이제 아이들의 영어 공부방뿐 아니라 목회자와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찬양하는 예배 처소로도 쓰이게 되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아눌러와 베다족 사람들 모두에게 평안을 주시길 기도한다.
--- p.134- 135

코로나19의 현실은 힘들지만, 하나님이 인류-일시 정지를 통해 인간뿐 아니라 온 피조물이 지구를 함께 쓰는 법을 배울 기회를 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일시 정지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만 않는다면, 이미 시작된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결을 타고 우리가 마땅히 닿아야 할 사명의 땅에 도달할 새로운 길을 하나님이 열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
--- p.182

한 마을을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로 세우는 일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느 누구의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오직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들이 마을과 지역 주민들을 향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랑하며 섬기는 수밖에 다른 길은 없다. 이 사역에 있어서 누군가는 재정을 보내고, 누군가는 기도를 하고, 누군가는 교육을 하고, 누군가는 치료를 하고, 누군가는 집을 짓고, 누군가는 우물을 파 주는 등 섬기는 손길이 지속적으로 많이 필요하다. 마을들을 섬기다 보면,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6-27)라는 말씀을 실감하게 된다.
--- p.19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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