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 깊은 삶의 고민들
# 기독교가 나의 질문에 답할까
우리는 변증학이 없으면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기독교 변증학이 꼭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변증학에 대해 알아야 하는 점이 있다. 기독교 변증학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변증학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사람들의 어려운 질문을 다룬다. 나는 스스로 심각한 질문을 해 보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어떠한 질문도 경청한다. 그리고 모든 물음 뒤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한다. 사람은 지적 갈등과 실존적 갈등을 겪으면 불편할 정도로 정직한 질문을 던진다.
좋은 예로, 기독교의 복음은 아름답고 진실한데 “기독교의 진리만 옳다고 말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옳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생각해 보면, 자연 법칙에 대해 같은 논리를 적용하는 사람은 없다. 또 사실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도 없다. 이상하지 않은가? 진리가 본래 배타적이라는 사실은 꽤나 당황스러운 일이다. 진리가 핵심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배타성이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믿는 기독교가 진리임을 어떻게 아는 가이다.
사람에 따라 종교의 유무는 있으나, 세계관이 없는 사람은 없다.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기원, 의미, 도덕, 운명이라는 네 가지 필연적인 물음에 대하여 답한다. 그 답들은 개별적으로 옳아야 하고 전체적으로 모순이 없어야 한다. 더욱이 모든 세계관은 논리적 일관성, 실증적 적합성, 경험적 타당성이라는 세 가지의 진리 검증을 거쳐야만 한다. 이러한 기준으로 기독교 메시지를 검증해 보면 전무후무한 메시지이며, 진리의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의 인격과 가르침과 사역을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자. 인류 역사를 보면 예수님이 왜 구원자인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 이유에 대해 알 수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스스로 신 혹은 예언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가르침과 비교하면 언행에서부터 중대한 차이가 나타난다. 사실 하늘에서 내려온 구원자라고 주장한 사람은 예수님밖에 없다.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고 우리의 죄를 씻는 완벽한 희생 제물이 되어 은혜와 용서를 베푼 유례는 그 어디에도 없다.
나는 다음과 같은 사실의 순서에 따라 연역적으로 추론한다. 사랑은 최고의 도덕이다.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는 자유 의지가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자유 의지가 있으면 필연적으로 범죄가 가능하다. 만약 사람이 죄를 짓는다면, 반드시 구원자가 필요하다. 구원자가 있으면 속죄의 소망이 존재한다. 이러한 순서는 오직 유대 기독교 세계관에서만 총체적으로 나타난다. 범죄로 시작해 속죄로 끝나는 이야기는 사랑의 하나님을 강력하게 제시하는 복음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언행을 확인해 보면 신앙을 매우 합리적으로 옹호할 수 있고 실존적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우주론부터 역사, 인간의 경험에까지 다른 세계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기독교 신앙은 설명할 수 있다. 즉, 우리의 신앙과 믿음은 합리적 근거가 있고 경험적 이유가 있다.
나는 인도인 부모님에게 태어나 인도에서 자랐다. 나의 조상은 인도 남부에서 힌두교 카스트의 최고 계층인 승려였다. 수 세대 전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나는 인생을 실패한 후 그리스도를 만났다. 그 당시 나는 오랜 실패의 결과를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생을 끝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목숨을 끊는 것조차 실패하고 말았다. 그 절망의 자리에서 성경을 읽게 되었고, 처절한 절규 속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됐다. 그 모든 것이 나의 기도, 나의 항변, 나의 서약, 나의 소망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의 앞날은 불투명했다. 단지 내가 그리스도의 손에서 안전하다는 것만 알았다. 그리고 반세기가 지났다. 하나님의 은혜가 심히 놀라울 뿐이다. 우리가 마음과 생각에 깊이 묻어 둔 심각한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만이 유일하게 대답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더 깊이 알아보기
1. “모든 물음 뒤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변증학에 관한 생각이 바뀌었는가?
2. ‘하나님의 의’가 된다는 것은 어떤 뜻이고, 다른 세계관에 비해 복음 이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3. 예수님을 믿는 당신의 신앙은 합리적 근거가 있고 경험적 이유가 있는가, 아니면 의심으로 가득한가? 이번 주에 당신의 생각이나 마음속 의심을 어떻게 풀 것인가?
4. 당신이 교회에 가는 이유나 그리스도인인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