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절대 먼저 웃지 않는다
나는 강의하러 다니면서 될 수 있으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지만 바쁠 때는 주로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 택시 안 거울을 보며 웃는 표정 연습을 하니까 기사님이 이상해서 묻는다.
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팔러 다니는 행복장수입니다.
아, 사람을 웃기는 강사님이군요. 어쩐지 웃기게 생기셨네요. 하하~. 사실 이 일을 하다 보면 목적지까지 얼굴을 찌푸리고 가는 손님이 참 많거든요. 가는 동안이나마 손님을 웃기는 비법을 좀 가르쳐 주세요.
승객을 웃길 때는 승객 얼굴이 거울이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왜냐면 거울은 절대 먼저 웃지 않거든요. 기사님이 먼저 얼마나 활짝 웃으면서 승객을 웃기느냐에 따라 승객은 웃는답니다. 가령 손님, 손가락 두 개를 펴고 택시를 세우면 요금이 따불인데 손님은 손가락 5개를 펴고 타셨으니까 요금을 다섯 배로 주셔야 합니다라고 하시면 손님이 어이가 없어서 웃으실 겁니다. 손님이 치킨 집에 가자고 하면 코스닥으로 모실까요? 후다닥으로 모실까요? 장거리 가시는 승객에게는 간단한 부부 이야기를 해주면 재미있습니다.
손님! 부부싸움 이야기 한 가지 해 드릴게요.
아내 : 퇴근하면 늘 TV만 끼고 사니. 당신 도대체 잘하는 게 뭐가 있어?
남편 : 딱 하나 잘한 거 있어!
아내 : 뭔데?
남편 : 당신과 결혼한 거.
하하하하~. 재미있군요.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요금이 2,900원이 나왔다. 3,000원을 주며 백 원은 팁이에요.
기사님이 웃는다.
벽에 걸린 거울은 나를 비춰주지만 내 마음의 거울은 내 소행을 그대로 비춰준다. 때 묻은 얼굴도 보이고, 찢어진 옷자락도 보이고, 찡그린 얼굴, 헝클어진 머리카락 등 모든 것이 보이는 무서운 거울이다. 그렇지만 꼭 있어야 하고 자주 보아야 하는 것이 거울이다.
지금 당신은 거울을 보며 마음껏 행복한 웃음을 보여줘라. 그러면 거울도 그렇게 웃을 것이다. 또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을 다시 한 번 다듬으며 아침 세수를 하고 밖을 나서는 것과 같이 거울을 보며 이렇게 소리쳐라.
"거울아, 거울아, 넌 누굴 닮아서 이렇게 예쁘니" 하하하하~.
난 지금도 거울에 비친 아름다운 모습처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여기저기 행복을 팔러 다닌다. 노숙자들을 찾아가 웃음과 행복을 주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다. 재소자 정신교육 강의, 독거노인 돌보기, 수감자들 영치금과 면회, 장애인 봉사 활동,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나누어 주려 노력하고 있다. 과부 마음 홀아비가 안다고 내가 아파봐야 남이 아픈 것을 절실히 알 수 있다. 내가 좋은 일을 하는 만큼 거울에도 좋은 것이 비춰지는 것이다.
행복은 아주 작은 것이다. 거창하고 큰 것에서 찾지 말고 멀리서 힘들게 헤매지 마라. 비록 작지만 항상 당신 눈앞에 있다. 행복은 이기적이다. 자신을 돌보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남의 시선 따위는 무시해 버려라.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울 수 없다. 행복은 연습이다. 그냥 주어지는 행운의 복권이 아니다. 부지런히 노력하고 연습해야 얻을 수 있는 예쁘고 값진 열매이다.
가는 길은 만 갈래지만 방법은 하나다. 거울에 나의 행복한 모습이 비춰질 수 있도록 열심히 웃음과 행복을 퍼 주어라. 우리 주위에 불행한 사람이 너무 많다. 우정도, 사랑도, 신의도 모두 버리고 돈의 노예가 되어 일생을 망쳐버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곡식을 팔아 쭉정이를 사고, 우정을 판 돈으로 패물을 사고, 인격을 팔아 돈을 산다면 아마도 거울에 비치는 모습은 좋은 모습이 아닐 것이다.
또한 행복은 투자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며, 자신의 일을 즐겁게 하고, 그 행복의 이윤은 미래가 아닌 현실을 위해 남김없이 투자하라.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마찬가지다.
나는 여섯 식구가 칼잠을 잘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구두닦이, 신문팔이, 껌팔이, 넝마주이, 세일즈맨, 밤무대 생활 등 80여 가지의 어려운 경험을 했다.
낮에는 구두닦이, 신문팔이, 아이스케키 장사, 밤에는 메밀묵, 찹쌀떡장사를 했다.
같은 구두닦이 꼬마 동료들이 놀렸다. 내 별명은 공부하는 구두닦이라고. 난 사과 궤짝 하나를 놓고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을 했었다.
이렇게 고생했던 지난 시절, 또 내가 어려웠을 때 나를 공부할 수 있도록 눈물겹게 도와주셨던 분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웃음과 행복을 팔러 다니며 신나게 살아간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 나에게 말을 한다. 거울아, 고생 많았다. 너도 잘 자라!
--- 「제2부 행복 만들기 합동작전 자기계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