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곱빼기 하나 하구요, 보통 하나주세요.'
오호홉~~! 그녀가 저 많이 머그라구 곱빼기를 시켜 줌미다.
착한 그녀!!
저는 짜장면 곱빼기에도 눈물 흘림미다. 흑흑...! ㅠ.ㅠ;;
견우? 머글꺼마니주면 디따리 조아함미다.드디어 짜장면이 나와씀미다. 따끈따끈한게 모락모락~ 김이 나더군여. 아주머니께서 곱빼기는 제 앞에 놓으시고, 그녀앞에는 보통을 노으셔씀미다.
'감사함미다. 아짐마~!.'
'네, 마니 드세여.'
헉..! 그런데 갑짜기 분위기가 싸늘해짐미다. 나무저까락을 반으로 쪼개고 짜장면을 먹으려구 하는데 앞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더군여. 고개를 들어떠니 그녀가 저를 빤히 보고 이씀미다. 그러곤 큰소리로 외치더군여.
'야! 바꺼!!.'
'으엥? 뭘?'
'내가 곱빼기 머글라고 시이이킨거야야아아아!!!'
'야아아! 그럼 너가 곱빼기구 난 보통이야??'
'그랫!! 얼렁 바꺼!!!'
--- p.177-178
어려쓸 때 배운 주산까지 합치면 적어도 2단은 댐미다. 하긴 육군예비역 병장 중에 태권도 1단 아닌 남자가 어디 이께씀미까. 츄르르~! ㅠ.ㅠ;;; 제가 이런 애기를 하는 이유는 힘이 엄써서 그녀한테 맨날 맞구 사는 게 아니란 걸 이번 기회에 학씨리! 말씀드리고 시퍼섬미다. 설마 제가 그녀보다 힘이 약하게씀미까? 허걱!아닌 거 가따구여? 정말 너무하시는군여.--;; 네...!아님미다. ^^*
--- p.155
신림역에서 부평역까지 가자면 신도림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 게 젤 빠름미다.
당연하다구여? -_-;
그런데 그 시간의 신림역은 정말 발 디딜 틈도 엄씨 사람이 만터군여.
더군다나 오늘은 토요일.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약주로 푸션는지 술에 취해 잠바를 어깨에 처억~~! 걸치고 비틀거리는 아저씨와 손을 꼭 잡고 있는 연인들이 눈에 띰미다.
아앗!!! 저기...저 저...옆에!!!
아예 술에 맛이 간 여자가 누워이따시피 안자이씀미다. 그리고 그 옆에 남자친구로 보이는 녀석이 여자를 달래고 얼르고 난리가 나씀미다.
푸하하하하하!!!! 구경꺼림미다.
여자가 갑자기 울기 시작함미다! 흐흐흐~~!
「엉엉~! 훌쩍~! 엉엉~!」
「왜 울어? 울지마. 응? 울지마아~!」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전부 그 커플을 처다 봄미다. 저는 아예 그 옆에 착 달라부터씀미다. 이런 건 젤 가까이서 구경을 해야 함미다. 얼마나 재미씀미까!!
불구경 하는 거, 쌈구경 하는 거 그리고 옆집 누나 샤워하는 거 구경하는 거...^^; 그 다음으로 재미씀미다.
「삐리리리리릭~~! 지금 인천행 열차가...」
에잇!!! 지하철이 옴미다.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은 진짜 굴뚝 가치만 시간도 느저꾸 빨랑 가야 해끼에 지하철에 올라씀미다. 그 커플은 결국 못 타더군여. 쩝 아까비~!
지하철 안 역시 사람들이 뿜어대는 열기로 인해 5월의 기온을 훌쩍 넘어버려 매우 덥씀미다. 제 앞에는 아이를 포데기에 둘둘 말아서 등에 업꼬 있는 아짐마가 서 계심미다.
가뜩이나 사람이 마는 지하철 안에서 모두들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며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아는데 그래도 웬만하면 자리 양보 좀 해주지. 사람들 쫌 너무하더군여.
엄마 등에 업혀서 얌전히 자고 이떤 아이가 갑자기 칭얼칭얼대기 시작합니다.
지하철 안의 사람들 모두가 표정 엄는 얼굴로 앞을 옆을 또는 신문을 아님 창 밖을 견우는 옆에 있는 여자를 바라보고 이따가 아이가 큰소리로 칭얼대자 모두들 아주머니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더군여.
'그러길래 양보 좀 해주지. 어으!'
아이의 엄마는 미안해떤지 등에 업은 아이를 들썩들썩 거리며 재우려고 노력을 함미다.
저는 그 아주머니의 바로 뒤에 서 이씀미다. 그 아이의 얼굴이 보임미다. 사람들의 짜증서낀 목소리도 들림미다. 아이 엄마가 좀 불쌍해 보여씀미다.
'저 아짐마를 도와줘야 게따.'
'어떠케 아이를 재우지?'
'주먹으로 한 대 칠까?'
'아니야, 그럼 더 울찌도 멀라.'
'어떠카지...?'
''앗! 그래, 그거다!!!'
저는 소주와 순대를 머거씀미다. 입에서 술냄새가 진짜 풀풀남미다. 흐흐...!
'애기니깐 술냄새만 마타도 분명히 골아 떠러질꼬야. 음...'
아이의 얼굴 쪽으로 제 입을 가따 대씀미다. 아이가 저를 힐끔 처다 보더군여. 온화한 미소를 지어주어씀미다. 요러케... ^___^ 그리곤 크게 숨을 들이쉰 다음 아이의 입에 저의 입김을 불어 씀미다.
「하아아아아아~!」
--- p. 11~
그녀와 다니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는 방법이 날이 갈수록 느는 저의 세포들이 대견스러울 뿐임미다. 기특한 것들. ^^; 저 혼자만의 리허설을 마치고 내일 밤에 같이 역사를 이루어 낼 친구 원 투 뜨리가 알바를 하는 놀이기구를 찾아다니며 내일 잘 하라구 격려를 해죠씀미다.
'이 녀석들, 잘 해야 될텐데에~!'
'잘 됄 턱이 인나~?'
--- p.133
5월 오후의 태양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안코 사람을 기분 좋게 함듬미다. 이젠 그녀와 헤어져야 함미다. 하지만 제 맘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씀미다. 그 모를 아쉬움이 저를 그녀가 차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게 하더군여.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앞에 저는 뒤에 끌려가는 모습이여찌만 이제는 나란히 걷고 이씀미다. 이제 찻길로 나와씀미다. 그녀가 한마디 하더군여. '야, 차비 좀 죠라!' - -;;;
저는 택시 타고 가라고 만원을 줘씀미다. 저 너무 착하지 안씀미까? 사실은... 무서워서 그래씀미다. 제기랄!!!! 이 여자 생긴 것 답지 안케 절라게 터푸함미다. 차비 안 주면 또 어떤 만행을 저지를찌 머름미다. 그녀가 택시를 타면서 저에게 말하더군요. '저녁때 연락할게. 잘 가라.' 그녀가 탄 택시가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습니다.
--- p.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