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웨이딩이 이끄는 완샹그룹은 제조업체이므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화이브라더스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하지만 저쟝 상인 출신인 루웨이딩과 마윈은 함께 쟝난회를 발기,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렇게 종종 연락을 주고받던 참에 마윈이 루웨이딩에게 화이브라더스를 소개해 준 것이다. 한 기자는 “쟝난춘과 루웨이딩이 처음 ‘화이계’ 주식을 구입했을 때, 그중 일부는 마윈이 그들에게 판 것”임을 밝혀냈다. 당시 마윈, 쟝난춘, 루웨이딩 이 세 사람의 투자 원가는 무척 낮았는데, 한 언론사는 ‘1주당 평균 0.5위안가량’이었다고 보도했다. 화이브라더스 주식이 63.66위안으로 상장되었을 대 그들은 이미 투자금액의 수백 배를 벌어들인 셈이었다. --- p. 16. 친구 관계의 이너서클 출현
현재 마윈의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왕스의 완커그룹은 세계 최대의 부동산기업으로 거듭났다. 총자산이 1,200억 위안을 넘어선 닝가오닝의 중량기업은 몇 년째 '포춘Fortune'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웨이화가 이끄는 자오상은행은 중문판 '포춘E?이 발표한 ‘2009 중국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39위를 차지했다. 이들과 친구가 된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임이 틀림없다.--- p. 40. 중국기업가클럽: 재계 거물들의 집합소
이사들의 상호방문 프로그램은 중국기업가클럽의 대표적인 행사로, 그들은 이미 15차례나 대규모 방문활동을 추진한 바 있다.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재계 지도자들이 모인 덕분에 그들은 어디를 가나 현지 관료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예를 들어 후허하오터 시정부는 이들을 위해 특별 환영회를 열어주었고 뤄양에서는 허난 성 서기 쉬광춘이 친히 이들을 접견했다. 당시 찍은 사진 속에서 기업가와 관료들은 환한 미소를 띠며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방정부는 거대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지방경제를 살리고, 기업가 측은 정부인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사업범위를 확장하려는 계산이 있지 않겠는가? --- p. 49. 중국기업가클럽: 재계 거물들의 집합소
2007년 재기에 성공한 쥐런그룹 스위주 회장은 타이산회 회원들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좌담회를 열였다. 그는 입을 열 때마다 타이산회에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타이산회의 발기인 가운데 한 명인 쓰통그룹 돤용지 회장은 특별히 스위주를 위해 회의진행을 맡았다. 타이산회를 ‘친정’으로 여기는 스위즈는 일단 재기에 성공한 뒤 제일 먼저 친정식구들을 초대했다. ‘승리와 실패를 거쳐 성공으로 향한다’란 주제의 좌담회에서 스위주는 이렇게 말했다. “실패의 나락에 떨어졌을 때, 제게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 바로 타이산회였습니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지요.” --- p. 73. 타이산회: 중국 재계의 산증인
타이산회 회원인 중민협 천칭전 비서장은 '중국주간' 기자에게 대략적인 타이산회 구성원에 대해 알려주었다. 쓰통그룹 돤용지, 레노보 류촨즈, 완통그룹 펑룬, 판하이그룹 루즈챵, 푸싱그룹 궈광창, 위안다에어컨 장위에, 쥐런그룹 스위주,. 이들 대부분은 중민협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타이산회 회원들이 이끄는 기업만 합쳐도 거대한 산업 고리가 형성될 정도다. 또한 이 고리를 구성하는 기업 하나하나는 산업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 p. 86. 타이산회: 중국 재계의 산증인
성공한 기업가들이 한데 모여 나누는 이야기의 주제는 당연히 비스니스모델에 관한 것들이다. “성공한 비즈니스모델 뒤에는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화샤동창회 회원들은 지금껏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경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한다.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펑룬은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는 영화관에 가서 대작 영화를 감상했다면, 이젠 제작자가 어떻게 그 대작을 만들었는지를 직접 듣는 셈이죠.” 최근에는 시나의 CEO 차오궈웨이가 동창회 자리에서 MBO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이는 그간 기자들이 캐내느라 혈안이 되었던 내용이었다. --- p. 125. 화샤동창회: 성공스토리를 공유하다
물론 기업가들이 창안클럽에 모이는 목적이 단지 휴식과 오락만은 아니다. 2000년에 창안클럽에 가입한 어느 환경 관련 기업 사장은 클럽 종신회원권을 얻기 위해 1만 2천 달러를 지불했고 이후에도 해마다 1,250달러를 납부하고 있다.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면 깜짝 놀랄 겁니다.” 그는 기자에게 말했다. “제가 창안클럽에 가입한 이유는 단지 허영심을 채우거나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게 아닙니다. 창안클럽 내 총 700여 명의 회원들은 제각기 탁월한 재계 엘리트들이죠. 이들과 교류하다보면 수많은 교훈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요.”
--- p. 151. 창안클럽: 정 . 재계 명사들의 비밀 집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