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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680g | 128*188*35mm
ISBN13 9788963711409
ISBN10 896371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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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드워드 M. 러너Edward M. Lerner
미국의 SF, 테크노스릴러 작가. 물리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로서 항공 우주 및 정보 기술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하는 한편으로 틈틈이 SF 단편들을 발표해 오다가 2004년 『Moonstruck』을 내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래리 니븐과 함께 2007년 『세계 선단』을 시작으로 2012년 『Fate of Worlds: Return from the Ringworld』까지 『링월드』의 속편 격인 다섯 권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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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함과 편집증은 비참하고 외로운 인생으로 가는 길이죠. 비참한 건 내가 도울 수 없어요. 하지만 외로움은 조금 달라요.”
지그문트는 피오나가 내미는 새 인식 칩을 받아 들었다. 각도를 제대로 틀면 푸른 지구와 그 자신의 이름이 희미하게 반짝였다. 아마도 그의 DNA를 인식하도록 돼 있을 터였다. 이걸 가지면 런던의 ARM 아카데미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
지그문트는 몸을 돌렸다. 방금 빠져나온 이중문 위에 돌로 조각된 글자가 보였다. 지역군사연합, LA 지부. 이런 공공장소에 가짜 ARM 사무실을 만드는 건 불가능했다.
지그문트는 페더라고도 했던 피오나 요원이 준 인식 칩을 만지작거렸다. 한 세기 넘게 홀로 지낸 끝에 마침내 자신에게 알맞은 곳을 찾았다는 사실이 갑자기 그럴듯해 보였다.
--- p. 29~30

카를로스 우Carlos Wu는 피부가 검고 마른 남자였다. 머리칼은 검은 직모였다. 눈가에는 호기심이 어려 있고, 별난 기색도 엿보였다.
이 정도면 평범해 보이는군. 지그문트는 생각했다. 카를로스는 출산 위원회가 무제한의 출산권을 수여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열여덟 살에, 빌어먹을! 세상은 불공평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 박사님.”
“카를로스라고 부르시오.”
“그럼 지그문트라고 불러 주십시오.”
--- p. 104~105

“양자 블랙홀이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그렇소.”
카를로스가 즐거운 듯이 대답했다.
“잘못된 대답이군요.”
포워드는 말하면서 불쑥 뛰어올라 카를로스의 얼굴을 때린 뒤 베어울프를 붙잡았다.
포워드는 이곳의 미소 중력에 적응이 된 상태였고 베어울프보다 몸무게가 두 배는 더 나갔다. 베어울프가 뿌리치려 했지만 아무 효과 없었다. 카를로스는 바닥에 쓰러졌다. 단추로 위장한 마비 수류탄 따위의, 지그문트가 몰래 숨겨 준 무기는 써 보지도 못했다.
몇 초 만에 카를로스와 베어울프는 포로가 되었다. 그들은 중심부의 기둥에 등을 댄 채 손을 뒤로 하고 묶였다.
--- p. 286

앤더가 지그문트의 머리를 붙잡아 바닥에서 들어 올려 카메라 앞으로 가져갔다. 베어울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창문에 비친 모습을 보니 지그문트의 가슴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베어울프가 항의하는 소리가 들렸던가? 지그문트는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앤더의 목소리가 아득히 멀게 느껴졌다.
“베어울프, 어떻게…… 지그문트가 알지 못하면…… 팔 수가…….”
배신당했다.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언젠가 이렇게 비참하게 끝날 줄 알았지. 모든 것이 어둠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지그문트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었다.
--- p. 414~415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죠. 여섯 세계 중 하나, 그때는 NP4라고 불렀어요. 지금은 선단에서 분리된 상탭니다. 퍼페티어가 뭔지는 모르겠는데요. 지그문트, 혹시 시민을 뜻하는 건가요?”
“목이 긴 머리 두 개가 달린 놈들. 다리는 셋이고. 목소리는 오케스트라나 멋진 여자 소리처럼 들리는 놈들.”
“그게 시민들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부르라고 우리에게 가르쳤던 거지만.”
에릭의 말에는 씁쓸함이 감돌았다.
--- p. 476~477

“아웃사이더. 아웃사이더. 여기는 인간 우주선 ‘왜 아니겠어’호입니다.”
“여기는 아웃사이더…….”
환호성이 너무 커서 지그문트는 수신한 메시지를 다시 재생해야 했다.
“여기는 아웃사이더 14호 우주선. 반갑다, ‘왜 아니겠어’호. 무슨 일인가?”
지그문트는 똑같은 방위로 하이퍼웨이브 메시지를 보냈다.
“거래할 정보가 있습니다. 합류해도 될까요?”
14호 우주선에서 대답이 왔다.
“우리는 약 0.9광년 떨어져 있다. 기다리겠다.”
--- p. 60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ARM 요원 지그문트 아우스폴러는 지구 개척지들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타고난 편집증을 발휘하여 외계 종족의 음모를 파헤치려 한다. 그의 필생의 숙적은 겁쟁이 종족 퍼페티어. 그들이 만들어 판 ‘완벽한 안전을 보장하는, 침투 불가능한 우주선 선체’가 파괴되고 승선 중이던 인간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와 함께 은하핵 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지그문트의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십팔 세에 무제한 출산권을 획득한 천재 물리학자 카를로스 우,
은하핵의 붕괴를 촬영한 전설의 조종사 베어울프 섀퍼,
모든 것을 의심하는 편집증 수사관 지그문트 아우스폴러,
세 사람의 진실을 향한 대도약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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