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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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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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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752g | 152*216*35mm
ISBN13 9788991094192
ISBN10 899109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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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아리시마 다케오
1878~1923
도쿄에서 태어났다. 나스메 소세키와 같은 시기에 반자연주의 입장에 서서 인도주의, 이상주의 문학을 주창했던 백화파(白樺派)의 대표 작가이다. 일본에서는 인도주의적 이상주의에 투철한 '사랑의 인간'으로 알려져 있다.

귀족 집안에서 7남매의 큰아들로 태어났는데 화가인 아리시마 이쿠마(有島生馬)와 소설가인 사토미 돈(里見)이 친동생들이다. 그는 귀족학교인 가쿠슈인(學習院)에 들어가 왕세자와 친구가 되기도 했다. 가큐슈인을 졸업한 뒤에는 19세기 말 일본에서 근대사상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삿포로농학교(札幌農學校:지금의 홋카이도 대학(北海道大學))에 진학했으며, 이곳에서 하층계급의 어려운 상황을 깨닫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외국인 목사에게 영어를 배운 그는 1896년에 농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문학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원에서 역사와 경제학 등을 공부했으며, 워싱턴의 국회도서관에 다니면서 북유럽 문학을 연구했다. 또한 사회주의자인 가네코 기이치(金子喜一)와 교우를 통해서 크로포트킨의 무정부주의도 접했다. 특히 휘트먼, 입센, 톨스토이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06년 일본으로 돌아온 뒤 삿포로와 교토의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고, 1910년에 동생들과 동생의 친구와 함께 잡지 《白樺》를 창간하여 문필활동을 시작했다. 이 잡지는 이 젊은이들이 공유하는 인도주의와 박애주의 이상을 널리 보급하는 데 이바지했다. '보편적 사랑'이라는 아리시마 다케오의 이상은 부유한 귀족이라는 그의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그는 이런 자신의 입장에 본질적으로 내재해 있는 사회적 모순과 심각한 투쟁을 벌였다. 그는 실제로 명치유신 이후 삿포로 개척시대에 소작인들에게 토지를 무상으로 돌려줄 만큼 진보적인 정신의 소유자였다.

1917년 《카인의 후예》를 시작으로 《클라라의 출가》《미로》《다시 태어나는 고통》 등의 역작을 발표하여 일약 인기작가로 부상했고, 1919년에 대표작 《어떤 여자》를 완성한 뒤 1920년에 에세이《사랑은 아낌없이 뺏는 것》을 발표했다.
역자 : 유은경
상명여자사범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 도쿄외국어대학 외국어학 연구과 석사, (일본)중앙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 일본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저서로는 『유머로 배우는 일본어』『유래로 배우는 일본어 관용구』『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공저) 『21세기 문학연구』(공저)가 있고, 번역서로는 『일본문학의 이해』『일본의 근대소설』『일본의 현대소설』『일본인의 성』(공역)『일본 사소설의 이해』『취한 배』『소설의 비밀을 벗긴 12장』(공역)『일본 근대 독자의 성립』(공역)『고바야시 히데오 평론집』『문』『히구치 이치요 작품선집』(공역) 『돌에 짓눌린 잡초』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육욕의 이빨을 드러내며 몰려드는 남자들을 향해, 요코는 냉소를 흘리며 거미줄을 쳤다. 다가온 인간은 하나도 남김없이 그 아름다운 거미줄로 옭아맸다. 요코의 마음은 부지불식간에 잔인해져갔다. 그저 마력을 가진 무당거미처럼 살고 싶다는 욕구에서 날마다 그 아름다운 거미줄을 확장시켜갔다.
--- p.164
그 나라에는 환락도 애상도 실생활 속에 멋들어지게 짜여 있는 생활이 있음에 틀림없다. 여자의 매력이라는 것이 습속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그 자체가 빛을 발하는 생활이 그 나라에는 있음에 틀림없다. 재능과 역량만 있으면 여자라도 남자의 손을 빌리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생활이 그 나라에는 있음에 틀림없다. 여자도 가슴을 펴고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생활이 그 나라에는 있음에 틀림없다.
--- p.11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세에 열렬한 사랑에 빠져 부모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결혼했지만, 허상이 벗겨진 남편이 나약한 지식인에 불과했음을 발견하고 일방적으로 결혼생활을 청산해버린 요코. 남편 몰래 아이까지 낳았으나 유모에게 맡기고 새로운 인생을 찾기로 한 뒤 6년이 지나 25세가 된 요코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유산을 친척들에게 빼앗긴 채 홀로 두 여동생을 돌봐야 하는 상황. 요코의 과거와 자유분방한 기질을 수치스러워하는 친척들은 그녀가 하루 빨리 미국에 사는 기무라와 결혼해 ‘정상적인 주부’로 살기를 강요한다. 어디서도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혼돈 속에서 방황하던 요코는 새로운 사회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미국행 배를 타지만, 배의 사무장인 유부남 구라치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 함께 돌아온다. 이 일이 기사화하여 신문에 나자 일가친척들은 모두 그녀에게 등을 돌리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요코는 동생들과 함께 구라치와 동거생활에 들어간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의 밑바닥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렬한 ‘무엇’을 찾아왔던 요코에게 구라치는 곧 그 대상이 된 터. 구라치가 이혼하고 요코만의 남자가 된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요코는 점차 집착과 의심의 늪에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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