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8~1923
도쿄에서 태어났다. 나스메 소세키와 같은 시기에 반자연주의 입장에 서서 인도주의, 이상주의 문학을 주창했던 백화파(白樺派)의 대표 작가이다. 일본에서는 인도주의적 이상주의에 투철한 '사랑의 인간'으로 알려져 있다.
귀족 집안에서 7남매의 큰아들로 태어났는데 화가인 아리시마 이쿠마(有島生馬)와 소설가인 사토미 돈(里見)이 친동생들이다. 그는 귀족학교인 가쿠슈인(學習院)에 들어가 왕세자와 친구가 되기도 했다. 가큐슈인을 졸업한 뒤에는 19세기 말 일본에서 근대사상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삿포로농학교(札幌農學校:지금의 홋카이도 대학(北海道大學))에 진학했으며, 이곳에서 하층계급의 어려운 상황을 깨닫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외국인 목사에게 영어를 배운 그는 1896년에 농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문학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원에서 역사와 경제학 등을 공부했으며, 워싱턴의 국회도서관에 다니면서 북유럽 문학을 연구했다. 또한 사회주의자인 가네코 기이치(金子喜一)와 교우를 통해서 크로포트킨의 무정부주의도 접했다. 특히 휘트먼, 입센, 톨스토이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06년 일본으로 돌아온 뒤 삿포로와 교토의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고, 1910년에 동생들과 동생의 친구와 함께 잡지 《白樺》를 창간하여 문필활동을 시작했다. 이 잡지는 이 젊은이들이 공유하는 인도주의와 박애주의 이상을 널리 보급하는 데 이바지했다. '보편적 사랑'이라는 아리시마 다케오의 이상은 부유한 귀족이라는 그의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그는 이런 자신의 입장에 본질적으로 내재해 있는 사회적 모순과 심각한 투쟁을 벌였다. 그는 실제로 명치유신 이후 삿포로 개척시대에 소작인들에게 토지를 무상으로 돌려줄 만큼 진보적인 정신의 소유자였다.
1917년 《카인의 후예》를 시작으로 《클라라의 출가》《미로》《다시 태어나는 고통》 등의 역작을 발표하여 일약 인기작가로 부상했고, 1919년에 대표작 《어떤 여자》를 완성한 뒤 1920년에 에세이《사랑은 아낌없이 뺏는 것》을 발표했다.
상명여자사범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 도쿄외국어대학 외국어학 연구과 석사, (일본)중앙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 일본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저서로는 『유머로 배우는 일본어』『유래로 배우는 일본어 관용구』『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공저) 『21세기 문학연구』(공저)가 있고, 번역서로는 『일본문학의 이해』『일본의 근대소설』『일본의 현대소설』『일본인의 성』(공역)『일본 사소설의 이해』『취한 배』『소설의 비밀을 벗긴 12장』(공역)『일본 근대 독자의 성립』(공역)『고바야시 히데오 평론집』『문』『히구치 이치요 작품선집』(공역) 『돌에 짓눌린 잡초』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