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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한국사회 소통의 위기와 미디어
윤석민
나남 2011.05.05.
판매자
사회적기업 지산수서점
판매자 평가 5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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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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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사회적기업 지산수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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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ㆍ들어가며

제1부 소통 & 미디어
제1장 소통이란 무엇인가
1. 소통의 속성
2. 소통자의 조건과 유형

제2장 사회적 소통과 미디어
1. 소통의 유형 구분
2. 인간 상호작용과 소통의 유형
3.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의 종합적 구조
4. 사회적 소통구조의 역사적 변동
5. 미디어
6. 사회적 채널의 구조변동과 미디어의 변화

제2부 한국사회 소통구조의 변화와 미디어
제3장 한국사회 성원의 존재양식과 소통적 실천 1:
낙관적 기대
1. 문제의 제기
2. 개인의식의 발아: 1920~30년대
3. 검열과 통제를 통한 문화 배양기: 1960~70년대
4. ‘연결된 개인주의’(networked individualism):
1990~2000년대

제4장 한국사회 성원의 존재양식과 소통적 실천 2:
전망의 수정
1. 2000년대 초반의 위기의 양상
2. 한국의 사회구성원은 과연 변화하였나
3. 위기의 증폭자로서의 미디어
4. 통치권력의 문제
5. 종합적인 위기의 양상

제5장 황우석 사태와 한국인의 사회심리, 그리고 미디어
1. 문제의 제기
2. 논의의 틀
3. 실증 분석
4. 연구결과
5. 논의

제3부 미디어정책 시스템의 위기
제6장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정책 체계
1. 문제의 제기
2. 미디어정책 결정과정의 분석틀
3. 신정부의 미디어정책 결정체계
4. 신정부 방송정책 결정체계의 특성과 문제점

제7장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립
1. 문제 제기
2. 인사통합과 문화통합
3. 연구방법
4. 통합 전 상황
5.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통합과정
6. 논의

제4부 미디어정책의 혼선
제8장 위기의 공영방송
1. 문제의 제기
2. 공영방송 구조개편 논의의 배경
3. 공영방송 구조개편 논의의 역사적 맥락
4. 공영방송 구조개편 논의의 내용
5. KBS2, MBC 민영화론에 대한 종합적 평가

제9장 미디어법 개정, 그 내전의 기록
1. 1차 전쟁(2008년 12월~2009년 1월)
2. 공론장의 두 얼굴(2009년 1월~2009년 2월)
3. 2차 전쟁(2009년 2월~2009년 3월)
4.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2009년 3월~2009년 6월)
5. 3차 전쟁(2009년 6월~2009년 10월)
6. 끝나지 않은 싸움

제10장 여론독과점 논란
1. 미디어법 개정을 둘러싼 쟁점들
2. 여론독과점
3. 여론지배력의 측정
4.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의 여론지배력 분석
5. 논의

제11장 방송정책 그랜드 플랜
1. 우리나라 방송시장 상황
2. 우리나라 방송시장의 문제점
3. 방송정책의 거시적 목표
4. 방송영역별 정책

ㆍ후기

ㆍ부록 1. 언론학회 탄핵방송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2.〈PD수첩〉을 통해 드러난 PD 저널리즘의 문제
3. 책임 없는 인터넷 자유에 제재가 필요한 이유
4. 미디어법 통과에 따른 미디어 지형 변화와 향후 과제

ㆍ참고문헌
ㆍ찾아보기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1064g | 160*230*35mm
ISBN13
9788930085687

출판사 리뷰

소통의 위기를 소통하라!
우리사회 소통부재의 근본원인에 대한 심층탐구


우리 사회의 소통의 위기를 꼬집고 질타하는 목소리는 높다. 하지만 그 근본 원인에 대한 심층적 고찰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치권의 문제인지, 사회 기저에 깔린 집단 심리적 문제인지 차분히 되돌아볼 담론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탄핵방송 사태와 황우석 사태, 광우병 촛불시위, 미네르바 사건, 미디어법 사태, 천안함 사태,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 등 2000년대 들어 불거진 대표적 소통위기 사건과 그와 관련한 미디어를 천착한 책《한국사회 소통의 위기와 미디어》(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나남)가 나왔다.

대표적 소통위기 사건과 관련, 저자는 최근 2~3년간 이러한 사태의 원인을 이명박 정부의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권력운영 방식과 리더십 스타일의 문제로 돌리는 이른바 ‘소통위기 담론’이 급부상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다시 되묻는다. “과연 그러한가?”

저자가 보기에 이러한 일련의 위기사태는 정상적인 사회적 소통 및 여론형성의 오작동, 신드롬 내지 패닉이라 부를 만한 병리적 군중심리 형성, 미디어의 파행, 극한적 의견대립 및 충돌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낳은 1차적 원인을 한국사회 구성원들의 모습 속에서 찾고 있다. 특히 70년대 들어 본격화한 물질적 성장 중심의 압축근대화와 분단된 병영국가 체제하에서 사회구성원에게 주입된 국가주의 이념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타진한다.

80년대 후반 군사정부를 청산하고, 90년대 과도기를 거쳐 2000년대에 진입하면서 우리 사회가 압축근대화와 국가주의 이념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기대였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성급했고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개인이 개인을 만나는 공식적 및 비공식적 집단, 이들이 구성하는 시민사회 영역이 위축 내지 상실된 가운데 개인이 사회, 정치영역, 또는 국가와 급진적 방식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급진적 방식의 연결이 낳은 우리 사회 자화상은 어떠한가? 불륜공화국·명품소비로 대표되는 육체와 소비욕구의 과도한 분출, 신도수가 수십만에 달하는 거대교회·사찰, 두 집 걸러 한 집꼴의 교회, 그 안에서 절대자에게 빌어지는 개인적 행복과 국가의 안녕, 어떤 정부에서건 어떤 수단으로도 잡히지 않는 사교육열기, 위아래,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모래알 같은 아파트 생활, 국가대항 운동경기가 있을 때 넘쳐 나는 길거리응원 열기, 하지만 정작 자신이 몸담고 사는 지역사회 또는 공동체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심한 상태 등이다. 이러한 모습은 사적 삶의 영역과 시장에 있어서 욕구의 폭발, 자유의 진전, 그리고 애국주의 내지 국가주의의 만연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건강한 공동체, 집단, 시민성의 성장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종합적으로, 사회 성원의 대다수가 과잉 개인화되고 동시에 과잉 정치화된 상태, 다른 말로 시장영역과 국가영역은 지나치게 비대화된 반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사회는 과도하게 위축된 채로 남아 있는 정체성의 상태는 과도기적 소통구조의 전형적 상태에 해당한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 및 소통구조는 다양한 양상의, 상호 긴밀하게 연결된 사회문제 내지 병리현상들을 창출한다. 정상적인 상향적 및 하향적 상호작용과 소통행위들이 이루어지는 채널들이 정상 작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공적 권위나 정보, 명령을 신뢰하지 않고 이에 일탈적, 파괴적으로 도전하며, 그 반작용으로 개인을 강제적으로 규제, 억압하려는 하향적 상호작용과 소통행위가 동시에 일상화되는 불안정한 상황이 전개된다.

사적 욕망이 과잉 비대화되고, 집단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미성숙한 개인 의견이나 괴담이 전 사회적으로 횡행하며, 그 반작용으로서의 구시대적 권위주의 통치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크고 작은 국가정책을 둘러싼 극한적 갈등이 만성화된다. 사적 욕망과 정치의 과잉, 시민성의 위축이 빚어내는 종합적인 불협화음이다. 탄핵방송, 황우석, 광우병 촛불시위, 미디어법, 천안함 사태, 미네르바, 타블로 등 우리가 겪어온 일련의 소통위기들 속에서 우리가 관찰한 작용과 반작용의 양상들이 이러한 구조가 내포하는 파행적 사태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본문 pp. 163~188 참조).

물론 현 정부의 과오에 대해서도 가차 없는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특히 미디어정책 시스템과 관련, 현 정부 들어 전격적으로 이뤄진 시스템 개편작업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미디어정책의 지휘계통을 이루는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 정치권의 핵심 포스트들이 시장주의자들 일색으로 라인업돼 정치적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시민사회 및 언론노조와 갈등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방송위원회가 정통부로 흡수통합되는 과정은 미디어정책에 있어서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의 ?사를 초?했고 이는 방송정책의 파행, 보다 정확히는 방송정치의 실종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소통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비판한다.

특히 방송정책 그랜드 플랜(청사진)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신랄하다. 저자는 “이명박 정부의 지난 3년간 미디어정책, 특히 방송정책은 정치적으로든 정책적으로든 거의 완전한 실패에 가까웠다”고 지적한다. 현 정부는 크고 작은 방송현안을 둘러싸고 정치적 및 정책적으로 심각한 기능장애를 보여 왔으며 이러한 기능장애는 방송정책의 파행을 넘어 한국사회의 사회적 소통, 민주주의의 위기, 국가경영의 파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전 정부들에서도 방송정책을 둘러싸고 혼선과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현 정부에서 겪어온 파행적 사태에 비할 바 아니었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방송 기술 및 산업은 촌각을 다투는 정책대응을 요구함에도 이러한 대립양상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거의 모든 미디어정책에 대한 의혹과 시비, 국정의 차질로 이어졌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소통과 미디어의 상태에는 이처럼 사회성원, 미디어 체계, 정치권력, 미디어정책 시스템 및 정책 등 복합적 변수가 작용한다”며 “우리 사회 소통의 위기를 서술하고 진단하며 처방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시도는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변수들의 상태와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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