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마다 아빠는 안나를 품에 안고 책을 읽어주십니다. 안나는 이 때가 가장 좋아요. 그런데 책읽기를 중간에 그만두시는 건 정말 싫어요.
'내일 밤에 마저 읽어주마.'
안나가 거실까지 따라와서 조르자 아빠가 말했어요.
'아빠는 신문을 읽어야 해요. 내일 마저 읽어 줄 테니 그만 가서 자렴.'
안나는 할 수 없이 방으로 올라갔어요.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어요. 그럴 때는 숫자를 세면 된다고 엄마가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안나는 '하나 둘 셋.....' 하고 세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침대가 흔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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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잠자리에서 듣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어린이의 상상력과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안정된 숙면을 취하게 함으로써 올바른 잠자리 습관을 형성하게 도와줍니다.
특히 어린이가 직장 일이나 사회생활로 바쁜 아빠와의 애착관계를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갖는 잠들기전 짧은 시간이 큰 역할을 하게 되지요.
이 동화는 아빠와의 책 읽는 시간 때문에 일어나는 놀라운 상상의 세계가 꿈이라는 매개를 통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의 동화에 대한 호기심이 잘 묘사되어 있어 어린이가 그림책에 흥미를 갖고 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권말 부모님께 중에서
안나는 할 수 없이 방으로 올라갔어요.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어요. 그럴 때는 숫자를 세면 된다고 엄마가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안나는 '하나 둘 셋...'하고 세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침대가 흔들렸어요.
--- p. 7
안나는 나무 위에서 흔들거리는 커다란 뱀을 만났어요.
'이 책 좀 읽어 줄래?' 안나가 물었어요.
'아니 싫어. 그 대신 내가 그네 태워 줄게.' 뱀이 말했어요.
조금 뒤, 뱀은 피곤해졌어요. '이제 그만 좀 쉬어야겠다.'
그래서 안나는 뱀에게 인사를 하고 가다가 고릴라를 만났어요. (애들책은 페이지가 없어서 번호 기입이 참 에매하네요..)
--- p.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