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란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 그것은 영원불변의 지극한 도가 아니다. 이름이란 뭐라고 이름할 수 있으면, 그것은 영원불변의 지극한 이름이 아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 p.65
최상의 덕성을 갖춘 사람은 물과 같다. 물은 능히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그들과 다투지 않고,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처하나니,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 p.90
가장 훌륭한 군주는, 백성들이 그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그다음 등급의 군주는, 백성들이 그를 친애하고 찬미한다. 다시 그다음 등급의 군주는, 백성들이 그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가장 못난 군주는, 백성들이 그를 업신여긴다.
太上, 不知有之; 其次, 親而譽之; 其次, 畏之; 其次, 侮之.
--- p.123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知者不言, 言者不知.
--- p.276
나라의 정치가 어수룩하면 그 백성이 순박해지고, 나라의 정치가 까다로우면 그 백성이 교활해진다.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 p.283
옛날에 도를 잘 행한 이는 백성을 총명하고 약삭빠르도록 이끈 것이 아니라, 순진하고 질박하도록 이끌었다.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
--- p.311
강과 바다가 뭇 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그 스스로 기꺼이 뭇 냇물의 아래에 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뭇 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江海之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 p.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