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팔 대상은 여행, 음악, 그림 등 취미가 될 수도 있고, 운동, 독서,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 분야도 있겠고, 지금 종사하고 있는 일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의 일이 될 수도 있다. 나노 블록, 프라모델 조립, 컬러링북, 퍼즐 맞추기 등과 같이 얼핏 별것 아니라고 생각되는, 비생산적으로 보이는 일들에도 얼마든지 한눈팔아도 좋다. ‘고작’ 그 사소한 것이 삶을 바꿀 수 있다. 한눈파는 데 있어서 꼭 직업과 연관되어야 한다든가, 남들에게 자랑스레 내보일 수 있는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든가,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제약은 전혀 없다. 이러한 제약은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 p.41「한눈팔기와 시간 낭비는 다르다“」중에서
우리는 익숙한 경험에서 학습한 지식과 사고방식을 통해 그동안 겪은 유사한 상황과 문제들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상황과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기존의 사고방식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고 독창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 능력, 즉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앞에서도 강조한 바 있는 것처럼 한 우물에만 집중해서는 창의력이 떠오르기 어렵다. 그럼 한 우물만 파기도 힘든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우물에 한눈팔아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거냐고, 한숨부터 내쉬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 p.85「오버씽킹은 그만, 머리를 비워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중에서
필요 이상으로 실패를 겁내고, 실패가 두려워 도전할 용기조차 없는 삶을 살다 보면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불평만 하며 살게 된다. 한눈팔기를 권하는 이유 중 하나도 한눈팔다 보면 크고 작은 실패와 도전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 p.125「잘 실패하다 보면 회복탄력성도 커진다」중에서
무언가에 푹 빠져있는 사람들을 보고 보통 ‘미쳐있다’는 표현을 쓴다. 남들은 “왜 하필이면 쓸데없이 그런 것에 힘을 쏟아”라고 여길만한 사소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일일지라도, 성심성의껏 정성을 기울이고 재미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분명 삶은 달라진다는 것을 덕후들은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덕후가 될 수 있다. 덕후 기질은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지만 스스로 그것을 발견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간과 열정, 돈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이것저것 잴 필요 없이, 일단 시작해보면 답이 나온다. --- p.171「덕후들이 트렌드를 바꾼다, 취향의 심화」중에서
우리는 세상을 바꾼 돌연변이들을 여럿 알고 있다. 피카소는 미술학교에 진학했지만 규칙적인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둔 적이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에는 건축가 가우디는 건축학교 졸업식 날 졸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교장이 가우디에게 “네가 천재인지 미치광이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몽상에 빠져 주변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기도 했던 작가 조앤 K. 롤링은 전 세계인이 열광한 작품 『해리포터』를 썼고, 학교에서 맨발로 교정을 거니는 괴짜로 유명했던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자퇴하고 절친 워즈니악과 자신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설립해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를 세상에 내놓았다. 돌연변이라는 말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행복한 돌연변이가 되길 두려워하지 말자. 이기적인 상사와 회사가 바라는 대로 회사라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보다, 행복한 돌연변이가 되어 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더 만족도 높은 삶을 사는 방법 중 하나다.
--- p.178「세상을 바꾼 돌연변이들은 모두 ‘한눈팔기의 고수’였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