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황제가 아크바르 황제에게 문안 인사와 함께 질문을 보내왔습니다.
'아그라 거리에는 길모퉁이가 모두 몇 개나 있습니까?'
물론 페르시아의 황제도 비르발의 명성을 익히 듣고 있었기 때문에 아크바르 황제에게 넌지시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요.
아크바르는 라자 만싱 재상에게 이틀 내로 아그라 시내의 길모퉁이 숫자를 알아내 오도록 분부했습니다. 만싱은 즉시 분부를 시행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중략)

"폐하, 그 일 때문에 만싱을 보냈다구요? 그건 제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아그라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도시의 모퉁이의 숫자를 죄다 알고 있지요."
"그렇다면 당장 말해 보라."
그러자 비르발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거리에는 오직 두 개의 모퉁이밖에 없었습니다. 왼쪽으로 굽은 모퉁이 아니면 오른쪽으로 굽은 모퉁이지요.
"옳거니!"
아크바르 황제는 그제야 얼굴이 환해지더니 무릎을 쳤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가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화로서, 먼 옛날 아크바르 황제의 궁정에 살았던 실제 인물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갖가지 인간적 딜레마에 대한 비르발의 해법들은 기지와 유머, 의외의 반전으로 넘친다. 수백년 동안 즐거움과 함께 깨달음을 선사하며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비르발의 아이기들. 한 여성이 한꺼번에 400권을 주문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ㄷ데, 바로 자기 결혼식 하객에게 선물로 주려는 것이었다."
---캐머론 필립스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