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임금을 계산할 때는 ‘산정할 사유가 발생한 날의 전일’을 기준으로 거꾸로 3개월 동안의 총임금을 먼저 합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퇴사를 해서 퇴직금을 계산해야 한다면 퇴사일 이전 3개월 동안의 총임금이 평균임금으로 계산되는 것입니다. 이때 3개월을 계산하는 방식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개월 수’는 달력에 있는 달 수가 아닙니다. 날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오늘로부터 1개월 전은 ‘지난달의 오늘 날짜에 1을 더한 날’입니다. 이것을 세 번 하면‘거꾸로 3개월 동안’의 기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p.147

부당한 해고를 당한 근로자가 법원에 분쟁을 제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완해 비용 부담 없이 빠른 시일 내로 권리를 회복하도록 하고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근로자를 복직시키도록 하기 위한 직접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행정 기관인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한 징벌에 대한 구제절차를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 p.272

한편, 근로기준법은 고용 이후 갖게 된 임금, 승진, 인사 조치, 정년 등 ‘근로조건’에 관한 것이기에 고용 ‘이전’ 모집이나 채용 과정상의 성차별은 근로기준법이 아닌 다른 법(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여성 근로자를 모집, 채용할 때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용모, 키, 체중 등 신체 조건, 미혼 조건 등을 제시하거나 요구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 p.333

근로기준법에서는 업무상 질병이나 부상으로 요양을 하기 위해 휴업 중인 근로자나 출산휴가 중인 근로자는 법에 의한 휴업 기간과 그 후 30일간 해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양을 하더라도 휴업 없이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거나 요양 기간 중에 있고 휴업 중이지만 사실상 요양을 위해 휴업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해고가 제한되지 않는다는 판례가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의 ‘휴업’을 단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휴업 필요성’으로 이해한 판례입니다.

<b>“노동법, 모르면 확실히 손해 본다”</b><br/><br/>‘회사에서 임금을 주지 않거나 밀리면 어떻게 받습니까?’ ‘사장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라고 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죠?’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하다가 다치면?’<br/><br/>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지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노동법을 모르고 편안하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노동법이 필요한 상황은 꼭 발생한다. 이때 어떤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 모르면 그냥 넘어가거나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렵다.<br/><br/>노동법은 근로자의 권익보호와 사용자와의 관계, 근로 조건 등을 규정하는 법을 말하지만 우리나라는 노동법이라고 따로 규정된 법은 없다. 다만 임금과 근로시간, 해고 등 근로 조건의 최저 기준을 정한 ‘근로기준법’,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에 대한 보상기준을 정한 ‘산업재해보상법’,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실업급여 등의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최저임금의 기준과 결정을 정한 ‘최저임금법’, 노동조합과 쟁의 조정에 관한 ‘노동조합법’과 ‘노동관계조정법’ 등 여러 법에 노동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모두를 일반적으로 통칭해 노동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