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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가는 간호사
중고도서

전쟁터로 가는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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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392g | 140*210*17mm
ISBN13 9791189497446
ISBN10 1189497441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forever77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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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이라크의 압바디 총리가 모술 탈환을 선언했고 이것이 세계적인 뉴스가 되었다. 텔레비전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노래하고 춤추며 신나게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 나는 모술에 있었으나 모술에서 노래하는 사람은 없었다. (……) 티그리스강 너머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피투성이가 된 환자가 실려 오고, 가족이 울부짖으며, 청소원이 전투의 잔해를 치우고, 작업자가 열심히 나무를 심고 거리를 재건했다. 부모는 아이를 엄하게 공부시키고, 도시는 일을 구하는 어른들로 넘쳤다. 이것이 매일 내가 본 모술의 모습이었다.
--- p.41

하디자의 아버지는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는 그저 물을 뜨러 가고 음식을 가져오고 딸이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도왔다. 하디자는 여러 번 수술을 받았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그때마다 수술이 끝날 때까지 의자가 없는 수술실 앞을 서성이며 묵묵히 기다렸다. 하디자의 아버지는 우울증에 걸린 것도, 심신상실 상태에 빠진 것도 아니었다.
그는 분노하고 있었다. 애써 웃고 있는 딸과 아내의 맞은편에서 그는 소리 없이 그러나 거세게 분노하고 있었다. 소용돌이치는 그의 분노가 느껴졌다. 그 분노를 누구에게 토해낼 것인가? 세계는 그의 분노를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그가 직접 말하지 않는다면 내가 전하는 수밖에 없다.
--- p.69

소녀는 국경을 통과하지 못했다. 인접국의 국경 경비가 강화되면서 구급차를 통과시켜주지 않았다고 한다. (……) “국경이, 생사의 갈림길이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 국경없는의사회의 정신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아이는 바로 국경이 생명의 갈림길이 되었다. 이 아이의 죽음도 분쟁지 의료 활동의 한계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려면 인간으로서의 마음을 일정 부분 마비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리라.
--- p.137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여기저기서 들리던 신음 소리가 차례로 조용해지고 머지않아 숨이 끊어졌다. 다음 날에는 피해자가 더 늘어났다. 그다음 날에는 더욱 늘어났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면서 수많은 시민이 죽어갔다. 간단히 끊어지는 목숨,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죽음. 우리와 같은 인간인데 이유가 뭘까? 우리는 시체를 자루에 넣고 성별과 추정 연령을 적은 다음,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모른 채 유엔 부지 안 자갈이 깔린 구석진 곳에 놔두고 돌아왔다.
--- p.168∼169

여성과 아이의 화상이 늘어난 이유는 2014년 공중폭격으로 가옥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가령 집을 잃은 여자들이 흙바닥처럼 환경이 좋지 않은 장소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화상을 입는 것이다. (……) 이렇게 화상의 대부분은 불편한 환경에서 음식을 만드는 동안에 발생했다. 시리아와 예멘의 난민 캠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분쟁지에 화상 환자가 많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수많은 사람이 우리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열악한 곳에서 힘들게 생활하며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 p.241

이런 상황에 놓인 가자의 청년들이 해방을 외치면 이스라엘 병사들은 청년들의 한쪽 다리에 사정없이 총을 쏘았다. 머리와 가슴은 아니다. 보통은 목숨을 노리지 않았다. 다리를 쏴서 그들의 독립과 자유 의지를 무력하게 만들고 기개를 꺾었다. (……) 자유를 부르짖다 총에 맞은 청년들은 병원으로 실려 왔다. 우리 의료시설의 대합실에는 이러한 청년들이 매일 넘쳐났다. 이것이 내가 4개월 사이에 본 가자의 현실이다. 내가 있던 동안에만, 총에 맞은 상처가 겨우 회복되자마자 다시 총에 맞아 실려 오는 환자가 몇 명이나 있었다.
“그 아이들은 일부러 총에 맞으러 가는 거야.”
--- p.244

“아버지를 죽인 녀석을 죽이러 갈 거래요.”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고작 열 살짜리 소년이 사람을 죽인다고 말하고 있다. 전쟁은 서로가 죽고 죽이는 싸움이 틀림없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겠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걸 보면 말이다. 그만큼 이 나라에서 죽고 죽이는 것이 흔해진 것이리라. (……) 복수의 대물림은 이렇게 탄생한다. 미디어에는 나오지 않는 많은 곳에서 매일 증오가 싹트고 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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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할까요?
지구 반대편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세상이 하나가 되고 서로 사랑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속한 세상의 행복은 온전한 것이 아니라 파편적인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쟁, 재난, 빈곤, 전염병, 학대와 차별 속에서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많은 이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삶을 사랑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 같은 존재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슬픔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라는 저자의 외침에 귀 기울여주시기를 바랍니다.
- 박지혜 (간호사,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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