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내향성이 부족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내향성은 풍요로움을 의미한다. 이제야 이 단순한 진실을 받아들이게 된 나는 내면에 쉼터를 찾아냈고, 내향성이 주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 p.7, 「내성적인 사람으로 산다는 기쁨!」 중에서
겉보기에는 내성적인 사람이 그다지 건강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아이가 외향적인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더 좋아하면, 부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이를 심리치료사에게 보낼 수 있다. 그러면 아이는 오히려 더 행복해할지도 모른다. 마침내 자기가 관심 있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방해받지 않고! --- p.32, 「스스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중에서
내성적인 사람은 대체로 직장을 아이디어와 상호작용하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살갑게 인사하는 것은 좋지만, 직장에서 잡담하는 것은 산만하고 성가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향성을 선호하는 현대문화 때문에 내성적인 직원은 문을 닫아두고 있다고, 다른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지 않는다고 주말 골프나 회식 등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질책당할 수 있다. 절반.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은 그렇게 놀고 싶어하지 않는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 p.70, 「상호작용보다 내면작용을 더 중요시한다」 중에서
충분한 시간은 내성적인 사람에게 숙고하고 의미를 찾고 영감을 떠올릴 수 있는 정신적인 공간, 즉 일상생활의 완충지가 되어준다. ‘시간 사이의 시간’이 많아지면 내서적인 사람은 성장하게 된다. --- p.116,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져라」 중에서
내성적인 사람에게 은둔이란 궁극적인 탐닉, 즉 텅 빈 에너지 저장소를 채우는 내면의 탐닉이다. 은둔은 묵상 중심이든 모험 중심이든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일시적인 방법으로, 평소와는 달리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소음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야 하는 외향적인 문화에서는 은둔이 특히 중요하다. 은둔은 자연이든, 더 높은 차원의 힘이든, 내면의 자아든, 더 크고 중요한 원천에서 양분을 끌어낼 수 있게 도와준다. --- p.131, 「수시로 은둔하라」 중에서
많은 내성적인 사람들은 애완동물과 나무를 훌륭한 벗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개와 산책할 때 마음속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는데, 녀석은 절대 중간에 끼어들지 않는다. 그저 나와 함께 걸을 뿐이다. 아, 사람들이 녀석처럼 대하기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사회적인 대화에서 그렇게 갈등하지 않아도 될 텐데. --- p.168, 「결정적인 순간에 귀 기울이게 하는 대화의 매력」 중에서
내성적인 사람을 집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집에는 창문은 많아도 출입구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매우 개인적인 스타일로 지어졌을 것이다. 집 안에는 통찰력과 창의성으로 ‘타오르는 난로’가 있을 것이다. 실내는 실용적이고 매우 간소하게 장식되어 있거나 여기저기서 수집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또 위층에는 아이디어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도서관이나 연구실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위층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할 때는 은유법을 사용하는 셈이다. --- p.218, 「내 사람을 만드는 속 깊은 인간관계의 매력」 중에서
내향성은 빛이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는 것, 이를테면 아이디어의 세계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아이디어는 그 본질상 내면에서 시작된다. 아이디어는 어딘가 다른 곳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융은 꿈과 별을 비교하면서, 둘 다 간접적으로 볼 때 가장 잘 보이며 너무 직접적으로 보면 빛이 흐려진다고 경고했다. 하늘이 어두워야 별은 밝게 빛나는 법이니까. --- p.258, 「자신의 내향성을 예찬하라」 중에서
내향성은 외부세계에서 대단히 매력적이다. 초상화 갤러리에 가서 마음을 끄는 얼굴들을 주목해보라. 모나리자는 포즈를 취한 채 약간 미소를 짓고 있지만,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녀는 당당하고 차분하게 앉아 있다. 모나리자의 초상화는 내향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주목받는다. 1년에 약 600만 명의 사람들이 모나리자를 보러 오며, 현재 그녀는 벽 한 면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내향성의 힘이다.
--- p.288, 「공개적으로 내향성을 드러내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