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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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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9

: 젠더 뉴트럴 Gender Neutral

김용섭 | 부키 | 2018년 10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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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796g | 147*225*30mm
ISBN13 9788960516663
ISBN10 89605166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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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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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섹스, 젠더리스, 젠더 뉴트럴
2019년 한국에서는 젠더 뉴트럴의 전성기가 열린다. 이제까진 트렌드세터들과 얼리어답터들이 젠더 뉴트럴을 소비했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인 대중의 소비 시기가 오기 때문이다. 사실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에선 지속적으로 젠더리스와 젠더 뉴트럴을 주목해 왔다. 《라이프 트렌드 2013: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에서 ‘남자들이여 치마를 입어라’라는 이슈를 제기한 이래로, 《라이프 트렌드 2018: 아주 멋진 가짜 Classy Fake》에서도 ‘제모하는 남자들이 늘어나는 까닭’ ‘반격의 시대, 비주류의 역습’에 이르기까지 남녀의 역할 구분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의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사회문화적 트렌드 변화를 다뤄 왔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진화가 계속 이어졌다는 의미다. 2019년엔 이 주제를 전면에 내세워 다룰 만큼 우리 사회는 진화했다.-[본문 26~27쪽]

독립 서점은 새로운 살롱이다
독립 서점이 주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취향 과시의 공간이자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살롱 역할을 한다는 점 때문에 연예인이나 유명인, 크리에이터들의 독립 서점 창업도 확산 중이다.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에도 좋고, 독립 서점도 충분히 비즈니스로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그렇다. (…)
2016년부터 트렌드의 중심에 서기 시작한 독립 서점은 2017년과 2018년을 거치며 ‘호기심’이 주는 ‘낯설고, 새로운’ 공간에서 진화해, ‘친근하고 친밀한 살롱’이라는 의미로 자리 잡는 중이다. 2019년 살롱 문화를 열어 가는 독립 서점들을 더 많이 지켜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생존 무기면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서점 문화다. -[본문 108~109쪽]

왜 Z세대는 유튜브를 좋아하는가?
10대에게 유튜브는 동영상만 보는 곳이 아니다. 정보를 검색하는 곳이면서 전 세계로 연결된 커뮤니티이기도 하다. 10대들은 이 공간에 있는 다양한 국가, 언어별 콘텐츠를 통해 세계를 접한다. 어떤 물건을 살지 유튜브의 콘텐츠를 찾아보고 결정하는 등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며 실제 쇼핑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유튜브에는 웃고 즐기는 콘텐츠만 있는 게 아니라 공부 관련 콘텐츠도 넘쳐 난다. 기성세대가 책을 통해 지식을 쌓은 것처럼, 이들은 유튜브의 수많은 강연 영상을 통해서 지식을 얻는다. 뭔가 배우고 싶은 게 있고, 궁금한 게 있으면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부터 찾는 게 요즘의 10대들이다. 이들에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선생님인 동시에 롤 모델이고, 셀레브러티다. -[본문 141쪽]

지인의 장례식에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그동안 우리의 장례식은 3일장이 보편적이었고, 그걸 당연시 여기고 살아왔다. 하지만 오늘날 굳이 3일장일 필요가 있을까? 하루면 어떨까? 지금은 하루 이틀 날짜의 차이가 예의와 직결되는 시대다. 시대가 바뀌면 예법도 바뀐다.
이러다 보니 입식 장례식장과 1일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장례식장 공간의 리모델링이 시작되고 있다. 기존 장례식장은 좌식으로 방바닥에서 상주와 문상객이 서로 마주 앉아 절하고, 고인에게도 바닥에 엎드려 절하는 식이었다. 좌식은 온종일 사람을 맞이해야 하는 나이 든 상주에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뿐더러 체력 소모도 크다. 그래서 요즘 생기는 입식 장례식장에는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선 채로 문상하고, 문상객이 밥을 먹는 공간에도 의자가 놓여 있다. 신발을 벗을 필요도 없고, 엎드려 절할 것도 없이 묵념으로 대신한다. 전통도 좋지만, 그 전통이 합리적이지 않을 때는 고스란히 지키는 게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본문 184~185쪽]

블루보틀 효과가 본격화될 한국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한국 커피 업계에서는 꽤 반기는 눈치다. 블루보틀이 경쟁자로서 시장을 빼앗아 가는 것을 경계하기보다 블루보틀 효과로 국내의 커피 시장이 좀 더 고급화되고, 커피 취향의 심화를 이룬 이들이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이 그들에게도 이득이기 때문이다. 2019년은 한국을 비롯해 블루보틀 커피의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한국의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블루보틀은 이미 강력한 브랜드가 되었고, 수많은 한국인이 미국과 일본에서 블루보틀 커피를 경험했다. 서울에 매장이 오픈된다는 것은 블루보틀 효과가 한국에 본격화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단지 커피 매장 한두 개가 만들어지는 문제가 아닌, 커피 문화를 비롯한 우리가 가진 싱글 오리진에 대한 태도의 변화이기도 하다. -[본문 205쪽]

그들은 왜 깐 양파 판매를 문제 삼았을까?
2018년 1월 영국에서 깐 양파를 2개씩 진공포장해서 팔던 식품 잡화 체인점 리들(Lidl)이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플라스틱 포장재 때문이었다. 얼마나 큰 편리를 바라기에 플라스틱 포장재와 일회용 비닐을 사용하면서까지 깐 양파를 사고파는지 문제 삼은 것이다. 깐 양파를 두고 환경을 위협하는 존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같은 시기 꽃양배추를 잘라서 2조각씩 플라스틱 포장재로 포장해 팔던 막스앤스펜서도 비난을 받았다. 막스앤스펜서는 매장에 있는 재고분을 소진한 후 더 이상 자른 꽃양배추를 팔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대응했고, 리들은 포장을 제거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을 늘리겠다는 발표로 대응했다. 소비자의 문제 제기에 기업이 개선을 약속하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인 것이다. -[본문 249쪽]

스탠딩 데스크와 체어리스 체어
흥미롭게도 스탠딩 데스크와 공존하는 것이 체어리스 체어(Chairless Chair)다. 한쪽에서는 서서 일하기 문화가 번지는 만큼, 한쪽에서는 앉아서 일하기가 주목받는다. 앉아서만 일하던 사무직에서는 서서 일하기가, 서서만 일하던 생산직에서는 앉아서 일하기가 확산되는 것이다. 앉아서 일하는 것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늘어나는 것만큼,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연구 결과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휴식 시간에 서서 스트레칭 같은 것을 했고, 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앉아서 몸을 쉬었다. 이처럼 같은 휴식이라도 다른 자세로 쉬는 이유는 앉든 서든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게 몸에 부담되기 때문이다. 결국 쉬는 시간이 아니라 일하는 시간에 대해서도 보다 근본적인 환경 변화와 적극적 배려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스탠딩 데스크와 체어리스 체어가 동시에 뜨는 것이다. 이 둘은 서로 공존하는 상호 연결된 트렌드다. -[본문 268~269쪽]

이동할 수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40대를 불운한 세대라고 이야기하는 기사가 종종 나오는데 바로 그 4050세대가 로케이션 인디펜던트에 눈을 떠야 한다. 평균 수명이 80대 중반을 넘어서 90대를 바라보는 시대에 4050세대는 뿌리박고 살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다. 40년 이상의 남은 생애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로케이션 인디펜던트가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필요한 자질과 능력이 있다면 배워야 하고, 새로운 도전도 해야 한다.
그런 노력도 없이 힘들다고 투정해 봤자 누가 해결해 줄 리 없다. 치킨 장사를 하더라도 살던 동네에서 하기보다는 한국 치킨에 관심이 높아진 나라로 진출하거나, 아직 뜨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새롭게 핫플레이스가 될 동네에 미리 가서 특색 있는 치킨 가게를 해 볼 궁리를 하자는 것이다. 궁리나 시도를 하다가 안 되는 한이 있더라도, 애초부터 궁리나 시도도 않고 막연히 있지는 말자는 이야기다. -[본문 317~318쪽]

여행의 거점이 되는 호텔, 라이프스타일의 거점도 될까?
심지어 호텔에 묵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경우도 생겼다. 과거에는 여행지를 먼저 선택하고 그곳에서 머물 호텔을 찾는 것이 당연한 순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가고 싶은 호텔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여행지를 정한다. 여행의 조연이었던 호텔이 어느새 주연이 되었다. 더 이상 호텔은 숙박이 전부가 아니다.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서 호텔은 중요해졌다. 여행 대신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는 2030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보편적인 문화가 되고 있다. 호텔의 부흥 시대 같다고 여기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호텔이 기회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지금 호텔업은 심각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숙박업으로서의 호텔에게는 위기가, 라이프스타일 거점이자 라이프셰어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호텔에게는 기회가 왔다. -[본문 352쪽]

내가 내 개인정보를 팔아서 돈을 번다면?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 구매 이력, 위치, 건강 등 각종 개인정보를 기록하고 이를 서버에 저장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개인정보는 필요로 하는 기업에 판매하는데 이때 개인이 제공을 동의한 정보만 판매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은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매달, 기업별로 500~1000엔(약 5000~1만 원)의 사용료를 지급받게 된다.
가령 10개 기업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사 가면 매달 최대 1만 엔, 우리 돈으로 10만 원가량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일부러 뭔가를 한 것도 아니고 그저 평소처럼 소비하고 돌아다니며 살았을 뿐인데 개인정보가 팔리고 용돈이 들어오는 셈이다. -[본문 414~41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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