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선택한 인생길을 꿋꿋이 지켜내려면 각자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끌어모아 직접 방어해야 한다. 자기 인생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방어하는 사람만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길을 발견하는 데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 길로 들어서서 끝까지 가는 것은 본인 몫이다. 함께 가줄 동행은 없다. 오직 홀로 제 인생을 지키고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p.15

위기 혹은 갈등을 이기는 기술을 알면 우선 두려움부터 사라진다. 그러면 삶도 더 행복해진다. 내가 변호사로서 몰두했고 또 경험했던 논쟁들에서 바로 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명심하라. ‘강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원래 강했던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고유한 힘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강한 사람이 된 것이다.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강한 사람이 되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p.44

상황을 분석하려면 먼저 갈등 당사자 혹은 기관의 관심과 욕구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상대방의 관심과 욕구는 무엇인지, 그리고 당신의 관심과 욕구는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또한 두 사람을 포함하여 갈등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입게 될 손해나 피해 및 위험도 알아야 한다. 이익과 불이익을 잘 알고 있으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입게 될 불이익을 더욱 강조함으로써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의 협상안을 받아들인다면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제안한다. 이것은 변호사들이 특히 잘 쓰는 전략이다. 혹은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 상대방이 얻게 될 이익을 강조함으로써 상대방을 회유하여 당신이 입게 될 불이익을 예방할 수 있다.---pp.69-70

상대방의 설명이 아무리 장황하더라도 끝까지 경청하라. 너무 길고 모호하기까지 하다면 이렇게 물어도 좋으리라. “그러니까 이런저런 뜻으로 말씀하시는 거죠? 제가 정확히 이해한 겁니까?”이렇게 물음으로써 당신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설명을 잘 조직해서 듣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만약 당신이 말하는 입장이라면 짧고 간결하게 말하고 상대방과 눈을 맞춤으로써 주의를 집중시켜라. 불필요한 오해는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되고 당신의 정당성도 관철시키지 못한다. 당신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한 상대방은 당신을 더욱 압박하려 들 테고 양보나 수용의 의지도 없다. 그러므로 정당성을 관철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다.---p.102

능동적으로 갈등을 시작하려 한다면 먼저 좋은 근거를 찾아라. 당신은 우선 단지 기분만 억울한 것이 아니라 진짜 희생자여야 한다. 진짜 희생자가 능동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다면, 누구도 갈등을 혐오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격려하고 응원할 것이다. 공격적인 것과 능동적인 것은 아주 미묘한 차이이므로 정확히 살펴야 한다. 앞으로의 길을 능동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당신의 고유한 힘을 생각해야 한다. 고유한 힘이 없으면 눈앞에 닥친 갈등이 두려울 수밖에 없다. 자, 고유한 힘을 믿고 능동적으로 정의를 실현하라. 무엇이 인생의 목표인지 스스로 결정하라. 갈등이 주는 기회를 이용하라. 당신의 고유한 힘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리라.

<b>늘 손해만 보고 당하는 당신,<br/>변호사처럼 논쟁하고 협상하라!</b><br/><br/>우리는 자주 억울한 일을 겪는다. 이럴 때는 부당한 손해를 보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문제를 풀기 위해 묵묵히 참기도 하고 화를 내며 항의하기도 하지만 억울함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당한 일에 대해 합리적으로 반응하고 조정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흘려 넘기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동안 상황은 더 꼬여만 가고 손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억울한 상황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고 손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특히 요긴해 보인다.<br/>독일의 저명한 변호사인 저자가 쓴 ‘손해 보지 않고 사는 법(마르쿠스 숄메이어 지음, 배명자 옮김, 값 12,000원, 21세기북스)’은 수많은 이해관계 대립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방어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한다.<br/><br/><b>갈등이 불가피한 현대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려면?</B><br/><br/>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는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갈등과 대립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개인이 추구하는 욕망이 서로 상충되기 때문이다. 갈등 상황은 피해 다닌다고 해서 겪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이런 갈등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이다. 심하게 화를 내고 폭력을 쓰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br/>관용과 양보는 정말 훌륭한 태도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못된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목표’와 ‘정당함’을 잃는 것은 선량함이 아니라 비겁과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는다.<br/>우리는 갈등을 항상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갈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지금 내가 무엇을 꼭 얻어야 하며, 무엇을 잃어도 되는지 목표를 점검하고 그것에 철저하게 부합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갈등의 동기가 무엇인지, 상대방은 무엇을 원하는지,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 등을 점검해본 후에 협상 전략을 수립한다.<br/><br/><b>남의 것을 빼앗지는 못하더라도 내 것을 억울하게 뺏기지는 말자!</b><br/><br/>협상 전략이 수립되었다면 변론에 임하는 변호사처럼 냉정하고 상식적이며 이치에 맞는 협상 기술을 발휘해 정당한 내 것을 지키는 태도가 필요하다.<br/>효과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질문 기술을 동원해야 한다. 상대방의 잘못을 정확히 지적하고 항복을 받기 위해서는 “예, 아니요”의 답변을 요구하는 ‘닫힌 질문’이 효과적이다. 반면에 선입견 없이 내용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 다양한 답변이 가능한 ‘열린 질문’이 좋다. 대화를 특정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면 상대방이 몇 가지 가능성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하는 ‘선택형 질문’이 적합하다.<br/>협상을 진행할 때는 분명하고 구체적이며 정리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어려운 전문 용어를 사용하거나 장황하게 꾸미는 말투는 좋지 않다. 암기한 내용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태도도 위험하다. 건성으로 듣거나 즉각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br/>협상 환경도 나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만약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로 달려가지 말고, 사람들의 시선이 몰려 있는 매장으로 책임자가 나를 찾아오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br/>협상 과정에서 상대방의 목소리나 몸짓 등을 통해 심리를 간파하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 상대방의 눈매, 발이 향한 위치, 목소리의 떨림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보면 그가 거짓말을 하는지, 방어적인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러나 몸짓 언어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br/><br/><b>자기 방어의 원천 - 자신에 대한 믿음</b><br/><br/>자신에 대한 믿음은 갈등과 대립 상황에서 자기주장을 펼칠 때 필수적인 요소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거나 자기 의심이 야금야금 자신감을 갉아먹는다면 결코 용기를 키울 수 없다. 그리고 용기가 없으면 자신의 관심과 욕구를 주장하고 성취하기는커녕 겁을 먹고 뒤로 숨거나 이길지 질지 확신할 수가 없어 불안한 나머지 애초에 포기해버린다. 반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고 정당한 주장을 가졌다면 자신의 관심과 욕구를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자신감을 무너뜨려 불안하게 하는 변호 기술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진짜 믿음이 있다면 이런 기술에도 끄떡없다. 간단히 막아낼 수 있다.<br/>가장 큰 성취의 기쁨을 주는 것 또한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그 사람 자체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과 정당한 행동을 통해 우리는 삶 그 자체로 신뢰를 줄 수 있고, 부당한 상황을 제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