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해설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객과 양방향 소통하며 과학 경험을 제공하고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사람입니다. 국립대구과학관 과학해설사는 주로 생활 속에서 만났던 과학현상인 마찰력, 표면장력, 베르누이의 원리 등을 다양한 실험과 효과로 선보이는 ‘사이언스 라이브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발달 과정에 있는 영유아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과학에 대한 즐거움을 소개하는 ‘오감과학 체험해설’, 어려운 전시품의 과학 원리를 쉽게 알려주는 ‘전시품 똑똑’, 과학관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도서·영상 매체 등을 통해 과학 경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립대구과학관 과학해설사가 펼쳐내는 두 번째 책, 『과학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는 과학이라는 큰 나무에서 나누어진 물리, 생물, 지구과학을 다양한 주제로 담고자 하였습니다.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와 오로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여러 기술, 가을을 물들이는 단풍, 소중한 생명의 탄생, 일상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는 날씨,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과 끊임없이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총 7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넘겨가면서 과학은 우리 생활에 아주 가까운 일부이며,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재미나게 알아 가길 바랍니다. 과학과 함께 재미나게 지내볼까요?
국립대구과학관 해설사
박미화, 서예진, 송은진, 윤지은, 이소진, 정소윤, 조정화
---「머리말」중에서
오로라의 색은 부딪치는 대기의 종류, 대기권의 고도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져요. 공기 중에 있는 질소와 부딪치면 보라색 오로라, 산소와 부딪치면 빨간색과 초록색의 오로라를 볼 수 있어요. 대기권의 고도 80~150km 부근에서는 파란색의 오로라, 150km 이상에는 초록색, 빨간색의 오로라가 나타나요. 빨강, 파랑, 보라, 분홍색 등 오로라는 낮과 밤, 계절에 상관없이 볼 수 있지만, 특히 겨울에는 밤이 길고 날이 맑아서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많이 볼 수 있어요.
--- p. 28 「환상적인 오로라」중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만든 것이 서울시 올빼미 버스입니다.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 시민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심야 전용 시내버스인 올빼미 버스 9개 노선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올빼미 버스의 버스 노선은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2013년 3월 한 달간 사용된 통화데이터 30억 건을 분석하여 심야 유동인구를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심야 택시 승하차 데이터도 500만 건을 분석했습니다. 이 두 데이터를 결합하여 특정 지역의 유동인구 패턴을 분석하여 알맞은 버스 노선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 p. 47 「생각 더하기-올빼미 버스」중에서
로봇이란 단어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는 인간의 일을 대신 해주는 존재가 나오는 희곡을 쓰고 있었어요. 하지만 적당한 이름이 없었죠. 그래서 체코어로 고된 일을 뜻하는 Robota란 단어에서 딴 Robot이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 p. 51 「웰컴 투 스마트시티」중에서
어느 날 과학자들은 신기한 현상을 발견하게 돼요. 빨간색 단풍나무가 심어진 곳 주변에는 다른 식물들이 잘 자라지 않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여러 잎을 가지고 실험을 했어요. 상추 씨앗에 빨간 잎과 노란 잎 그리고 초록 잎을 각각 뿌려보았죠. 그랬더니 빨간 잎을 뿌린 상추 씨앗이 다른 씨앗보다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유는 안토시아닌 때문이었어요.
--- pp. 68~69 「잎은 왜 알록달록 색깔이 변할까?」중에서
뜨거운 공기와 바다의 많은 수증기는 태풍을 만들어내는 에너지원이 돼요. 그렇기에 오늘날 해수의 온도상승은 더욱 강한 태풍을 만들어 내죠. 지구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날씨는 수시로 변할 것이며, 우리를 위협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환경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예요
--- p. 116 「날씨를 나타내는 기호」중에서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는 비닐봉지를 ‘플라스틱 백(Plastic bag)’ 혹은 ‘폴리 백(Poly bag)’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비닐봉지라는 단어가 따로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인 줄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닐봉지를 만드는 재료는 폴리에틸렌 등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 필름입니다. 과거 종이봉투를 대체하는 시기에는 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평을 받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 중 하나입니다.
--- p. 143 「생각 더하기-비닐이 플라스틱이라고요?!」중에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굴, 꼬막, 전복, 새우, 낙지, 꽃게 등 거의 모든 해양생물에서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어요. 결국,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는 인간조차 플라스틱을 먹고 있어요. (중략) 대부분 마시는 것에 섞여 있거나 갑각류 그리고 소금 등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데 이것을 무게로 생각해 보면 약 5g 정도로 지갑에 있는 카드 한 장과 같은 양이에요. 문제가 이렇게 심각해지자 미세플라스틱 섭취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대체 물질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pp. 149~150「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지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