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머니가 말해 주듯 말맛을 제대로 살린 옛이야기를 만나요.

"에구, 이제 호랑이가 날 잡아먹으러 오겠구나."
주걱으로 팥죽을 휘휘 저으며
팥죽 할멈은 꺼이꺼이 목 놓아 울고 말았어. ---13쪽

맷돌이 왈칵달칵 시끄럽게 굴러왔어.
"할멈, 팥죽 한 그릇 주면 나도 도울게요." ---18쪽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전래 동화의 특성을 살려 입말체를 썼어요. 구어체라고도 불리는 입말체는 옛이야기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해 주지요. 또 뚝딱뚝딱, 꺼이꺼이, 왈칵달칵 등 유아에게 꼭 필요한 의성어, 의태어, 필수 어휘를 넣었어요. 일곱 친구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각각의 문장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표현을 사용하여 지루할 틈이 없지요. 그래서 술술 잘 읽힐 뿐만 아니라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답니다.

2. 등장인물이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를 만나요.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따스한 색감을 사용하여 이야기가 담고 있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했어요. 시뻘건 입을 쩍 벌리며 달려드는 호랑이, 호랑이의 코를 콱 무는 자라 등 각 등장인물의 표정과 행동을 생생하게 드러내어 이야기 속 감정과 줄거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했지요. 또한 물독, 소쿠리, 키, 가마솥 등 옛날 부엌의 물건들을 함께 그렸어요.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 따른 생활 양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답니다.

3. 독후 활동으로 이야기를 한눈에 다시 봐요.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도 힘을 합치면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교훈을 담은 유익한 전래 동화예요.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이야기의 주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짧은 문장으로 정리했어요. 또 전체 줄거리를 다섯 장면으로 요약해서 줄거리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요.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줄 알면서도 팥죽을 쑤는 할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내가 친구들 중 한 명이라면 팥죽 할멈을 어떻게 도왔을까요?' 등 주제와 관련된 질문은 아이가 다시 한 번 이야기를 곱씹을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