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성공을 꿈꾸는가?
성공한 사람들이야말로 당신의 참스승이다.
카네기는 나폴레온 힐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나는 자네에게 사흘에 걸쳐 ‘새로운 철학'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네. 그럼 이제 자네에게 질문을 하겠네. 만일 내가 이 새로운 철학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작업을 자네에게 의뢰한다면 자네는 그것을 어떻게 하겠나? 물론 협력자들이나, 자네가 인터뷰를 해야 할 사람들에게는 내가 소개장을 써 주지. 우선 한 500명 정도가 될 걸세. 이 성공 프로그램을 편집하는 데는 20년 정도의 조사 기간이 필요할 것이네. 그런 일을 자네가 해볼 생각이 있는가? 있다, 없다, 한 가지로만 대답하게.”
집으로 돌아갈 여비가 충분한지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잔돈을 세고 있던 나폴레온 힐에게는 뜻밖의 제안이었다. 그 순간 나폴레온 힐은 혹시 카네기가 자신에게 숨겨진 재능이라도 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내부로부터 ‘망설이지 말라'는 메시지도 들었다.
나폴레온 힐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해 버리고 말았다.
“카네기 씨, 꼭 저에게 그 일을 시켜 주십시오.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그 순간, 카네기는 자기 주머니에서 스톱워치를 꺼내며 말했다.
“딱 29초 걸렸네. 자네가 대답을 하기까지 29초가 걸렸단 말일세. 만일 1분을 초과했더라면 나는 자네를 그저 앞길이 별로 안 보이는 평범한 사람으로 판단하고 나의 제안을 철회했을 걸세. 이런 결단을 1분 안에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것을 시켜도 시원치가 않지. 예전에 260명의 사람에게 이를 제안해 봤지만, 아무도 1분 안에 대답하지 못했었다네.”
“즉시 결정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이 갖춰져 있다 해도 결국 성공하지 못한다는 걸 나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네. 내가 자네에게 성공 철학을 완성할 기회를 준다면 자네는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고 지금껏 살아온 대로 자네의 힘으로 생활하면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연구하기 위해 20년의 세월을 기꺼이 바칠 수 있겠는가? 여행 경비 외의 금전적인 원조는 한푼도 없네. 그래도 괜찮겠나?”
이 질문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카네기가 마땅히 일에 대한 보상을 해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마음속에서 잠시 갈등이 일었다. 하지만, 뭔가에 이끌려 취한 듯, 나폴레온 힐은 그만 ‘네,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돈을 주는 게 싫어서가 아니네. 순전히 봉사의 의미로 보상을 생각하지 않고 기꺼이 이 일을 맡아줄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을 뿐이네.”
그리고는 나폴레온 힐에게 507명의 이름이 적혀 있는 명단을 내주면서 말했다.
“힐 군, 자네는 여기에 적혀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서 인터뷰를 하게. 그리고 그들의 성공 원리를 연구하게. 나도 자네를 돕겠지만, 워낙 내가 나이가 들어서. 젊은 자네의 힘으로 완성시켜 주게. 맨 먼저 디트로이트로 가서 헨리 포드를 만나, 그의 얘기를 듣게나. 어쨌든 포드는 모든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게 될 걸세. 그리고 자동차는 철강 다음으로 큰 산업이 될 걸세.”
힐은 당장 디트로이트로 달려가 온통 기름투성이의 작업복에 구겨진 모자를 쓰고 있는 헨리 포드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첫 번째 인터뷰는 30분 가량 이어졌다.
그런데 포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고 묻는 말에 대하여 ‘예, 아니오’로만 대답했다. 돌아오면서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포드가 장래 어떤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으리라곤 생각이 들지 않아. 카네기 같은 위대한 인물도 예상이 빗나갈 때가 있군!”
힐은 곧바로 카네기를 찾아가 이렇게 항의했다.
“507명을 인터뷰하여 ‘성공 법칙을 체계화하라’는 말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헨리 포드같이 말도 하지 않고 인터뷰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성공한다고 장담하십니까? 제가 보기에 그는 성공의 이미지가 전혀 없습니다. 아무래도 헨리 포드가 자동차 업계를 지배할 거라는 말은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러자, 카네기가 말했다.
“그는 반드시 성공할 거야. 그에게는 선견지명과 강한 의지, 남다른 실행 능력이 있어. 그가 말하는 자동차 대량 생산은 이제 철강 산업 다음으로 큰 산업이 될 거야. 그리고 자동차가 대량으로 만들어진다면, 대성공할 것은 뻔한 거 아닌가?”
그가 다시 물었다.
“좋습니다. 헨리 포드에 대해서는 이해가 됐습니다. 왜 507명을 20년간이나 인터뷰해야 됩니까? 제가 보기엔 5년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요. 그 정도면 충분히 성공 법칙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또 왜 보수가 없다는 것입니까?”
이에 대해 카네기는 이렇게 답변했다.
“좋아,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 첫째, 20년간이나 필요한 이유는, 내가 추천한 사람들은 지금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지만, 내가 볼 때 그들은 20년 안에 반드시 성공할 거야. 그러니까 자네는 20년 동안 그들이 어떻게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증인으로서 봐 달라는 거야.”
힐은 되물었다.
“알았습니다. 그러나 얘기를 듣고 보니 저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의 말대로라면 그들은 20년 안에 큰 부자가 되겠네요. 그러나 왜 큰 부자들을 보수 없이 쫓아다녀야 한다는 말입니까? 저는 변호사가 될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 꿈을 위해 전념하고 싶습니다. 저의 중요한 인생을 남의 성공이나 인터뷰하면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이때 카네기가 소리쳤다.
“이봐 힐 군! 자네는 이 일을 하는 동안에 가장 성공할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나? 이 일로 가장 크게 성공할 사람은 바로 자네야.”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이 일로 자네가 가장 크게 성공하게 된단 말일세. 나는 507명의 사람들에 대한 명단을 자네에게 주었네. 자네는 실제로 수많은 성공자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네. 자네는 그들을 관찰하는 동안에 성공의 법칙들을 전부 깨닫게 될 것이네. 그러니 자네가 가장 크게 성공할 게 아닌가? 그리고 보수를 주지 않는 건, 참다운 성공을 거두려면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하기 때문일세. 나는 자네에게 이 일을 맡기면서, 실로 막대한 재산을 준 것과 같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언제나 막대한 재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성공의 황금률이라는 재산 말일세. 그렇다면 자네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는 셈이지.”
선경지명의 대가인 카네기의 안목대로 나폴레온 힐은 카네기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냈다. 카네기의 유지를 받들어 1908년부터 1928년까지 20년에 걸쳐서, 카네기가 건네준 명단의 507명을 직접 인터뷰하고 조사를 하면서 성공 법칙과 원리를 차근차근 정리해 나갔다.
카네기가 소개해 준 인물들은 잇달아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이들의 성공 곁에서 그 멋진 모습을 지켜보면서 차츰 성공 법칙을 완성해 나갔다.
카네기와 약속했던 대로 20년이 지난 1928년 46세 때 나폴레온 힐은 드디어 열여섯 개 파트로 이루어진 성공 법칙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그의 저서들은 전 세계로 5,000만 권 이상 팔려 나갔으며, 그의 성공 법칙은 각계각층에서 수많은 성공자들을 배출해 내는 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백화점 사업의 선구자 존 워너메이커, 루즈벨트 대통령, 코닥의 창립자 이스트먼, CNN을 설립한 테드 터너, 노먼 필 박사, 리 아이아코카 등이 그들이다. 그들은 나폴레온 힐의 성공 법칙을 바탕으로 엄청난 성공을 이룩했다.
이외에도 나폴레온 힐의 성공 법칙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성공의 길로 인도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을 새로운 삶, 성공적인 삶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한 뒤부터 상당히 달라졌다. 필자의 책상 앞에는 이런 글귀가 붙어 있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자.”
매일 매시간 이 구절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가고 있다. 시간들을 아껴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나폴레온 힐처럼 매력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은 여러분도 머잖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꿈같은 현실과 그 행복 앞에 함박꽃 같은 웃음을 활짝 펼칠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