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낯선 상황들에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이 아이는 어떤 학창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어 세상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정작 누구와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의 경험담이나 수기는 비교적 만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삶을 파악하기엔 개인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고 궁금증을 채우기엔 충분치 않았으며 부정적이고 분노가 담긴 글은 경험하지 못한 미래의 두려움만 키워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고 읽는 내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오랜 시간 찾아 헤매던 책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 장누리 (미술치료사, 삽화작가, 『느려도 괜찮아 빛나는 너니까』 저자)
한 인간의 성장과 발달 과정은 장애 학생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어린이 옆에 있는 어른이 유아기에 해야 할 일, 초등 학령기에 해야 할 일, 청소년기에 해야 할 일이 ‘적실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 어른은 부모일 수도 있고, 교사일 수도 있고, 또 우리 사회일 수도 있습니다. 장애 학생의 부모님뿐 아니라 자녀의 삶을 함께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부모님들께 이 책을 먼저 권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또 다른 차원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실 거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 한희정 (초등교사,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혁신학교 효과』 저자)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내 옆에 이 책의 저자이신 선생님들이 계셨더라면, 나는 조금 덜 외로워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요. … 중략 … 장애가 있거나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해서, 아이의 존재 자체가 내 삶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것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아이를 돌보느라 잠을 잘 수 없고, 건강을 해치고, 치료비 등으로 경제적 손실이 심해진다면, 그것이 불행의 이유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사회 대다수의 비장애인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여기에 있을 겁니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그들의 짐을 덜어주고 지원해줘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겁니다.
- 우채윤 (『발달매거진』(baldalmagazine.com) 발행인)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애의 세계, 소수의 사람만이 경험하는 낯선 곳’을 먼저 여행한 부모와 교사들이 이 여행을 시작한 다른 부모들이 낯선 길에서 방향을 잃지 않길 바라며 나뭇가지마다 리본을 묶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는 책, 부모님들의 길고 막막한 여정에 길라잡이를 해주고 그 길을 좀 더 다채롭고 따뜻한 빛깔로 채울 수 있게 하는 책, 이 책을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내가 만나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권하고 싶다.
- 김혜온 (서울 가인초 특수교사, 동화작가 『바람을 가르다』, 『학교잖아요?』, 『행복한 장애인』 저자)
교사나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에 대해 세상을 가르치는 존재여야 한다. 이 책이 교사나 부모님들이 장애 자녀,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지도하는 데 참고가 되는 데 그치기를 바라지 않는다. 궁극에는 우리의 소중한 자녀와 학생들을 품을 사회가 배우고 변화하는 데 보탬이 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 정유진 (행동중재 및 유아특수교육 전문가, 국제행동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