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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 아무것도 없다
중고도서

나미브 : 아무것도 없다

김신형 | 오후 | 2013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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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99쪽 | 514g | 145*210*30mm
ISBN13 9791195038206
ISBN10 119503820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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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었다.
누가 당신을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군복을 입고 있어야 할 사람이 어째서 민간인 신분으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느냐고.
“내가, 어떤 얼굴입니까?”
케일런이 실소를 머금고 제인에게 되물었다.
손바닥을 내밀어 그의 얼굴을 한 번 훑으면 그 친절한 가면이 사라질 것 같았다. 가면 뒤의 남자는 내가 알고 있는 그 남자가 맞을까.
그가 대답 없는 제인에게 한 걸음 다가왔다. 그의 얼굴에만 시선을 주고 있었기에 갑자기 다가오자 제인이 뒤로 물러섰다.
“이런.”
어깨를 으쓱하며 해를 입힐 의사가 없다는 듯 두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케일런을 제인이 경계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뭡니까?”
“그건 제가 묻고 싶은 겁니다, 대위님.”
그녀는 싸늘하게 식어 있는 남자의 얼굴을 마주했다. 그녀의 앞에서 불필요한 가면을 벗어던진 그의 얼굴은 권태로웠고, 또한 위험했다.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이 이상으로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그가 다시 그녀가 물러난 만큼 한 발자국 다가왔다.
“나를 알지 못한다면…….”
서늘한 손이 제인의 턱 끝을 잡았다. 시선을 피하지 못하도록 그가 자신을 마주 보게 했다.
“그런 눈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대위님.”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순식간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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