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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분의 1은 비밀로
중고도서

N분의 1은 비밀로

: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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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98g | 135*195*16mm
ISBN13 9791166831492
ISBN10 116683149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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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miyagami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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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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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임무는 영치창고에 틀어박혀 수용자 영치품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영치품 창고에서 영치품을 관리하고 있다가, 출소하는 수용자에게 내어주는 역할이다. 한마디로 정말 더럽고 구질구질하고 골치 아픈 데다 힘까지 드는 일이다. 전직 대통령부터 노숙자까지 드나드는 이곳에 어떤 수용자가 어떤 물건을 맡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 p.9

둘은 원하는 게 같았다. 그러나 정답을 알 수 없었다. 저 캐리어 안에 든 걸 갖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다. 그것은 본능적인 반응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걸 함부로 가졌다가는 돈도 잃고 인생도 잃게 될 수 있다. 교도관들의 은어처럼 옷을 바꿔 입을 수도 있다. 즉 교도관복을 벗고 죄수복으로 갈아입은 채 수용자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 p.11

봉규는 속으로 태구를 원망했다. 이 돈을 혼자서 발견했더라면 독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태구와 함께하는 일이라서 같이 발견할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태구와 공범, 아니 동업자가 돼야 했다. 문제는 기봉규가 허태구를 전적으로 믿지 못한다는 것. 허태구가 정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솔직하기 때문에 불안했던 것이다.
--- p.24

하지만 정문은 사정이 달랐다. 정문은 교도소 담장 안과 밖을 경계 짓는, 교도소 밖에서 아무나 못 들어오게 막고, 교도소 안에서 아무나 못 나가게 하는 삼엄한 문지기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교도소를 성이라고 치면, 담장은 성벽이고 정문은 그 성 전체의 유일한 문이다. 무기를 휴대한 채 정문을 지키는 세 명의 교도관들은 오가는 사람과 그 소지품, 차량 들을 매섭게 쳐다본다. 함부로 사람이나 차량을 들이거나 내보냈다가 사고가 나면 중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변호사들이 변호인 접견을 핑계로 와서 수용자에게 규정에 어긋난 물품을 전달하려다 적발되는 곳도 정문이다.
--- p.34

어금니. 4방의 방장이자 제3사동 전체의 지배자. 담당인 오용수가 낮의 국무총리라면, 어금니는 밤낮으로 대통령이었다. 어금니는 자신을 가둬둔 제3사동뿐 아니라 이 교도소 어딜 가나 모든 수용자가 굽실대는, 조폭 두목이었다. 그는 자신이 교도소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아우들하고 조금 낡은 호텔에 공짜로 거주하고 있는 듯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 p.42

그때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서 곁눈질로 문 쪽을 슬쩍 봤거든. 무언가 있었어. 분명 있었어. 무언가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그냥 무언지 모른다고 애써 말하고 싶지만, 그것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단 말이야! 돈타령을 하며. 귀곡을 흘리는 여자 귀신처럼 뭔가를 노래하며. 세상에, 귀신도 돈을 좋아할 줄은 누가 알았겠어.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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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준은 삶의 예외적 힘이 만들어가는 신비롭고 불투명한 속성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작가이다. 그의 소설은 인물의 다양한 욕망과 그로 인한 비밀의 통로를 추리소설의 기법으로 통과해가면서, 미성숙한 자아가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서사를 동시에 거느리고 있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익살 루저들은 9억을 나눠 먹을 수 있을까. 빵빵 터지는 개그 이어달리기로 돈이 주인이 된 세상을 통렬히 저격하는 해학극!
- 김종광 (소설가)
돈가방, 도둑들, 헛소동. 《N분의 1은 비밀로》 이 세 가지 코드만으로도 흥미진진한데, 현장감 넘치는 디테일과 교도소의 코믹한 일상 묘사로 신선함까지 더했다. 생생한 감옥 안의 풍경이 담긴 이유가 이 소설의 비밀이라면 비밀!
- 박생강 (소설가)
타고난 유머감각과 냉철한 풍자, 그리고 그 저변에 깔린 짙은 페이소스까지, 작가 자신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긴 담백하고 솔직한 소설이다.
- 김기영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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